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19)] 심판 후에 찾아오는 회복

등록날짜 [ 2023-09-30 15:16:09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와 배은망덕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에게 준 영육 간의 모든 축복을 회수하겠다는 심판 메시지와 포로로 끌려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2장 14절부터 갑자기 이스라엘을 회복해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저를 개유하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호2:14).


2장 14절의 ‘그러므로’라는 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의 우상숭배에 따른 심판을 경고하셨고 이후 회개하고 돌이킬 기회까지 주셨지만 북이스라엘은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바알을 섬기던 날수만큼, 약 200년간 포로생활을 하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북이스라엘 백성은 앗수르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2장 14절에서 23절까지 이어지는 회복의 말씀은 포로생활을 마친 다음에 일어날 일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롬6:23)이기에 반드시 죗값으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회복이 있다 해도 심판 다음에 있다는 말입니다. 북이스라엘에 그 같은 혹독한 고난의 시간이 없었다면 그들은 끝내 죄를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도 죄짓고 회개치 않으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회복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개 그리고 하나님의 회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러므로’라는 말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다 마치게 되면’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개유하여’라는 말은 ‘다시 설득하다. 달래다’라는 뜻으로,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떻든 설득한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설득해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라고 했습니다. 거친 들은 광야를 말합니다. 북이스라엘에게 광야는 심판의 장소였습니다. 2장 1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모든 것을 싹 거두어 가니 그곳이 황무지처럼 절망의 장소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14절의 ‘거친 들’은 포로생활이 끝난 후 회복하는 장소로서 광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여 하나님과 처음 언약을 맺은 곳이 광야입니다. 광야는 만나와 메추라기, 구름 기둥과 불기둥, 반석의 물 등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만 의지하고 살아야 하는, 하나님이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지금도 ‘초막절’을 절기로 지킵니다. 야외에 임시 초막을 세우고 일주일간 광야생활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회복과 함께 새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 광야입니다. 침례 요한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외치며 메시아로 인한 새 시대가 도래한다고 말한 곳이 광야입니다. 예수께서도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고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인류 구원의 본격적인 역사가 광야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우상숭배로 망하게 된 이스라엘의 회복도 ‘거친 들’, 광야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



위 글은 교회신문 <8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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