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16)] 하나님과 단절될 북이스라엘의 위기

등록날짜 [ 2023-08-18 17:10:37 ]

호세아서 2장 1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그 징계의 강도가 점점 더 세지고 범위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곡식, 포도주, 기름과 같은 생필품으로 주신 복을 회수해 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북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모든 제사와 절기를 폐하겠다고 경고하십니다.


11절의 ‘희락’은 절기와 제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면서 누리는 기쁨을 말합니다. 또 ‘절기’는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을 말하고, ‘월삭’은 매월 첫날에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월례의 절기입니다. 마지막의 ‘안식일’은 매주 첫날을 성별하여 드리는 날입니다. 쉽게 말해서 절기는 하나님께 드리는 연간 행사요, 월삭은 월간, 안식일은 주간 행사입니다. 연간, 월간, 주간으로 행해지던 모든 절기와 제사를 폐하겠다, 즉 완전히 없애겠다는 말입니다. 육신의 것들을 다 회수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영적인 복까지도 다 거두어 가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예수 믿는 우리에게 가장 큰 저주가 무엇입니까? 먹고사는 일에 어려움을 당할 수 있고 감당할 수 없는 문제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두려운 것은 하나님과 영적 교제가 단절되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없다면 그것만큼 절망적인 상황은 없습니다.


북이스라엘도 하나님이 정한 절기, 월삭, 안식일을 잘 지켰을 것입니다. 형식을 갖추어 하나님을 경배하며 지킨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생각과 마음속에 바알이 있었습니다. 북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올려 드리는 모든 제사와 절기가 우상숭배와 혼합되어 버렸으니, 하나님께서 그것을 받으시겠습니까. 그래서 없애 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내리시는 가장 강력한 심판이고 징계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여 섬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부자(富者)로 만들어 주실 분, 내 인생의 먹고살 문제를 해결해 줄 존재라고 믿으면서 하나님께 예배드린다면 그 마음속에 과연 누가 있는 것입니까. 물질을 좇게 하는 바알 같은 신이 있다는 말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두려워한 것이 무엇입니까? 예배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었습니다. 다행히 기술이 발달해 유튜브나 줌으로 예배드릴 수 있었지만 그런 것이 없었다면 꼼짝없이 예배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호세아서에 나온 북이스라엘의 상황에 비춰 볼 때 그만큼 우리나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타락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의 타락과 죄악을 더는 지켜보지 못하고 너희를 징계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가장 무서운 저주는 하나님과 만날 기회가 단절되는 것입니다. 지옥이 참혹하고 두려운 이유는 하나님과 완전히 단절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북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모든 관계가 끊어질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



위 글은 교회신문 <81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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