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인 1명 전도하기: 나는 이렇게 전도받았다]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 친구 어머니 外

등록날짜 [ 2014-03-11 09:27:02 ]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 친구 어머니
조한희 성도(대학청년회 1부)

어릴 적 소꿉친구와 지금까지 친하게 지낸다. 그 친구의 어머니는 나를 볼 때마다 항상 전도했다. “한희야, 하나님이 너를 끔찍이 사랑하신단다.” “예수님께서 한희를 살리려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어.”

나로서는 무슨 말인지 통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할 때마다 심통을 부렸다.

“예수님께 나 대신 죽어 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요. 제가 지은 죄, 그냥 제가 짊어지고 죽을 거예요.”

그런 나와는 달리, 동생은 어릴 때부터 그 친구네 식구들을 따라 교회에 다녔다.

3년 전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둔 여름방학 무렵, 그 친구는 연세중앙교회를 소개하며 다시 전도 공세를 폈다. 당시 친구네 식구와 내 동생은 연세중앙교회에서 다니고 있었다. 집안에서 무료하게 지내던 참이라 인심 쓰듯 흔쾌히 “한번 가 보자!”고 했다. 주일이 되자 친구 어머니가 직접 운전해 교회에 데려다 주셨다.

공교롭게도 연세중앙교회에 간 날은 청년하계성회를 앞두고 성회 홍보가 한창이었다. 친구에, 동생에, 새가족부 직분자까지 합세해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같이 가자고 했다. 교회 가자는 말도 지긋지긋한데 이제 수양관까지 가자니! 친구에게 한껏 짜증을 내며 말했다.

“내가 믿고 싶을 때 믿고, 가고 싶을 때 갈 테니 강요하지 마!”

그다음 주일, 마지못해 교회에는 갔지만 성회만큼은 가지 않겠다고 완강히 거부했다. 친구와 동생, 그리고 새가족부 직분자들의 얼굴에 상심이 가득했다. 그때 마침 청년회 새가족부 모임 장소에 뜻밖의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윤석전 목사님이셨다. 청년들을 빙 둘러보시더니 “성회 가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냐?”라고 하셨다. 뜨끔했다. 시선이 쏠릴까 봐 몰래 도망치려던 순간, 새가족부 부장 한 명이 나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목사님, 쟤가 안 갑니다!”

윤석전 목사님께서 다가오시더니 손을 꼭 잡으셨다. “딸아, 성회에 가서 은혜 받자!” 그 음성에 나도 모르게 그만 대답하고 말았다. “네, 가겠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가 이런 심정일까. 끌려가듯 성회에 참석했다. 맨 앞자리가 새신자 자리였다. 손뼉 치며 기쁘게 찬양하는 청년들 틈에 끼어 앉았는데도 자꾸 졸렸다. 친구가 연신 깨워도 역부족으로 졸음이 쏟아졌다. 한참 지나자 슬그머니 친구에게 미안했다. ‘부원들과 같이 앉아 재미있게 성회에 참석하고 싶을 텐데 나를 챙기느라 떨어져 앉았구나!’ 그런 친구의 노력을 봐서라도 말씀에 집중해야겠다 싶었다.

정신을 바싹 차리니 설교 말씀이 조금씩 귀에 들어왔다. 친구 어머니가 항상 들려주신 내용도 있었다. 천국과 지옥이 어떤 곳인지, 예수님은 어떤 분인지. 그날, 오랫동안 귓등으로 흘려듣기만 하던 그 예수님을 만났다. 내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그 예수님을! 그날 이후, 내 인생이 확 바뀌었다. 예수님의 피 공로 앞에 죄를 회개하니 항상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삶으로.

강퍅하기만 한 나를 오랜 세월 지치지 않고 전도해 준 친구와 그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친구 어머니는 지금도 나와 동생뿐 아니라 우리 온 가족을 위해 중보기도 해 주신다.

구원의 기쁨을 맛보고, 예수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보니, 나도 주위 분들에게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오랜 세월 변치 않고 전도하고, 중보기도로 섬기고 싶다. 요즘은 관계전도뿐만 아니라 노방전도도 하고 있다. 주님의 기쁨이 되는 전도로 구원의 결실을 얻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믿음의 아내 덕에 믿음의 교회 오게 돼
오성신 성도(37남전도회)

연세중앙교회에는 8년 전에 한번 온 적이 있다. 길을 걷다가 둥그렇고 커다란 건물이 눈에 띄었다. 미술 전공자의 감각으로 한참을 훑어봤다. 새로 지은 대형 건물인데도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은 수수한 겉모습에 호감이 갔다.

교회를 둘러보다 예배를 드리러 교회 안으로 들어섰다. 강단에 서 계신 담임목사님이라는 분을 보았다. 곧 쓰러질 듯 연약한 모습이었다. ‘과연 말씀이나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설교를 시작하시자 자기 몸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말씀을 전하는 데만 사활을 건 듯했다. 한두 주 출석하다가 연세중앙교회와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직장일로 지방에 내려갔다.

그곳에서 아내 될 사람을 만나 교제했다. 당시 그는 전도자의 권유로 연세중앙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함께 연세중앙교회에 출석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니 영적으로 점점 밝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나를 전도하고 싶어 했다. 예수를 만난 기쁨을 전해 주고 싶어서인 듯했다. 하지만 강하게 권면하기보다는 조심스레 다가왔다. 강하게 권면하면 거부하는 내 성격을 파악한 듯했다. 항상 나를 기다려 주고 기도해 주었다.

수년간 교제하다가 4년 전에 결혼했다. 신혼집을 구로구 궁동에 마련해 자연스레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게 됐다. 지금 풍성한 생명의 꼴이 넘치는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은 순전히 아내가 오랫동안 쌓아 놓은 기도 덕분이다. 아내의 기도가 없었더라면, 아무리 좋은 목사님, 좋은 교회가 곁에 있어도 마귀는 분명히 가지 못하게 하고, 말씀을 듣지 못하게 방해했을 것이다. 중보하며 기다려 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직 제대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하나님 말씀이 절대 진리며, 그 진리를 절대 비켜 갈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히 안다. 하나님 말씀은 한 구절도 의심하지 않는다.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말씀을 통해 제시한 영혼의 때를 위한 신앙생활이 곧 천국 가는 길이라 믿는다. 아내와 함께 그 천국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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