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밀(소맥)
이스라엘 대표 주식(主食)

등록날짜 [ 2012-10-16 11:41:02 ]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사사기 6장 11절).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 쌔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마태복음 12장 1절).

밀은 이스라엘 사람의 주식(主食)이며 가나안 7대 소산물(신8:8)로, 보리보다 두 배(왕하7:1) 또는 세 배(계6:6)나 비싼 곡물이었다. 밀은 현대에도 이스라엘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곡물이다. 기드온의 고향 이스르엘 골짜기와 삼손이 여우를 잡아 밀밭에 불을 지른 소렉 골짜기는 지금도 밀 경작지로 유명하다.

이스라엘에는 우기(11~4월)에 밀이나 보리 원종(原種)들이 긴 잔디만큼 자라다가 건기가 시작하면 말라서 여름내 양과 염소 먹이가 된다. 이 원종들은 주로 트리티쿰(Triticum)과 에길롭스(Aegilops)이며, 점차 개량되어 오늘날 밀 형태가 됐다.

우기를 거쳐 4월경에 추수하는 보리와 5월경에 추수하는 밀은 유월절 후 49일에 지키는 맥추절(칠칠절) 제단에 드렸다(출23:16). 이 기간에 이스라엘 사람은 근신하며 지내는데, 그 이유는 밀 추수를 앞두고 큰비가 오거나 동풍(뜨거운 사막 모래바람)이 불면 이삭이 마르기 때문이다. 이때는 올리브 꽃도 해(害)를 받기 쉽다.

성경에 등장하는 밀은 밀알, 볶은 밀, 밀가루, 반죽, 빵, 까불지 않은 밀 등 다양한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마태복음 12장에 보면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 때 예수를 따르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었다.

구약에서 밀과 관련한 성구를 찾아보면, 르우벤이 밀을 수확할 때에 합환채(合歡菜)를 발견하였고, 블레셋에 빼앗긴 법궤를 밀 베는 시기에 되찾아왔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두려워하여 포도주 틀에 숨어 밀 타작을 하였는데, 초여름에 좁은 장소에서 타작하면 덥기도 하지만 깔끄러워서 불편하기 짝이 없었을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방앗간은 검불과 소음 때문에 마을에서 30m 이상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가정용 맷돌 가는 소리는 아기 울음소리와 함께 언제나 용납되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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