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8주년 기념-과거부터 현재까지 ①] 어린아이부터 목회자까지 기도하는 교회로

등록날짜 [ 2014-03-17 14:29:51 ]

기도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일하도록 만드는 원동력
옛날이나 지금이나 기도의 시간만큼은 변치 않게 이어져

교회 설립 28주년 기념의 달을 맞이하여 그동안 연세중앙교회를 쓰신 하나님의 사역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도와 충성과 전도 사역 등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영혼 구원의 역사가 끊이지 않는 교회로 계속 성장해 나가도록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매일 철야기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사진설명> 노량진성전에서 기도하는 모습.

교회를 개척한 날부터 윤석전 전도사 부부는 철야기도를 시작했다. 윤석전 전도사는 삼각산에서 1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밤낮 기도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 꿇어 엎드려 기도하지 않으면 마음으로 죄짓는 것 같고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없었다.

개척교회를 시작한 날부터, 저녁밥을 먹으면 바로 교회에 나가 새벽까지 엎드려 기도했다. 교회를 개척하니 기도할 제목이 많았다. 매일 매일을 열심히 기도하자 기도하러 오는 교인이 하나둘 생겼고 10명, 20명으로 인원이 점점 늘어났다. 한두 달 정도는 무조건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5시 새벽예배 시간까지 계속하였고 예배 후 6시쯤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한번은 기도하러 온 사람들이 윤석전 전도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밤새도록 기도하기는 무척 힘드니 5분씩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제목을 주시면 기도하기에 좋겠습니다.” 이후 한 달 정도 5~10분간 성경 말씀을 읽고 제목을 만들어 기도했다. 그러다 10분간 전하던 말씀 시간이 점점 늘어나서 한 시간 동안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1년이 지나자 철야 기도하러 오는 인원도 100명까지 늘었다. 기도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자리가 협소했다. 당시 매일철야 시에는 장의자를 성전 뒤로 밀어다가 차곡차곡 쌓고 땅바닥에 방석을 깔아 무릎 꿇고 기도했다.

윤석전 전도사는 새벽예배 후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취침한 후 바로 사역에 들어갔다. 성도들도 마찬가지로 잠깐 잠을 자고 출근했다. 이런 매일철야 기도는 궁동 성전 초기까지 20년간 계속됐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강인하게 윤석전 전도사를 기도하게 하셨고, 사역을 도울 직분자들도 함께 기도하게 하셨다. 주의 일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기에 하나님의 힘을 끌어 쓸 수 있는 강력한 기도를 하게 하신 것이다. 당시 윤석전 전도사 부부는 저녁 먹고 7~8시경에 기도를 시작하여 새벽 5시까지 7~8시간 기도하였고, 낮에도 심방이나 부흥성회가 없을 때는 계속 기도하였다. 오직 기도로 하나님께서 장차 이루실 뜻을 향하여 기도하였다.

개척 때부터 시작한 철야기도는 현재 매일 저녁 전 교인 기도회로 시간대를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 물론 기도하고자 하는 사람을 섬기기 위해 24시간 언제든지 성전 문은 열려 있다. 저녁마다 기도하던 습관은 28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어져 매일 기도하는 교회로서 교회 정체성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 유아유치부 아이들의 기도 생활

<사진설명> 유아유치부 어린이들이 오후 기도모임 시 모여 기도하는 모습.

교회 개척부터 시작한 매일 철야 예배와 기도에 부모와 함께 참석한 자녀들이 기도 모임을 진행했다. 연세중앙교회 부흥의 원동력인 기도에 어린아이들까지 동참한 것이다. 노량진 성전 시절 오후 4시가 되면 세 살에서 일곱 살 먹은 아이들이 매일 모여서 기도했다.

4~5세인 유치부로부터 초등학교 6학년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30~40명이 매일 오후 4시와 7시에 주일학교실에서 기도 모임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교사에게 말씀을 들은 후, 30분 동안 천진난만한 합창이라도 부르듯 고사리손을 모아 함께 기도했다.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기도하는 사람으로 자라고 풍성한 응답의 삶을 살기 원하는 기대로 아이들을 보냈다. 졸거나 장난치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교사는 끊임없이 주의를 주며 아이들이 지은 죄를 회개하게 하고 나라와 교회를 위하여, 부모와 자신들을 위하여 기도하게 했으며 끝으로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기도를 마무리했다.

누가 인도하는 것도 아니고 오라고 한 것도 아니지만 자기들이 모여서 1시간씩 기도했다. 당시, 아이들이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서 기도하는 모습이 매우 진지하고 다부지기가 그지없다. 어른들이 통성 기도 할 때 부르짖는 자세와 똑같다. 두 손을 번쩍 들고 손을 흔들며 기도하는데 이것은 유치부 아이들의 기도하는 모습도 음성도 내용도 아니고 성숙한 청년들이 기도하던 모습과 내용이 흡사하다.

아이들이 기도한 제목은 첫째, 윤석전 목사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목사님 건강을 주시고 설교하실 때 피곤하지 않도록, 설교를 은혜롭게 하실 수 있도록 힘 주세요.”

둘째, 교회가 부흥하고 큰 교회를 건축할 수 있도록, 교인들에게 예물 드릴 물질을 달라고 기도했다.

셋째, 자기도 신앙생활 잘할 수 있도록 믿음 주시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목사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자기를 위해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사무엘이 어릴 때 성전에서 하나님 음성을 들은 말씀을 생각하면 이 광경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한국교회 어디엔가는 있어야 하며, 바로 연세중앙교회가 하나님이 쓰시는 어린아이들의 꾸밈없는 기도 장소가 된 것이다.

이후 교회학교는 노량진 성전을 지나 궁동 성전에 와서도 기도모임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도 연세중앙교회는 교회 학교 학생들이 매주 정한 요일, 시간에 나와 기도한다. 월, 화, 목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총총걸음으로 모여드는 어린 친구들의 모습이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기대케 한다. 또 중.고등부 학생들도 학업과 2시간 기도 운동을 병행하며 장년부와 함께 기도할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들의 기도는 평생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귀한 자원이 될 것이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3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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