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명 전도하기: 나는 이렇게 전도받았다] 암 고통 참아가며 나를 전도해 外

등록날짜 [ 2014-01-14 09:22:57 ]

암 고통 참아가며 나를 전도해
지영(66여전도회)

2008년 6월, 남편이 급성 맹장염으로 이대목동병원에서 수술했다. 그곳에서 김정미, 성낙열 집사 부부를 만났다. 두 집사님은 출산을 앞둔 내게 출산 도우미로 연세중앙교회 교인을 소개해 줬다. 그 도우미가 잘 챙겨 주어서 감사한 마음에 저녁예배에 참석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유독 담임목사님께서 우리 부부 앞을 떠나지 않고 말씀을 전하셨다. 새신자를 소개할 때도 찬양이 울려 퍼지자 목사님께서 직접 우리 부부 앞에서 환영해 주셨다. 목사님께서 그렇게 환영해 주는 일이 늘 하는 의례인 줄 알았다. 나중에야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주님께서 우리 부부를 간절히 기다리셨다는 생각이 든다.

등록한 후에도 전도자 부부에게 많은 섬김을 받았다. 전도받을 당시 우리 집은 부천시 원종동에 있었다. 김정미 집사님 부부는 교회 근처에 살면서도 일 년이 넘도록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우리 부부를 교회에 데려다 주었다. 예배 시간에는 은혜 받으라며 나를 예배당 맨 앞자리에 앉혀 주고, 정작 자신은 우리 애를 봐주셨다. 그 덕분에 나는 말씀에 은혜 받아 지금까지 믿음생활을 하고 있다.

그 후, 신앙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니 시험과 핍박, 좌절이 찾아왔다. 그때마다 김 집사님께서 강단에서 담임목사님께서 선포하신 말씀과 같은 메시지로 나를 붙들어 주셨고, 그럴 때마다 나도 기도하며 믿음을 지켰다.

수년 후, 김 집사님이 소천하기 얼마 전에야 유방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새신자인 우리 부부가 믿음이 약해질까 염려해 당신의 병세를 일절 말씀하지 않으셨다. 오직 주님 심정으로 우리 부부의 영혼을 살리려 한 김 집사님의 마음을 후에야 알았다. 그런 김 집사님을 보고 믿음이 없던 남편이 기도하기 시작했고, 가기 싫어하던 남전도회 모임에 가며 감사를 깨달았다. 이 또한 주님의 은혜다.

때때로 힘들 때마다 집사님의 섬김을 통해 받은 주님 사랑을 생각하면 좌절할 수 없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감사와 은혜를 어찌 다 갚으리요, 모두 주님의 은혜다. 앞으로 나 또한 받은 사랑과 섬김을 돌아보며 김정미, 성낙열 집사님 부부를 닮은 전도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노력하겠다.


교회 등록하고 우울증 나아
주정화(71여전도회)

수년 전, 남편 직장을 따라 오류동으로 이사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라 아는 사람 없는 오류동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그 여파로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큰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돌이 지난 둘째 아이와 단둘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외로워서 온종일 울며 지냈다. 남편은 출근해서도 걱정이 돼서 수시로 전화했다.

그러던 중, 2008년 9월에 오류동 시티월드 앞에서 고구마와 커피를 나눠 주며 전도하는 연세중앙교회 박남숙 권사님을 만났다. 한 달 후에 열리는 이웃초청잔치에 초대한다며 초청장을 줬다. 연예인도 오고 볼거리도 많다고 했다. 여섯 살짜리 큰애가 가면 좋을 듯해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 줬다. 잔칫날까지 한 달이나 남았었지만 박남숙 권사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박죽이며, 갓 베어 온 부추며 먹을거리를 당신 집에서 꽤 떨어진 우리 집까지 틈틈이 가져다주었다.

그런 섬세한 섬김에 감동했다. 이웃초청잔치에 큰애만 보내려던 생각을 바꿔 나도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이웃초청잔치 당일, 박남숙 권사님의 아들이 차로 데리러 왔다. 그 후로도 석 달여 간 교회까지 차로 섬겨 주었다. 그때도 고마운 줄은 알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얼마나 내 영혼이 구원받기를 간절히 바랐을까를 생각하니 눈시울이 적셔 온다.

교회에 다니니 좋은 점이 많았다. 우선 집을 나서면 교회라는 갈 곳이 있어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내 우울증이 많이 없어졌다. 또 큰애가 선교원에서 찬양과 율동을 하는 일도 감사했다. 사실 교회에 다닌 후로 이단들이 많이 접근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지금까지 성령 충만한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기만 하다.

언젠가 목사님이 설교 중에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지나온 일을 되돌아보면, 내가 한 일 같아도 다 주님이 계획하신 대로 움직인 것이다.” 그 말씀을 들으니 내가 겪은 일들이 생각났다. 세상에서 말 못할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주님 영접하기까지 목숨 포기하지 않고 살아 있게 하신 주님, 그리고 지금까지 나를 인도하신 주님께 진정으로 감사한다.


진실로 전도하는 모습에 마음 녹아
임진주(68여전도회)

2011년 9월에 천왕동으로 이사했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 주위에서 전도행사를 많이 했다. ‘교회에 정착해서 다녀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꿈같은 휴일에 일찍 일어나는 게 귀찮아 차일피일 미뤘다.

그러던 중, 퇴근 후 천왕역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전도하는 68여전도회 사람들을 만났다. 요즘 세상이 워낙 험악해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편이다. 하지만 임신한 몸으로, 혹은 아이를 데리고 전도하는 모습을 보니 경계심이 풀렸다. 그 진실한 모습에 감동해서 전화번호를 알려 줬고 총동원주일에 연세중앙교회에도 왔다. 진실한 마음은 그렇게 내 마음을 동여매어 교회로까지 인도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신앙생활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연세중앙교회 성도가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충격받았다. 도대체 믿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는지 궁금했다. 나도 믿음을 갖고 싶어 등록했다. 그전에도 일요일이면 교회에 가자고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핑계 대고 따라가지 않았다. 웬일인지 연세중앙교회 사람들이 교회가지고 하면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우리 애들에게 교회에 가자고 설득할 정도였다. 처음엔 격주로 예배에 참석하다 차츰 매주 예배드린다. 68여전도회원과 구역 식구, 그 외에도 많은 분이 중보기도 해 주셔서 예배드릴 환경이 활짝 열렸다.

요즘은 주위에서 “교회에 적당히 다녀!”라고 하는 핍박 아닌 핍박을 한다. 하나님 말씀을 들어보니 믿음에는 ‘적당히’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 세상과 타협하며 종교생활 하면 그게 바로 나 편한 대로 사는 방종이리라. 앞으로는 더욱 열성을 다해 신앙생활 할 것이며, 주님 만날 날을 간절히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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