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후기] 영혼 구원 위한 담임목사의 일관되고 체계적인 목회 구상 놀라워

등록날짜 [ 2017-01-03 14:29:19 ]

수많은 조직과 다양한 사안에 일일이 관심 쏟는 모습 인상적
전 세계 영혼 구원을 향해 끊임없이 질주하는 패기와 열정에 도전받아


지난 12월 10일(토) 연세중앙교회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윤석전 담임목사와 교회 신문 편집위원 5명이 2017년 신년 대담을 열었다. 올해 교회 설립 3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보낸 후 제2의 도약이 본격화 되는 새해를 맞아 담임목사의 목회 구상과 비전, 평소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당부, 교회 운영에 관한 세부 방침을 듣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1년 내내 집회와 사역이 끊이지 않고, 수 많은 부서와 조직이 다양한 사업을 위해 움직이는 연세중앙교회 같은 대형 조직에서 교회의 모든 것을 일사불란하게 통괄하면서 영혼 구원의 목표에 매진하게 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기도하고 말씀 전하는 데 문자 그대로 사력을 다하는 담임목사가 현 시국과 국제정세에 대한 고민을 전한 것은 물론, 교인들 예배출석, 가정예배, 개인 신앙생활과 새가족 정착까지 수많은 교회 사안에 세세한 관심을 쏟으면서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0년 동안 일관되게 실천한 복음 전도와 영혼 구원 사역에 대한 점검과 장단기 비전이 목회 구상 속에 확고할 뿐 아니라 이를 실현할 치밀한 로드맵이 마련된 것을 보면서 주님이 바울이나 윤석전 목사처럼 특정 시기와 장소에 필요한 일꾼을 사용하시며 일하시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었다. 평소 담임목사가 왜 그렇게 반복적으로 주님 심정, 예수 정신, 구령의 열정을 강조하고, 예수의 생애를 재현해야 한다고 부르짖는지, 담임목사의 30년 목회사역에서 목회 이념과 비전이 씨줄과 날줄처럼 결합되면서 어떤 식으로 하나의 일관된 모습을 만들어 왔는지 볼 수 있었다.

질문은 많았지만 대담 후에 보니 모든 답변이 하나의 잘 짜인 건축물을 보는 듯 했다. 예를 들어 교회 직분자의 기준과 중요성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윤석전 담임목사는 평신도 사역의 이점을 전해 직분자가 담당할 사명을 말하고 이를 목회 이념과 연결시킨다. 윤 목사에 따르면 직분자란 교인들 영혼을 돌보고 교회 실무를 담당하면서 목회자가 기도하고 말씀 전하는 데 전무하도록 보필하는 중요한 일꾼이다. 목회자에게 고유한 사명이 있듯이 평신도 직분자는 교회와 운명을 같이하면서 수평적 입장에서 교인들을 돌볼 수 있다. 성도는 목회자에게 격식을 차리느라 어려움을 느끼지만 같은 성도에게는 일상의 고민을 털어놓고 쉽게 교제하는데 이러한 유익을 영혼 관리에 적극 활용한 것이 연세중앙교회 평신도사역 시스템이다. 기관장, 임원, 구역장과 지역장, 교사는 무엇보다 예수의 마음으로 영혼을 관리하는 청지기들이고, 교회 사역을 추진할 실무적 지혜와 주님을 위한 충성심이 남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교인들이 정착하려면 사명감 못지않게 이를 뒷받침할 효과적인 조직 구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기존 영혼 관리 부서가 존재하지만 새가족남전도회, 새가족여전도회, 새가족청년회를 별도로 만든 것은 믿음이 연약한 새가족들을 더 전문적으로 관리하면서 구원받게 할 확률을 높이려는 것이다. 기존 영혼 관리 부서에만 안주하다가 놓칠 수 있는 새가족들을 섬길 별도 조직을 마련해 적절하게 배려하고 관리하는 안목과 세심함이 돋보인다.

돈과 일손이 많이 필요한 해외성회를 언급하면서 윤석전 담임목사는 전 세계 영혼을 품는 것이 주님의 명령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성도들이 선교 예물 드리길 더 마음 쏟아 아이티나 토고 같은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나라 국민들이 죽어서까지 지옥에서 영원한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구원받게 하는 것이 우리 교회가 담당할 절대적 과제임을 강조한다.

해외 1000교회 건축은 과시적 사업이 아니라 현지의 절박함에 부응하는 것이고 한국보다 더 빠르고 놀라운 전도 효과가 나타나므로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는 것을 밝혔다. 윤 목사는 성도들이 드린 선교 예물로 마련한 12인승 봉고차에 60명씩 타고 오는 식으로 30만 명이 모인 토고성회를 예로 들면서 성도들의 선교 예물이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호소한다. 내가 현장에 갈 수 없다면 물질이라도 드려 가난과 질병 속에서 우상에 찌들고, 복음의 정신도 알지 못하는 제3세계 성도들 영혼을 시급히 구제하는 것이 1000교회 건축이 겨냥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성도들이 드린 예물 1000만 원으로 교회 하나를 건축해 마을의 구심점을 삼고, 아이들이 교육받게 하고, 복음 전할 선교기지를 아프리카 곳곳에 세운다는 것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의 명령을 실현하는 동시에 한국의 국격도 높이는 방법이다.

연세중앙교회가 특화시킨 인터넷과 TV방송, 교회 신문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서도 담임목사의 관심과 생각은 특별했다. 이런 매체들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복음의 정신을 전파하고 영혼 구원의 모델과 정신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해 나타나는 병 고침, 죽도록 충성하는 성도들 사례, 선진화되고 효율적인 교회 시스템과 연세중앙교회가 벌이는 사업 소개는 한국교회들이 부흥하고 성장할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전도와 영혼 구원사업에 미디어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유능한 일꾼이 교회에 필요하다는 호소는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다.

대담하는 3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윤석전 담임목사는 마음속에 너무도 많은 영혼 구원 사역의 꿈과 계획을 가지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청년 같은 패기로 오늘도 달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담에 참석해 큰 은혜와 도전을 받았다. 사실 필자처럼 교회 사업 전반에 관여하지 않는 평신도 입장에서는 매 시기 전개되는 교회 사업과 목표들, 그리고 그것을 추진하는 목사님과 수종드는 이들의 심정과 애로를 속속들이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 신년 대담에 참석해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았고, 교회와 주님 일을 달성하는 데 ‘내가 그간 방관자처럼 많은 것을 지체하게 했구나’ 하는 뼈아픈 자성의 시간이었다. 좌담을 마친 후 여건이 허락된다면 전 성도가 이런 자리를 함께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 없이 충성하고 후회 없이 사랑해서 주님 명령 이루는 해’가 2017년 표어이고, ‘자기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하고 이웃 영혼의 때를 위해 전도하자’가 믿음의 스케줄이다. “모든 것이 협력해 선을 이룬다”(롬8:28)는 성경 말씀처럼 전 성도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 목표와 스케줄은 절대 달성될 수 없다. 죽어 가는 영혼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그리고 주님 나라 확장과 내 영혼의 때를 위해 모두가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김석 교수
철학박사(프랑스 현대철학)
現 건국대 자율전공학부 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5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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