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반드시 배상이 따르는 제사, 속건제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111)

등록날짜 [ 2012-11-28 15:49:07 ]

성물 남용과 사람 사이 죄를 지었을 때 드리는 제사
대신(對神), 대인(對人), 대물(對物) 관계 확실히 해야

속건제(贖愆祭)는 히브리어로 ‘아쇠암’이라고 하는데 이는 ‘과실’‘과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속건제는 여호와의 성물에 해를 가했거나(레5:15), 여호와의 금령(禁令) 중 하나를 부지중에 범하였을 때(레5:17), 또 남의 물건을 맡거나 전당 잡거나 강도질하거나 늑봉(勒捧, 빚진 사람에게 돈이나 물건을 억지로 받아 냄)하거나 남의 잃은 물건을 얻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로 범죄 했을 때(레6:1~7) 드리는 제사입니다.

성물에 대해 죄지었을 때
속건제는 하나님께 제사 드리고 아울러 반드시 손해를 본 당사자에게 배상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범죄 한 것이면 제사장에게 그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드리고(레5:16), 사람에게 범죄 한 것이면 그 피해자에게 물건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돌려주어야 했습니다(레6:5). 모르고 했든 알고 했든 하나님의 성물에 손해를 끼치거나 떼어먹었다면 오분의 일을 더하여 배상하고, 따로 숫양을 한 마리 속건제물로 제사장에게 드려 속죄해야 했습니다.

“성물에 대한 범과를 갚되 그것에 오분 일을 더하여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건제의 수양으로 그를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레5:16).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성물을 귀중히 여기고 절대로 훼손하면 안 됩니다. 또 하나님께 드리기로 작정한 예물이나 헌물도 절대로 떼어먹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릴 십일조와 헌물을 떼어먹자 ‘도적질’했다고 책망하시고, 이스라엘이 그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말3:8~9).

오늘날도 십일조, 주정헌금, 선교헌금, 건축헌금, 기관회비 등 각종 예물을 마음에 작정한 그대로 떼어먹지 말고 드려야 합니다. 지금 당장 드릴 형편이 안 된다고 ‘하나님도 내 사정 다 아시겠지 뭐’ 하며 그냥 지나가도 되는 줄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 드릴 십일조와 각종 헌물을 떼어먹은 것은 ‘도둑질’에 해당하며 하나님 앞에 가는 날 심판을 피할 수 없으니 철저히 계수하여 갚아야 합니다.

사람 사이에 지은 죄
속건제는 하나님의 성물(聖物)을 훼손했을 때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물건이나 신체상 피해를 줬을 때 가해자는 그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명했습니다. 빼앗은 것이나 늑봉(勒捧)한 것이나 맡은 것은 물론 유실물(遺失物), 다시 말해서 물건을 주워 그것을 불법으로 취했다면 오분의 일을 더하여 배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같이 속건제는 다른 제사와 달리 하나님께나 사람에게 오분의 일을 더해 배상하고도 그 죄를 사하는 제사는 따로 드려야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누구든지 여호와께 신실치 못하여 범죄하되 곧 남의 물건을 맡거나 전당 잡거나 강도질하거나 늑봉하고도 사실을 부인하거나 남의 잃은 물건을 얻고도 사실을 부인하여 거짓 맹세하는 등 사람이 이 모든 일 중에 하나라도 행하여 범죄하면 이는 죄를 범하였고 죄가 있는 자니 그 빼앗은 것이나 늑봉한 것이나 맡은 것이나 얻은 유실물이나 무릇 그 거짓 맹세한 물건을 돌려보내되 곧 그 본물에 오분 일을 더하여 돌려보낼 것이니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그 임자에게 줄 것이요 그는 또 그 속건제를 여호와께 가져올지니 곧 너의 지정한 가치대로 떼 중 흠 없는 수양을 속건 제물을 위하여 제사장에게로 끌어 올 것이요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얻으리라”(레6:1~7).

어떤 사람은 이런 말씀을 들으면 예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내게로 오라” 하고 말씀하셨는데 “왜 더 무거운 짐을 지어 주나?”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죄의 짐을 벗겨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육신은 지금 당장 떼어먹고 안 갚아야 가볍겠지만, 영혼은 그 죗값을 갚아야 가볍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서원한 예물은 꼭 갚으라고 했습니다.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전5:4~5).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꼭 갚아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시15:4).

호리라도 다 갚으라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너를 송사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송사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주고 재판관이 관예에게 내어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호리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단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마5:23~26).

하나님께는 물론 사람에게도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다 갚기 전에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상달이 안 되고 그 죄로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생활에서 무엇이 중요합니까? 첫째는 하나님과 관계, 둘째는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 관계, 셋째는 이웃과 관계입니다. 즉 대신(對神), 대인(對人), 대물(對物) 관계를 확실히 해야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입니다. 속건제를 올바로 드려 하나님과도 사람과도 막히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께 드릴 것은 드리고 사람에게 갚을 것은 갚아 죄 짐을 벗어야 합니다. 모르고 지은 죄, 알고 지은 죄 다 회개하고 다시는 죄로 매이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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