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기고] 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다

등록날짜 [ 2017-04-20 17:31:06 ]

예수 부활이 허구라면 당시 유대 사회에서 그토록 널리 퍼지지 않았을 것
부활하신  예수를 제자들이 직접 만났기에 잔인한 순교 묵묵히 견뎌
부활을 둘러싼 정황들 반기독교 학자들도 상당 부분 인정


기독교 역사를 연구하는 학계에서 그 학파가 기독교를 지지하든 반대하든 다음 세 가지는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1)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은 후 삼 일째 되는 안식 후 첫날, 그가 묻힌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여인 무리가 발견했다.
2)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가 부활했다고 믿어질 만한 실제 경험을 했다.
3)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가 부활했다고 전파한 결과, 오늘날 기독교가 정착됐다.

위 세 가지 사실을 반박하려면 매우 강력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정황상 ‘예수의 시체가 무덤에서 사라졌다’는 사실은 실제로 보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어떤 소식이라도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전하려 한다면 널리 퍼지기 어렵다. 예수는 금요일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은 삼 일 후인 안식 후 첫날 여인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부활 소식은 예수가 죽은 장소인 예루살렘에서 즉시 전파됐다. 독일 신학자 파울 알트하우스(Paul Althaus, 1888~1966)의 말대로 “만일 무덤이 비어 있지 않았다면 부활 주장은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 시신이 묻힌 무덤의 주인은 산헤드린 공회원
마태복음 28장 11~15절을 보면, 당시 예수를 죽인 유대교 최고지도자인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에게 돈을 많이 주면서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둑질하여 갔다 하라”고 시켰다고 기록했다. 이 구절은 반대파에 의해서라도 최소한 무덤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다.

또 유대인들이 예수를 얼마나 적대시했는지 조금이라도 안다면, ‘빈 무덤’은 폴 마이어 박사가 말한 대로 “반대하는 자들로부터의 결정적 증거”다. 예수의 시신은 아리마데 요셉의 바위동굴 무덤에 안치되었다. 아리마데 요셉은 유대 최고 법정인 산헤드린 회원인데 지배 계층에 속한 인물이었다. 안티 기독교 학자들도 이 점에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예수 부활은 역사적 사실로 볼 수 있다. 당시 제자들이 예수 부활을 지어냈다면 자기들 내에서 입을 맞춘 인물을 등장시키지 반대파에 속한 인물 무리하게 등장시킬 이유가 없다.


빈 무덤을 처음 발견한 자는 당시 무시받던 여인들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도둑질한 후 부활했다고 거짓 선동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거짓을 꾸몄다고 하기에는 시작부터 어설픈 점이 많다.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가고 예수가 부활했다고 전설화하려면, 발견자가 자기들이라고 꾸미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빈 무덤의 첫 발견자가 당시 사회에서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여인 무리였다. 유대 여인들은 인원수로 치지 않을 만큼 무가치한 대우를 받았다. 이는 역으로 생각했을 때 예수 부활의 또 다른 분명한 증거다.

제자들의 순교는 예수 부활의 결정적 증거
제자들의 이후 행적을 살펴보면 예수가 부활했다는 거짓을 꾸며 낼 동기가 없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자신들이 조작한 거짓을 끝까지 부인하지 않으려고 십자가에 달려 죽고, 불에 타 죽고, 맞아 죽고, 피부가 벗겨져 죽고, 헐벗고 굶주리면서 전 세계에 다니며 예수가 부활했다고 전파하겠는가? 윌리엄 크레이그 박사가 말한 대로 그들이 묵묵히 순교당한 사실이야말로 예수가 부활하심을 경험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다.

자기들이 꾸며 낸 거짓을 위해 죽는 자는 없다. 그것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말이다. 워터게이트 사건만 보더라도, 닉슨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배후에 둔 10명이 거짓으로 사실을 은폐하려 했으나 집단 거짓말은 탄로 나고 말았다. 하물며 그렇게 많은 수가 거짓에 입을 맞추고 거짓을 위해 죽는다는 것이 가당한가? 제자들의 순교는 성경에 기록된 외에도, 당시 문명국가인 로마에 의해 순교가 자행되었다는 역사적 기록들을 무수히 남긴 ‘사실’이다. 따라서 안티 기독교 학자들도 이를 부정하지 못한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물리적 공간에서 제자를 만났다
예수 부활을 부정하는 또 다른 주장은 “제자들이 집단 환상을 보았다”라는 것이다. 환상 이론 역시 타당성이 떨어진다. 예수는 부활하셔서 물리적으로 제자들과 만났다. 제자들은 다시 살아난 예수와 함께 오랫동안 먹고 마셨다. 심지어 예수의 못 자국과 창 자국에 손가락을 넣어 보기까지 했다. 환상이 아무리 사실 같아 보인다 해도 이는 불가능하다. 또 심리학적으로 볼 때 환상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집단이 동일한 환상을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예수가 부활했다는 신앙이 시대에 걸쳐 집단적으로 형성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보니 믿어지는 통념이 되었다는 것도 근거가 없다. 부활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부터이고 거짓이라면 바로 탄로 날 예루살렘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부활의 자세한 정황과 증인 500여 명이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는 사실이 A.D. 50년에서 70년, 즉 예수가 십자가에 죽은 이후 20년 이내부터 마가복음을 비롯한 복음서와 사도행전 및 바울과 제자들의 서신서인, 오늘날 신약성경에 자세히 기록되었다. 만약 예수 부활이 허구라면 한두 명의 양심선언이나 서로 맞지 않는 거짓말로 금방 들통날 게 분명하다. 예수가 부활했다는 진술은, 증인들이 절반이나 살아 있는 생전에 절대 기록될 수 없다. 심리학자, 법의학자, 법학자들도 공히 동의하는 상식이다.


예수는 둘이었다?
이도 저도 안 되니까 나온 궤변이 ‘예수 쌍둥이설’이다. 즉 십자가에 죽은 예수와 쌍둥이 형제를 숨겨뒀다가 나중에 나타나 부활한 예수로 행세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대 역사 기록에도 선명히 나와 있는 예수의 동생인 야고보의 회심을 설명할 수 없다. 야고보서의 저자, 예수의 동생 야고보는 마가복음 2장 21절에 예수가 미친 것으로 여기고 끌어내려고 나온 가족 중의 선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유월절에 집으로 돌아오라고 강제하는 등 예수와 30년 가까이 함께 자랐기에 그가 말씀이 육신이 된 하나님이라고 도저히 인정하지 않았다. 유대 역사 기록에 야고보는 예수 부활 이후 회심하여 초대 예루살렘교회 당회장이 되었고 스데반처럼 돌에 맞아 순교했다. 예수 집안이 쌍둥이 동생을 등장시켜 거짓 행각을 했다면, 야고보는 왜 나중에 변심했고 아무 이익도 없이 예수가 부활한 하나님의 아들임을 전하다 돌에 맞아 죽었겠는가?

마귀는 오늘날도 예수가 육체로 부활한 사실, 자신의 사망 권세가 깨진 사실을 은폐하고자 교회 안팎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단, 적그리스도의 공통점은 예수가 육체로 부활하시고 그 육체로 다시 오심을 시인하지 않는다(요이1:7). 하나같이 예수의 영이 교주에게 임했다고 미혹해 성도를 지옥에 끌고 간다. 성경은 분명히 “①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②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롬10:9)라고 말씀하셨다. 참으로 돌아보자. 우리의 주인이 되시려고 부활하신 주님, 부활이 이처럼 선명한 사실이라고 믿는가? 예수가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것이 아닌 여러분의 참된 주인이신가?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5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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