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정서지능(EQ) 높이기 ⑥] 정서지능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

등록날짜 [ 2014-07-14 13:29:15 ]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올바르게 이끌어야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21세기가 감성(정서)을 중시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20세기는 이성을 강조한 시대였다. 머리 좋은 사람이 대접을 받았고, 천재 한 명이 사회를 움직일 수 있었다. 과학 발전과 경제적 발달로 물질적 풍요를 누렸지만, 그 반면에 인간의 정신은 피폐해져서 흉악한 범죄 건수가 해마다 증가했다. 청소년들은 자살, 반항, 가출, 폭력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들로 말미암아 21세기는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교육부가 내놓은 제7차 개정교육과정(2009)에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다. 즉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사회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지식을 잘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내는 능력을 발휘하는 창의적 인재를 요구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21세기 글로벌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는 인성과 창의성을 지닌, 바로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기업체들도 요즘에는 타인과 소통을 잘하고 대인관계를 잘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타 업체나 제품 간의 기술적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다 보니 지식과 지식을 서로 융합하는 업종이 많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더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성지능(IQ)이 높은 사람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거나 혼자서 하는 일에 강하다. 그러나 정서지능(EQ)이 높은 사람은 상대방의 감정을 정확하게 읽고, 공동체의 목표를 위해 늘 고민한다. 또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므로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어디서나 환영을 받고 사람들도 많이 따르게 되어 리더십을 발휘한다.

정서지능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정서지능이 뛰어나야 한다. 개인의 지적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인생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신뢰하는 사람의 말은 강요하지 않아도 저절로 따른다. 그래서 자녀와 어렸을 때부터 유대감, 친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연구한 존 가트맨에 의하면 아이의 정서지능을 높이려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감정 코칭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간의 감정은 태어날 때부터 분화를 시작하는데 아이가 태어날 때의 감정은 카오스 상태다. 즉 쾌와 불쾌의 정서가 미분화된 흥분 상태이며 생후 2~3개월 때 비로소 엄마, 아빠의 얼굴을 알아보고 쾌감과 불쾌감을 표현한다. 6개월에는 타인의 감정을 분별할 줄 알며 욕구 좌절이 오면 분노를 느낀다. 7개월에는 낯가림이 시작되어 큰 소리, 높은 곳, 낯선 사람, 낯선 장소에서 공포감을 느끼고, 10~12개월 때는 부모가 자기감정을 읽어준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아차린다. 이때 애정과 기쁨의 감정을 알고, 18개월에는 질투의 감정, 24개월 무렵에는 동생이나 또래와 같은 경쟁자에게 애정 대상을 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감정이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양육자가 아이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가 감정을 보일 때 바로 대응해 주면 감정의 뇌가 잘 발달하여 양육자와 사이에 신뢰감과 유대감이 잘 형성된다. 그러나 이때 아이의 감정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공포와 불안감을 준다면 아이는 스트레스에 취약해져 작은 일에도 화를 잘 내고 짜증이 많은 아이로 자라게 된다고 한다. 즉 아이가 밝고 믿을 만한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로 자라게 하는 길이다. 늦어도 초등학교 시기와 청소년 시기에 정서교육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부모가 항상 관심을 두고 너는 잘할 수 있다라며 믿음을 심어 주고 학교에서 돌아올 때도 공부하느라고 힘들었지. 조금 쉬었다가 해라는 다정한 말과 함께 어깨를 토닥여 준다면 자녀는 자신들의 꿈과 목표를 위해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 공동체 안에서 각자 맡은 소임이 있다. 가족공동체, 교회공동체, 사회 조직 안에서 맡은 역할 말이다. 우리의 자녀가 앞으로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하려면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로 자라게 해야 한다. 또 부모가 하나님의 절대적인 말씀을 기준 삼아 자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우리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며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영향력 있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키우는 일이야말로 부모로서 감당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다.  <계속

/황연희 집사

(교육학 석사, 학부모 교육 강사)

위 글은 교회신문 <3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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