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 (17)]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이스라엘

등록날짜 [ 2023-09-03 20:16:45 ]



“저가 전에 이르기를 이것은 나를 연애하는 자들이 내게 준 값이라 하던 그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거칠게 하여 수풀이 되게 하며 들짐승들로 먹게 하리라”(호2:12).


포도와 무화과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농산물로서 하나님이 주신 풍요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축복으로 포도와 무화과를 심고 거두던 곳이 황폐하게 되어 더는 열매 맺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기회를 놓치고 이스라엘 백성이 쫓겨난 그곳에는 들짐승들만 가득할 것이고, 그곳에서 나온 수확물을 들짐승들로 먹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이스라엘 백성을 들짐승보다 못하게 여기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나를 연애하는 자들이 내게 준 값’이라고 여긴 대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와서 하나님이 주신 수확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올려 드렸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곡식도 주지 않고, 포도주도 주지 않고, 양털과 삼도 주지 않고, 포도와 무화과를 심는 곳까지 황폐해지면 무엇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하겠습니까? 물질의 공급이 중단되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모든 절기와 제사까지도 불가능해진다는 말입니다. 


오늘날도 너무나 가난하고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에 염려와 걱정이 가득하면 두려움과 불편함 탓에 신앙생활에 전념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고(마6:11)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와 그 의를 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일용할 양식까지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울 때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서 먹고사는 데 걱정 없이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그것을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오히려 욕심을 부려 더 많은 물질의 부유를 좇다가 경제적 파탄은 물론 하나님을 원망해 신앙까지 버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땅에 사는 동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알고 항상 감사하며 영혼의 때의 부유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나를 연애하는 자들이 내게 준 것’이라고 말할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겠습니까. 이 말은 창녀가 음행의 대가로 받는 화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긍휼로 복을 베푸시지만, 우상과 귀신은 반드시 그 대가를 요구합니다. 우상과 귀신을 열심히 섬겼는데도 하루아침에 망하게 하고 건강은 물론 목숨까지도 빼앗아 가고 그 영혼을 지옥의 멸망으로 끌고 가는 작자가 악한 영입니다. 당시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긴 이스라엘 역시 그들에게 철저히 버림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는 순간 악한 영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다는 사실을 알고 내 영혼이 살기 위해서 하나님만 섬겨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



위 글은 교회신문 <8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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