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흰돌산수양관 20주년 기념 ②] 매년 동·하계 성회는 이렇게 진행된다 
은혜의 현장으로 이끄는 일꾼들이 있기에 

등록날짜 [ 2016-08-15 16:45:18 ]

외부 도움 없이 오로지 성도들의 자발적 충성으로 
20년간 연인원 수백만 명이 찾아 복음으로 변화돼

연세중앙교회가 부설 흰돌산수양관을 구입한 지 올해로 만 20년이 됐다. 그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성령 충만한 생명의 말씀과 예수 정신을 사모하여 모여드는 글로벌 수양관으로 굳건히 자리해 온 흰돌산수양관 20년 역사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호에서는 매년 동계와 하계로 나눠 각각 두 달간 치르는 흰돌산수양관 성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3박 4일간 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

매년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동·하계 성회는 중·고등부 학생에서 목회자에 이르기까지 국내와 국외에서 몰려오는 인원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분주하게 일어나고 있다. 수양관 구입 후 20년간 한결같이 진행된 성회. 강사 윤석전 목사가 성령의 감동으로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죄에서, 사망에서, 지옥에서 멸망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 새로워져 구원을 받고, 현대의학에서 할 수 없는 각종 암 병과 무서운 질환에서 자유함을 얻었다는 간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하셨다. 이 일을 위해 성회를 수종드는 충성자들이 있다. 어떤 외부 업체의 도움 없이 오로지 연세중앙교회 성도들로만 대규모 성회를 은혜롭게 진행한다. 그 충성자들이 땀 흘리는 3박 4일간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성회 등록을 돕는 이들 


먼저, 연세중앙교회에서 진행하는 성회 등록을 위해 조직된 ‘성회접수실’은 그 목적에 걸맞게 성회 두 달 전부터 인터넷과 전화 접수로 무척 분주하다. 특히 동·하계 성회가 시작되면 흰돌산수양관 입구 접수처에서 현장 등록과 성회 전반 안내를 담당한다. 

성회 첫째 날인 월요일은 오후 3시 개강예배로 본격적인 성회를 시작하지만, 성회접수실원들은 아침 7시에 서울 연세중앙교회를 출발해 흰돌산수양관으로 향한다. 성회 기간에는 8명이 수양관에 직접 가서 일일 업무를 준비한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등록과 관련해 사전 협의를 한 후, 수양관에 도착하기까지 줄곧 부르짖어 기도한다. 흰돌산수양관에 도착한 후 명찰, 볼펜, 용지 등 사무용품, 거스름돈도 꼼꼼히 준비하고, 오차가 없도록 다시 한 번 회계 장부를 정리한다. 모든 준비를 완료하면, 다시 모여 변경사항을 공유한 후 해당 성회 접수 담당자들과 합류한다. 

‘접수처’는 흰돌산수양관 입구에 있어 늘 많은 사람이 붐빈다. 명찰 발급, 의약품 문의, 셔틀버스 시간 정보 등 문의사항이 많다. 예배가 시작되면 비교적 한산한 편이지만 예배가 끝나면 다시 시끌벅적하다. 중간중간 성도들의 현장 등록과 지속적인 문의가 쏟아져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저녁성회까지 모두 마친 후 불참자 명단을 정리하고, 등록비를 검수하면 첫날 일정을 마감한다. 직분자세미나와 목회자세미나는 현장 등록을 많이 해서 상주 인원뿐 아니라 일일 충성자도 밤 11시까지 업무를 한다.

상주 인원은 성회 마지막 날인 목요일 오전예배를 마친 후, 다음 열릴 성회를 위해 명찰 정리와 필요 물품을 점검한다. 교회에 돌아와서도 접수 업무는 계속된다. 다음 주에 열릴 성회의 등록 업무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여전도회원들의 웃음이 가득한 식당


대부분 여전도회원으로 구성된 식당충성실에서는 성회마다 4000~5000명가량의 식사를 너끈히 책임진다. 수많은 인원을 상대하는 만큼 식당충성실 필요 인원도 상당하다. 식당충성실은 여전도회 충성실원을 중심으로 밥팀, 국팀, 반찬팀과 여전도회와 청년회 등 각 기관에서 자원한 충성자들로 배식팀, 음식충당팀, 청소팀, 식기세척팀, 식당자리안내팀, 의복침구빨래팀으로 구성한다. 팀마다 최소 2명, 최대 10명까지 배정한다. 여기에 일일 충성자까지 더하면 하루 식당 충성 인원은 150여 명에 이른다.

새벽 6시부터 하루 일정이 시작된다.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하는 아침 배식을 앞두고 식당 안은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다. 썰기, 데치기, 재료 다듬기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밥 안치기, 국 끓이기, 반찬 완성까지 서둘러 음식을 준비한다. 드디어 배식 시간. 배식팀은 5인 1조로 각 배식창구에서 식사를 나누어 준다. 배식할 음식이 바닥을 보일 즈음, 대기 중이던 음식충당팀은 밥·국·반찬팀에서 계속 만들어 내는 음식을 배식창구로 신속히 나른다. 식당자리안내팀은 수백 명이 오가는 식당 안에서 혼선 없게 자리를 안내한다. 8시 30분에 아침 배식이 끝나지만, 간혹 늦잠을 자 늦게 식사하러 오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나면, 오전 9시를 훌쩍 넘긴다. 숨 가쁜 아침 배식을 마친 후, 식당충성팀원들은 늦은 아침을 먹는다.

9시 30분이 되면 일일 충성자들이 속속히 도착한다. 이들과 함께 점심 배식에 쓸 반찬을 다듬는다.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까지 점심배식을 마치고 난 후, 다시 저녁 배식에 쓸 반찬과 다음 날 사용할 재료를 다듬고 준비한다. 저녁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저녁 배식을 마치고 나면 일일 충성자들은 내일 다시 올 것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흰돌산수양관에 상주하는 충성자들은 서울 연세중앙교회에서 열고 있는 ‘전 성도 저녁기도회’ 영상을 틀어 놓고 2시간 부르짖어 기도하며 하루 충성을 마감한다. 


새벽시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월요일 새벽 2시. 음식재료구입 담당 신영희 전도사는 2.5톤 트럭을 타고 서울 가락동 농수산시장으로 향한다. 흰돌산수양관 성회 20년간 빠짐없이 진행해온 일정이다. 20년 성회 기간에 한 번도 식중독 등 음식 문제가 생기지 않는 비결이 여기 있다. 

각종 채소·과일·생선 등 식재료를 구입할 때 중요시하는 기준이 있다. 첫째 신선도, 둘째 가격이다. 공산품은 신선도 면과 가격 등락이 심하지 않아 업체에 미리 구입 신청을 한다. 하지만 신선도를 요하는 채소나 과일·해산물은 당일 시장에서 가격 대비 신선도를 보고 구입한다.

채소는 장마 기간에는 가격이 몇 배 폭등하기도 한다. 또 당일 공급 물량이 수요보다 적으면 가격이 오른다. 반대로 공급 물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은 뚝 떨어진다. 어느 때는 양배추 한 망에 3000원인데, 어느 때는 1만 원 이상까지 치솟는다. 다량 구매를 하다 보니 세세하게 시세를 점검하지 않으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 수 있다.

중·고등부 성회와 청년부 성회 때는 학생 입맛에 맞는 식재료를, 직분자세미나와 목회자세미나 때는 어른 기호에 맞는 음식을 파악해 재료를 고른다. 

또 하계성회에는 김치를 거의 매일 담가야 했다. 먹는 양이 엄청나서다. 장을 다 보고 나면, 2.5톤 트럭이 재료들로 빈틈없이 꽉 찬다. 새벽 5~6시 즈음 교회로 도착해 필요한 물품을 싣고 차는 다시 흰돌산수양관으로 향한다. 성회가 진행되는 화·수·목요일에도 이 같은 장보기가 반복된다. 이때는 흰돌산수양관에서 출발해야 하기에 한 시간 이른 새벽 1시에 장을 보러 나선다.


수양관 전반 안전 관리 담당 


안전관리실은 흰돌산수양관 전반의 안전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1년에 수차례 화성시 소방서에서 안전 검사를 실시하지만, 안전관리실 자체로도 동·하계 성회 전에 흰돌산수양관 시설을 점검한다.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흰돌산수양관 곳곳에 소화기 200개를 비치해 두었다.

7월 말 또는 1월 말 본격적인 성회 기간에 돌입하면, 안전관리실은 안전 요원을 모집한다. 대부분 남전도회에서 담당해 기관당 3~10명 정도 추천받아 팀을 꾸린다. 이 팀은 순서대로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순찰하며 성도들의 안전에 온 힘을 기울인다.

특히 중·고등부 성회 때는 안전 요원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중·고등부 학생들이 뜻밖의 일(?)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근처 마을에서 배회하지 않도록 수양관 출입구를 통제하고, 수양관 내에서도 밤늦게까지 활동해 이웃 주민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아이들 숙소 입실과 소음에 신경을 쓴다.

안전관리실은 시설관리 업무와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성전과 숙소의 냉난방이 원활히 작동하고 있는지 늘 점검·관리한다. 이처럼 안전관리실의 세심한 관리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성회를 진행하고 있다.


성회 기간 내내 차량 운행


차량국은 성회 기간마다 영적 대변혁의 현장 한가운데로 성도들을 데려다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담당한다. 서울시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흰돌산수양관까지 50여km를 오가면서 성도들을 섬긴다. 

차량국에서 충성하는 이는 평균 8명(직원 4명, 충성자 4명)이다. 이들은 연세중앙교회에서 흰돌산수양관까지 차로 1시간가량 거리를 오가면서 성도들을 실어 나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성도들이 흰돌산수양관 입구인 ‘당하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대기하고 있다가 수양관까지 친절하게 태워 온다. 이 외에도 성회 기간 내내 주차 충성과 차량 안전 관리를 도맡을 만큼 전천후로 충성한다. 성회 때마다 차량 1000대 이상이 수양관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차량실원들은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차량국 충성 특성상 운전자들은 항상 기도하면서 안전에 유의한다. 차 사고는 상대의 과실로도 발생할 수 있기에 안전하게 운행할 뿐 아니라 수양관에 온 성도들이 편안하게 이동하도록 제동기 하나도 부드럽게 밟으면서 섬긴다. 지금껏 매번 사고 없이 충성하고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 은혜다.

운전자들은 수양관 입구에 마련된 숙소에서 지내면서 하루에 40~60여 차례 진행되는 셔틀버스 운행을 교대로 나가고, 매일 밤 운행자 1명은 반드시 불침번을 서면서 비상사태를 대비한다. 성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늘 수천 명을 넘어서니 그중 한두 명은 응급 환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국 운전자들은 공통적으로 간증한다. 성회 첫날 수양관행 셔틀버스에 오른 이들의 표정은 기대에서 짜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3박 4일 동안 예수 피로 회개하고 거듭난 이들 모두 한결같이 얼굴에서 은혜가 넘칠 때 가장 보람된다고. 써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예배


예배실은 우리 교회 예배실원을 중심으로 예배위원과 함께 흰돌산수양관 성회 예배 질서를 담당한다. 예배위원은 지역장과 예배국에서 자원한 여전도회원으로 구성된다.

동·하계 성회 때는 흰돌산수양관에 15~20명 상주한다. 여기에 일일 충성자 5~6명을 더해 20명 정도 인원이 흰돌산수양관 성회 예배가 원활히 진행되게 수종 든다.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성회 중 중·고등부 성회와 청년·대학 연합성회에는 매번 4000명 이상 모이므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앞자리에서 은혜받길 사모하는 참석자가 많다. 강단 앞부분에 인원이 몰려 자칫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배 자리를 명찰 색깔로 구별해 교대로 앞자리에 앉게 한다. 이때 예배위원들은 명찰 색에 따라 해당 자리에 바로 앉았는지 확인하고 줄을 제대로 맞추면서 자리를 정돈한다. 

예배가 시작되면 헌금위원 역할도 맡는다. 1층 10개 출입구 중 8개, 2층 4개 문에서 예배가 끝날 때까지 문지기 역할을 담당한다.

명찰은 ‘출입증’과 같다. 신원 확인이 되지 않으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수천 명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사고를 방지하려면 예방 차원에서 철저히 명찰을 확인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불평불만을 많이 듣지만, 충성의 자리에 감사하며 힘들어도 피곤해도 섬기는 데 매진한다. 

저녁 성회를 마치면 어느덧 밤 11시. 예배위원들은 성전에 널린 쓰레기를 치운 후 숙소로 간다. 1시간 동안 기도하다 새벽 1시쯤 다음 날 충성을 위해 눈을 붙인다.


그 밖에 수많은 충성자
이 밖에도 숙소관리실, 방송실과 영상실, 안전관리실 등 수양관에는 이 지면에 열거하지 않은 수많은 이가 충성하고 있다. 때로는 하루씩 휴가를 내고, 때로는 직장일을 서둘러 마치고 저녁에 수양관을 찾아 화장실 청소, 쓰레기 수거와 분리 등 허드렛일을 맡아 주의 일을 수종드는 이가 많다. 교회 설립 후 30년간 매년 빠지지 않고 진행되는 하계성회와 흰돌산수양관 구입 후 20년간 동·하계 성회로 나누어 진행된 성회 기간에 일절 외부 도움 없이 우리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이 하나 되어 충성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생명이 넘치는 말씀에 은혜받아 성도들이 자진하여 주의 일에 동역했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담임목사를 사용하여 역사하셨기 때문이다.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손미애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9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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