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해야 하지만 도리어 가장 소외된 말을 찾아보면 마귀가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단어들을 알 수 있다.
첫째, ‘성자 하나님 예수’라는 말이다. 마귀의 전략은 예수를 이천 년 전 이스라엘에 큰 화제(話題)를 불러 일으킨 젊은 유대인 선지자 한 명에 국한하려 한다.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행20:28)라는 성경의 헬라어 원문도 (하이마토스 호 이디오우; blood belongs to Himself) 곧 보혈을 ‘하나님 자신에게 속한 피’ ‘하나님 당신의 피’라고 분명히 말한다. 마귀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전능자가 인간에게 오신 것, 즉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감추고 싶어 한다. 교회 안에서조차도 ‘하나님의 피’라고 하면 어색해하고 그렇게 쓰면 신학적으로 틀린 것처럼 느낀다. ‘그런 말 처음 들어봤다’고 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다. 마귀는 보혈의 신성(神性)을 사람의 희생으로 격하시키려 한다. 둘째는 ‘지옥’이다. 사실 많은 현대 교회는 ‘지옥’(, 게헨나)을 잃어버렸다. “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서 소금 치듯함을 받으리라”(막9:48~49). 지옥은 언급하기 불편한 진실이고, 설마 가겠냐며 덮으려 한다. 지옥을 언급하는 교회가 얼마나 드문지는 복음적이라는 기독교 매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지옥’을 언급하면 마치 저속하고 광신적인 것처럼 몰아서 수많은 사람을 함께 지옥으로 끌고 가는 것이 마귀 수법이다. 셋째는 ‘마귀’ ‘사단’ ‘귀신’이다. 마귀는 자신의 존재를 실제로 드러내면 안 된다. 그러면 다 예수 믿을 테니까. ‘마귀’(; 디아볼로스) 자신을 컴퓨터 게임이나 신화 속의 용(; 드라콘)으로 신비화(神化)·신화화(神話化)는 해도, 저주·죄·질병과 모든 더러운 것의 실질적 배후인 것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예수께서 “귀신을 쫓아내라”(막16:17)고 직접 말씀하셨는데도 귀신(; 다이모니온, demon) 쫓는 사람을 저속하게 취급한다. 넷째는 ‘그리스도’(; 크리스토스, Christ)다. 헬라어로 ‘그리스도’, 히브리어로 ‘메시아’. 곧 예언된 성경대로 오셔서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고전15:3~4) 분. 기름 부음받은 자, 곧 왕이신 분. 다스리는 주인이시다. 이 단어가 얼마나 싫은지 미국에서는 오바마 정권 때 성탄절에도 ‘크리스마스’(Christmas), 곧 그리스도(Christ)와 경배하다(masse)의 합성어인 이 단어를 차별금지조항을 들어 공공 매체 등에서 사용을 금지했을 정도다.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조차 못 쓰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로 바꾸어 버렸다. 이에 미국 어느 교단은 거액을 들여 성탄절에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Merry Christmas!’라고 게재했다. 세상은 점점 노골적으로 ‘그리스도’란 말을 기피하게 한다.
마지막은 ‘부활’이다. 초대교회의 사도는 모두 ‘부활의 증거자’였다(행1:22). ‘부활’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인정되었다(롬1:4). 모든 자의 주인이 되려고 부활하셨지만(롬14:9) 교회 안에서조차 부활 찬송은 단 하루 부활주일에만 부를 때가 많다. 부활 주제로 찬양하려 하면 알 수 없는 방해에 부딪힌다. 이는 부활이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강력한 증거(행17:31)로서 반박하지 못할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가 다시 살아나신 명백한 역사와 증거들을 전해 보라. 여기저기서 즉시 돌이 날라온다. “예수를 들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도(道) 전함을 싫어하여 저희를 잡으매”(행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