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기획] “친정 엄마아빠 그리고 시어머님, 함께 예배드림이 감사해요” 外

등록날짜 [ 2019-05-08 17:38:01 ]

온 가족 함께 저녁예배 마치고 기도회까지 참석

두분 어머니 함께 작정기도회 모습 참 보기 좋아

부모님께 잘해 드린 것 없어 늘 송구하지만

네 부모에게 효도하라하나님 말씀에 순종


친정부모님은 집에서 10분 거리에,  시어머님은 우리 집에서 함께 모셔

이경숙 성도(2교구)



뒷줄 이경숙 성도와 남편. 앞줄 왼쪽부터 친정아버지·어머니 그리고 시어머니.

 

4년 전부터 친정 부모님을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모셨다. 친정어머니(80)는 폐 기능이 안 좋으셨다. 오빠와 남동생이 있지만, 딸인 내가 어머니 곁에서 병간호하며 몸에 좋은 음식들을 해 드렸다. 병이 악화됐다가 우리 집으로 모셔 잘 봉양해 드리면 어느 새 회복하셨다.


그러던 중, 남편은 윤석전 목사님의 효도하라는 설교를 듣고 시어머니를 모셔야겠다는 감동을 받았다. 시어머니(82)를 곧바로 전남 곡성에서 우리 집 근처로 모셔 왔다. 한사코 며느리와 한집에 거처하기를 싫어하셔서다.

 

서울로 이사 오기까지

당시 남편과 나는 매주 차로 3시간 거리인 서울 연세중앙교회로 오전 8시에 시작하는 주일 1부 예배를 드리러 왔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기차를 타야 했다. 하루는 은혜받던 중 더 늦기 전에 시어머니와 친정 부모님을 서울로 모셔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해 드려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친정어머니께 서울로 이사하자고 했더니, “평생 산 고향을 떠날 수 없다못 간다고 하셨다. 늘 옆에 있어서 손발이 되어 드려야 하기에 어머니는 내가 없으면 안 된다. 한 번은 노인정에서 어머니가 사용한 수저가 지저분하니 소독을 해야겠다는 자존심 상하는 말씀을 들으셨다고 했다. 워낙 깔끔하신 분이 그런 말을 듣자 이렇게 서러움을 받을 바에 딸한테 가겠다며 서울로 오실 결심을 하셨다. 친정아버지는 기도하는 분이시다. 요셉의 형제들이 하나님의 감동을 받고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러 간 것을 아버지께 말씀드리면서 아버지도 감동이 있으실 거예요라고 했다. 기도 가운데 나를 따라 서울로 가라는 감동을 받고 결정하신 뒤 나는 누울 자리만 있으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서울 집값 비싼 것을 아시고 하신 말씀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맞춰 이사를 서둘렀고 나는 2, 부모님은 4월에 연세중앙교회가 있는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했다.


시어머니는 직장 때문에 지방에 남게 된 남편이 모시기로 했다. 게다가 시어머니는 설거지도 못 할 정도로 안 좋아지셨지만, 며느리보다는 딸과 살기 원하셔서 서울 영등포 시누이 집으로 가셨다. 남편과 나는 토요일마다 시어머님께 갔다. 항상 맛있는 음식을 사 드리면서 어머니, 우리 집에 오세요. 놀러오세요했다. 그러다 우리 집에 오셨을 때 남편이 살갑게 어머니, 우리랑 같이 살아요했다. 그때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시어머니에게 요양등급을 받게 했고, 노인유치원에 일주일에 3번 정도 가게 했다. 종이접기도 하고 춤도 추고 장기자랑도 하고 밥도 같이 해 드시니 시누이 집에 계실 때보다 신나고 재밌다고 하셨다. “너희 교회는 예배시간이 길어서 오랫동안 앉아 있기 힘들어 안 간다고 하셨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시어머니에게 성령의 역사를 보여 주셨다. 담임목사님께서 시어머니께 안수기도를 해 주시자 시리다고 하소연하던 골반 한쪽이 나으셨다. 또 교회 올 때는 허리가 아프다고 하셨지만 예배드리고 집에 갈 때는 좀 나았다고 하셨다. 성회 때도 몸이 아파서 가기 싫다하셨지만 어머니, 예수 믿고 천국 가려고 서울 오셨잖아요하며 설득해 함께 예배드리고 나면 곧 괜찮아지셨다.


요즘 주일마다 온 식구가 교회로 향한다. 친정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운 후 친정아버지, 시어머니, 남편과 함께 예배드리러 간다. 주일에는 저녁예배 마치고 기도회까지 온 식구가 참석한다. 또 작정기도회에도 두 분 어머니와 함께 참석하는데 기도 제목을 적은 종이를 코팅해서 읽으시라고 했다. 교회에서 하는 기도회에 참석하고 귀가하면 가족 모두 좋아한다. 하나님은 더 기뻐하시리라!


양가 부모님이 더 건강해져 천국 소망 가지고 신앙생활 잘하시길 기도한다. 잘해 드린 것 없어 늘 송구하지만 네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여기까지 왔다. 믿음 주시고 인도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린다.

/한기자 기자



엄마, 꼭 천국 가셔야 돼요

10년째 아픈 친정어머니와 예배, 우리 가족 모두 천국서 만나길 사모

김안희(49여전도회)


김안희 집사(오른쪽)과 친정어머니주일 예배 드리고 교회 마당 영산홍 앞에서.


친정어머니(고순례·96)10년쯤 모시던 어느 날, 침대에서 내려오시다 쓰러지셨는데, 그때부터 걷지 못하셨다. 그래도 어머니를 계속 모시고 싶었지만, 며칠씩 출장을 다녀야 해서 고민 끝에 요양원에 모셨다. 벌써 3년 되어 간다.


주일이면 부지런히 준비하여 오전 8시쯤 어머니를 모시러 요양원에 간다. 교회 도착하면 교구장님, 지역장님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를 예배당 안으로 모신다. 설교 말씀이 시작되면 큰 소리로 아멘, 아멘하시며 은혜받으시는 모습을 뵐 때마다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린다. 저녁예배 때까지는 여전도회실에 누워 계신다. 어머니를 다시 휠체어에 태워 본당으로 들어온다. 저녁예배까지 드리고 다시 요양원에 모셔 드리면 주일 일과가 끝난다. 예전에는 소변 줄을 끼고 기저귀도 찼는데, 은혜받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고쳐 주셔서 지금은 둘 다 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영적 상태가 곧 나의 영적 모습임을 절감한다. 내가 성령 충만할 때까지 뜨겁게 기도하면, 어머니가 맑은 정신으로 천국 가야지하시며 순한 양처럼 교회에 잘 나오신다. 하지만 내가 피곤해 지쳐 기도를 뜨겁게 하지 못하면 천국이고 뭐고 다 귀찮다. 아프다. 나 오늘 교회 못 간다하시며 화를 내신다. 그러니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어머니 영혼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회개하시고 꼭 천국 가시길 간절히 바란다.


어머니를 모시고 교회에 다닌 지 어느덧 ‘10됐다. 지칠 만도 하지만, 어머니가 영적인 세계를 하나하나 알아가시니 먼저 하나님께 그리고 어머니에게 감사한다. 아직 친정 식구 중에 언니 한 명만 예수 믿고 우리 가족 아무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 간절히 바라기는 어머니가 건강하게 사시다 꼭 천국 가시기를, 또 어머니가 다른 가족들에게 예수님 꼭 믿고 천국에서 만나자고 유언하셔서 온 가족이 예수 믿는 것이다. 우리 가족 모두 천국에서 꼭 만나길 사모하며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 올려 드린다.

/이민영 기자



아버님, 며느리가 잘 모실게요


내 수고가 얼마나 계속될지 모르나 

주님이 내게 아버님 영혼 맡기셨으니

예수 믿고 천국 가게 기쁘게 섬기리


시아버님 모시려 넓은 집 이사, 힘들지만 요양병원 마음 안 내켜

동해경 집사

동해경 집사(왼쪽)와 시아버지. 교회 정원을 거닐다 셀카 한 장 찰칵.


4년 전, 암 투병하시던 시어머니가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천국 가신 후 시아버지는 술로 그리움을 달래셨다. 외며느리인 나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싶었지만, 시아버지께서 원치 않으셨다. 며느리가 불편할까 봐 마음을 못 정하신 것이다. 그때부터 16개월간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아버님 댁을 수시로 드나들며 식사 준비와 청소를 했다. 아버님이 마음을 열어 함께 살 날이 속히 오게 해 달라고 날마다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드디어 아버님이 사시던 집을 팔고 우리 집 근처로 이사하셨다. 아버님은 가까운 곳에서 따로 지내시기를 원하셨다. 우리 집에서 창문을 열면 아버님 집 거실이 보이고, 소리를 지르면 이내 들릴 만한 거리였다.


아버님은 술에 더욱 의지하셨는데 하루는 만취한 상태로 계단에서 굴러 입원하셨다. CT 촬영 결과 중증치매진단을 받았다. 젊었을 때는 사업을 크게 하시고 똑똑하기로 소문난 분이신데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었다. 아버님을 한집에서 모셔야겠다고 결심하고 속전속결로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 막상 한집에서 치매 어르신을 모셔 보니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오랜 설득 끝에 아버님 스스로 기저귀를 차도록 했다. 청력이 안 좋으셔서 아버님은 새벽마다 TV 소리를 크게 올려놓고 보셨다. 온 집 안이 들썩들썩한다. 가족 모두 잠을 못 자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보청기를 맞춰 드려도 답답하다며 끼지 않으신다. 혹시 이웃집에 피해를 주는건 아닐까 걱정이 쌓여 간다. 또 새벽에 술을 사겠다며 밖을 나가시곤 한다. 가족들은 조그만 소리에도 벌떡 일어나 아버님이 나가셨는지 확인하느라 늘 잠을 설친다.


친척들은 요양병원에 모시라고 권면하지만 아직 마음이 허락하질 않는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버님이 꼭 구원받고 천국 가셔야 하기에 내가 모셔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아버님을 설득해서 교회에 몇 번 모시고 왔지만 허리 협착증 탓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신다. 또 답답하다 하시며 예배 중간에 나가버리기 일쑤였다. 나는 아버님, 몸을 편하게 잘해 드리는 것도 효도지만, 아버님이 예수님 믿고 천국 가시게 하는게 가장 큰 효도래요. 저는 꼭 아버님이 예수 믿고 천국 가실 수 있게 효도할 거예요했더니 아버님이 빙그레 웃으셨다.


나의 수고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모른다. 인간의 연수는 정해져 있고 하나님이 나에게 아버님 영혼을 맡기셨으니 꼭 예수 믿고 구원받으실 수 있게 기도하며 기쁘게 섬기리라. 내 힘이 아닌 주님이 부어 주시는 사랑으로.


위 글은 교회신문 <6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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