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31>] 죄악의 근원을 뽑지 못한 값을 치르다
이스라엘 여호아하스 왕과 요아스 왕

등록날짜 [ 2012-10-09 10:24:29 ]

이미 우상숭배를 한 자들을 멸하고도 여전히 우상을 남겨
그것이 올무가 되어 나라는 끊임없는 외침으로 시달리다

이스라엘 11대 왕 여호아하스
남유다 아하시아에 이어 왕좌에 오른 요아스 23년에 북이스라엘은 예후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어 사마리아에서 17년간 다스렸다.

여호아하스의 아버지인 예후는 바알을 숭배한 아합 가문을 멸절했으나, 여전히 여로보암의 죄를 그대로 따르고 회개하지 않았다. 예후는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숭배하던 여로보암의 길을 그대로 걸었다. 여호아하스 왕 역시 대대로 내려오는 죄악의 궤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 성경에는 “여호아하스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좇고 떠나지 아니하였으므로”(왕하13:1~2)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여호아하스가 이스라엘에 죄를 범하게 한 작태를 보시고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다.

하나님께서 진노를 발하시자 북이스라엘은 아람 왕 하사엘과 그 아들 벤하닷을 통해 고통을 받고 어려움에 빠졌다. 여호아하스는 아람 왕에게 수많은 학대를 당하자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여호아하스 왕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아람 왕에게서 간신히 독립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구원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을 자기 장막에 거하게 하신 것이다.


<사진설명> 북이스라엘은 끊임없는 외침에 시달리면서도 금송아지를 섬기는 여로보암의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여호아하스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아람 왕의 손에서 벗어났어도, 하나님께 전심으로 돌아오지 않고 여전히 여로보암의 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송아지 숭배로 백성이 절기를 지키지 못하게 하고, 아세라 목상도 그대로 두어 섬겼다. 이들이 구원을 받고도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다시 이스라엘을 아람 왕의 손에 넘기셨다. 아람 왕은 사마리아로 쳐들어와 이스라엘 백성을 진멸하고 땅의 티끌같이 낮추었다.

여호아하스 왕과 백성이 한 기도는 근본적인 회개기도가 아니었다. 지금 당하는 고난을 어찌어찌 피해 보려고 드린 기도일 뿐이었다. 우상숭배라는 궁극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기도를 해야 하는데, 죄는 돌이키지 않고, 아니 돌이켰다가도 평안해지면 다시 구습으로 돌아가는 외식된 회개를 했다. 결국 아람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멸절하여 여호아하스 왕에게는 마병 50, 병거 10대, 보병 1만 명만 남았다. 여호아하스가 죽자 사마리아에 장사했고 아들 요아스가 왕이 되었다.

이스라엘 12대 왕 요아스
남유다 왕 요아스 37년에 여호아하스 아들 요아스가 북이스라엘 왕이 되어 16년간 치리했다. 그러나 요아스 역시 여로보암의 죄를 떠나지 않았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좇아 행하였더라”(왕하13:11).

또 선지자 엘리사를 존경하면서도 엘리사의 가르침을 받지 않는 특이한 삶을 살았다. 엘리사가 병이 들어 죽어갈 때,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병문안을 와 눈물을 흘리니 엘리사가 활과 화살을 가져와 동쪽 창을 열어 쏘게 하고, 이것은 아람에 대한 구원의 화살이며 왕이 아람을 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리고 왕에게 화살을 잡고 땅을 치라 명하여 왕이 3번을 치니 엘리사가 예언하기를, 왕이 5, 6번을 쳤으면 아람을 진멸할 때까지 연속해서 칠 것이나 3번만 바닥을 쳤으니 그 수대로 아람을 칠 것이라 예언한다.

“하나님의 사람이 노하여 가로되 왕이 오륙 번을 칠 것이니이다 그리하였더면 왕이 아람을 진멸하도록 쳤으리이다 그런즉 이제는 왕이 아람을 세 번만 치리이다 하니라”(왕하13:19).

여호아하스 왕 때는 아람 왕 하사엘이 침공해 어려움을 당했으나, 하나님과 맺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언약으로 이스라엘은 멸망하지 않았다. 결국 아람 왕 하사엘이 죽은 후 아들 벤하닷이 왕이 되니 여호아하스 아들 요아스 왕이 벤하닷을 3번 물리치고 성읍을 회복하였다. 엘리사 말대로 5~6번 쳤으면 아람을 완전히 진멸할 것이고, 다시는 외침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물리치는 데만 목적을 둔 요아스는 결국 불행의 씨앗을 남기고 말았다.
 
요아스는 그 후 유다 왕 아마샤와도 싸웠으나 결국 죽어 사마리아에 묻혔고 아들 여로보암 2세가 왕위를 이어받는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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