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 성경암송대회…‘요한복음’ 알고 보면 더 은혜롭다

등록날짜 [ 2019-07-12 20:31:18 ]

맥추감사절 축하행사 제9회 ‘성경암송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교회 전 부서에서 많은 이가 출전해 지난 6월 22일(토) 예선전을 거쳐 본선 진출자 15명을 선발했다. 이번 대회 범위는 요한복음 16~17장이다. ‘성경암송대회’를 더욱 은혜롭고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게 요한복음 기록 이유와 배경을 알아봤다.


요한복음 기록 배경
사도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보여 주신 진실한 사랑과 그의 음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요한복음이 기록된 때는 주후 76년 예루살렘성전이 파괴된 후 로마 제국에 의해서 그리스도인이 핍박받던 때였다. 황제 숭배를 거절한다는 이유로 수많은 성도가 믿음을 지키고자 순교했으나, 어떤 이들은 예수 재림을 불신해 각종 철학과 영지주의와 같은 이단 사상을 좇아 믿음에서 떠났다.


사도 요한은 성도들의 믿음을 지키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이어가 수많은 사람이 영생을 얻게 하려고 요한복음을 기록했다(요20:31). 요한은 믿음을 지키는 가장 큰 능력은 ‘하나님의 사랑’에 있다고 강조하고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예수의 사랑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살 찢기고 피 흘리신 현장을 마지막까지 지킨 유일한 제자로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자기 목숨을 우리에게 내어 주신 예수의 심정과 정신을 가장 세밀하게 표현했다.


사랑하는 제자들을 향한 고별 설교
요한복음 16장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전한 고별 설교로서, 잡히시기 전날 밤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떠난 뒤 닥쳐올 환난과 사랑하는 제자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미리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떠나면 오히려 유익이 있을 것이라고 제자들을 위로하셨다. 그 유익은 보혜사 성령이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룰 궁극적인 승리와 심판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세상임금인 마귀 사단의 세력이 심판받았다(요16:11)고 선언하신다. 예수의 죽음 이후 부활·승천 그리고 성령 강림은 사단의 세력이 당하는 영원한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여자의 해산 고통(요16:21)과 비교하며 비록 지금은 근심할지라도 성령께서 강림하셔서 경험할 기쁨을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고 하셨다.


또 성령이 임하는 그 날에 비로소 예수의 이름으로 제자들이 무엇을 구하든지 하나님께 주실 것이라고 확신하게 하셨다. 그리고 환난을 당할 제자들에게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라는 영원한 승리를 선포하시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완전한 평안을 약속하신다.


잡히시기 전날 밤 예수의 중보기도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에게 말머리를 돌린다. “눈을 들어”(요17:1)라며 예수의 몸동작 하나까지도 구체적으로 기록함으로써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공관복음서는 예수의 마지막 기도가 십자가 죽음을 준비하는 예수의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요한이 기록한 예수의 중보기도에는 이미 승리를 확신하며 하나님의 아들인 자신을 위하여, 또 그의 제자들과 그리스도를 믿게 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기도 첫 부분에서 예수는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라며 십자가에서 죽게 될 사건을 통해 ‘영화롭게’ 해 달라고 구하고 있다. 아버지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해 인류를 구원할 십자가의 죽음은 아버지를 비롯해 아들을 영화롭게 할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 뒤에 있는 부활을 바라보며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기 위한 사명으로 선포하신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셨다.


이어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자기에게 속한 자들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나타내셨다. 예수께서는 인류 구원의 스케줄이 담긴 아버지의 이름으로 제자들을 보전해 달라고 하시며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 된 것처럼 제자들도 함께 하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다.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강조한 동시에 그들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도 강조했다. 복음 전파를 통해 예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확증한 사랑을 세상이 알게 하고 그들 역시 사역을 완성함으로써 성령을 통해 예수 안에서 영광을 누리게 할 것이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낸 것을 믿게 하기 위하여 기도하셨고 제자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기를 기도하셨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63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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