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13)] 이스라엘을 붙드시는 하나님 사랑

등록날짜 [ 2023-07-04 17:13:32 ]

“저희의 어미는 행음하였고 저희를 배었던 자가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대저 저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연애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저희가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을 내게 준다 하였느니라”(호2:5)


고멜이 남편 호세아를 버리고 자기가 연애하는 자들을 따라갔습니다. 더 기막힌 일은 호세아가 베푼 모든 것을, 고멜은 자신과 연애하는 정부(情夫)들이 주었다고 떠들고 다닌 것입니다. 호세아 입장에서 억울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호세아가 언급한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을 주면서 약속하신 것들입니다(신7:13). 그런데 고멜처럼 하나님이 주신 것을 바알 신이 주었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이스라엘은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유목 생활을 했습니다. 그들의 삶은 언제나 불안정했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와 보니 가나안 사람들은 먹을 것도 풍부하고 걱정 근심 없이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어 가나안 사람들이 바알 신을 섬겼기 때문에 부유를 누린다는 판단이 서자, 이스라엘도 바알 신 숭배에 열을 올린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다 버리고 바알을 좇는 이스라엘이 바로 고멜입니다.


남편을 버리고 정부를 따라가는 고멜에게 호세아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호세아서 2장 6~7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저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리니 저가 그 연애하는 자를 따라 갈찌라도 미치지 못하며 저희를 찾을찌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저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호세아는 고멜이 가지 못하도록 가시로 길을 막고 담을 쌓겠다고 합니다.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보면 그냥 포기하고 돌아오리라 생각했습니다. 정부를 따라가려는 어리석은 고멜처럼 이스라엘도 돌이키지 않으니, 가시와 담으로 가는 길을 막듯이 하나님께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이스라엘이 타락하는 길을 막으시겠다는 말입니다. 회개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돌아올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죄악에서 분리해 붙들어 놓고 싶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고멜처럼 세상으로 뛰쳐나가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으로 가는 길이 자꾸 막히다 보니 제풀에 지쳐서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 훨씬 낫다며 돌아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그나마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상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아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고멜은 자신이 누리던 모든 것이 남편이 준 것인데도 정부가 주었다고 착각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셨고,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만들어 놓으셨는데 우리 역시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를 어떻게든 은혜 안에 붙들어 놓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은혜와 사랑에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



위 글은 교회신문 <8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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