[2013년 회계연도를 돌아보며] 아름답게 마무리할 때

등록날짜 [ 2013-11-12 15:46:45 ]

아쉬움은 남지만 하나님과 막힌 부분 회개하고
사람과 어긋난 관계 개선하여 내년을 준비하자



올 한 해 회계연도를 마감하는 11월에 우리는 서 있다. 이제 곧 모든 기관에서 조직을 개편하고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아쉽고 후회스러운 일들이 많지만 못한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잘한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돌아보며 한 해를 알뜰하게 마무리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한 해를 뒤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잘해 보겠다고 수많은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기도, 전도, 심방 등 어느 것 하나 주님 앞에 완성도 있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루의 삶을 주시고 그 삶을 연장하여 한 달, 일 년의 시간 단위를 주셨으며, 우리가 그 시간 안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값진 생명의 삶을 살아 그 시간이 끝난 후에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신다.

처음엔 열심히 기도 모임에 참석했지만 어느새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더니 전도 모임에도 빠진 일, 또 가정과 직장 핑계로 충성의 자리를 슬그머니 피한 일, 회원들을 대할 때도 사랑보다는 때론 시기질투하고, 때론 미워하기까지 했던 마음 등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들만 마음에 남는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주님께서는 올 한 해 예배시간마다 성령 충만한 주의 사자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늘의 풍성한 양식을 먹여 주셨다. 그뿐 아니라 우리 신앙생활에 기도가 필요할 때는 50일간 작정 기도회를 열어 전 교인이 함께 기도하고 응답받을 기회를 열어 주셔서 현실적인 삶의 문제와 영적인 신앙 문제를 다 이겨 내게 하셨다.

언제나 후회하지 않는 일, 영원히 남는 일은 오직 주를 위해 사는 길밖에 없다. 주를 위해 살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다. 우리는 기도하며 목숨을 걸 만큼 큰 비전을 찾아야 하고 그 비전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과 끝을 수없이 만난다. 오늘의 끝은 내일의 시작이다. 시간(時間)이 존재하고 사회 속에 사람이 존재하는 한, 시작과 끝은 계속 반복한다. 따라서 시작은 끝의 연속선상에 있다. 끝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시작이 다를 수 있다. 오늘이 모여 내일을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은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이다. 매일 똑같은 하루 같지만, 하루하루는 항상 새롭게 만나는 시간의 연속이다. 오늘 가치 있는 삶을 심으면 내일은 가치 있는 삶이 된다. 오늘의 옳은 행실은 내일의 영광스러운 만남이 약속되어 있다(계19:8).

2013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하나님과 막힌 부분은 회개와 순종으로 해결해야 하고, 사람과 어긋난 관계도 잘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내 영혼의 때가 복 되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빚어지는 그 어떠한 관계에도 막힘이 없도록 해결해야 겠다.

다가오는 2014년에도 우리 모두 하나님 말씀과 예수의 생명으로 풍성히 자라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예수 모르는 이를 전도하고 이웃을 섬기며, 세상에서 땀 흘려 힘써 얻은 재물을 하늘나라 곳간에 쌓아 두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마25:1~13)와 같은 믿음이 넘쳐나길 소망한다.

/정재형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6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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