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상식] 누룩

등록날짜 [ 2012-10-30 16:32:00 ]

율법은 유월절과 무교절 기간에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으라고 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날 때 빵 반죽이 발효하기를 기다릴 시간이 없어 ‘발효하지 않은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고 서둘러 떠났다’는 것을 상기해 주려는 의도였다. 하나님께 드리는 화제는 꿀과 함께 누룩을 드리는 것을 금지하였고, 오직 누룩 없이 빚은 떡만 허용하였다.

신약에서 누룩은 바리새인, 사두개인, 헤롯 당파를 경계하는 비유로 사용되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이 외식하고 외양에만 관심을 두는 것, 사두개인이 의심하고 고의로 무지한 것, 헤롯이 사악하고 정치적으로 궤휼(詭譎)한 것을 누룩에 빗대어 말씀하셨다.

사도 바울은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을 ‘순전하고 진실한 누룩’과 대비하면서 유월절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여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음을 강조했다(고전5:6~8). 또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는 것을 들어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주의하라고 권면하기도 했다(갈5:9).

외식, 정치적 속임수, 거짓 교사의 가르침을 의미하는 ‘누룩’은 적은 누룩 하나가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처럼, 작은 잘못을 그대로 묵인하면 전체를 해치는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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