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내가 거할 성소를 지으라(2)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115)

등록날짜 [ 2013-01-02 09:02:47 ]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영원한 나라에 거할 때까지 말씀에 의지해야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찌니라”(출25:8~9).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여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명령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명령대로 성막을 짓는 모든 역사를 마치고 성막을 하나님께 봉헌하였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였으니,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보호하였습니다(출40:34~38).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삶
이스라엘 열두 지파(支派)는 성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나누어 진(陳)을 쳤습니다. 성막을 중심에 두고 동쪽에는 유다, 잇사갈, 스불론, 남쪽에는 르우벤, 시므온, 갓, 서편에는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북쪽에는 단, 아셀, 납달리가 진을 쳤습니다(민2:3~31).

이렇듯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게 성막을 중심으로 빙 둘러 진을 치라고 명하신 것은 죄를 범했을 때는 언제나 재빨리 성막에 가서 짐승을 잡아 피 흘려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께 죄를 사함 받아 저주를 면하고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질서정연하게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쳤다는 것은 곧 모든 것을 하나님 중심으로 했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 개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나라도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아야 복을 받습니다.

성막 속에 담긴 구원의 역사
지금까지 우리는 성막을 공부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인류 구원의 역사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실 것을 성막으로 계시하고 계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성막에 문이 단 하나만 있는 것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구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번제단은, 우리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영영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 못에 던져지는 형벌을 받아 마땅하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죄를 사해주심으로 그 지옥 형벌에서 해방될 것을 알게 합니다.

물두멍은, 제사장들이 수시로 물두멍에서 손을 씻듯 우리도 예수 피 공로에 의지해 죄를 씻어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렇듯 성막에 비치한 각종 기구와 그 기구를 만드는 재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과 관련해 깊은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휘장을 지나 지성소까지
성막 뜰을 지나 휘장을 열고 성소에 들어서면, 금으로 만든 휘황찬란한 성소 기구들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성소에 들어서면 좌편 벽 쪽에는 등대, 우편 벽 쪽에는 떡상, 입구 맞은편에는 분향단이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향단 뒤편으로 지성소와 성소를 가로막는 휘장이 있습니다. 등대로 불을 밝히고 떡상에 떡을 진설하고 분향단에 향을 사르는 일은 제사장이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소 등대를 통해서 빛이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떡상을 통해서는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 말씀을, 분향단을 통해서는 기도의 삶을 알게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안 휘장을 지나 지성소에 들어가면 속죄소와 법궤가 있습니다. 속죄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주시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이 임재하는 곳입니다. 속죄소 아래 법궤 속에는 십계명이 적힌 돌판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가 들어 있습니다.

지성소를 통해서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와 영광과 축복을 다시 한 번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소에는 아무나 들어가서 제사를 집례할 수 없고, 오직 제사장만이 하나님께 올리는 제사를 집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짐승의 피를 들고 들어가서 하나님께 드릴 제사를 집례했고, 그 제사가 상달할 때만 하나님을 뵈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자라면 누구든지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 담대히 지성소에 나아가 하나님을 뵈올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실 때 성전 안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은 휘장이 찢어졌으니, 아무라도 예수 피 공로를 붙들기만 하면 자기가 거하는 그곳을 지성소 삼아 단번에 하나님을 뵈올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영원한 성전에 이를 그날까지
에덴동산은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복을 받은 공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에덴동산은 하나님께서 인간과 함께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죄를 범함으로 에덴동산이라는 성전이 처참히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행복하던 에덴동산을 잃어버리고 에덴에서 쫓겨난 인간이 가장 바라고 고대하는 말씀이 있다면 바로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가 거할 성소를 지으라”고 명하신 것은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다시 찾을 길을 열어 주신다는 암시입니다. 이렇게 광야에서 만든 성막은 그 이후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헤롯 성전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전들이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모형이나 그림자 그리고 예표로 보여주신 것일 뿐, 실상이 아니었습니다(히9:1~10). 그 실상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심으로 이루셨습니다(마1:23). 하나님의 은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주신 은혜로 구원받은 이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 주시고, 우리를 성령께서 임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삼아 주셨습니다(고전3:16~7).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공부한 성막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하고, 그 구속의 은혜를 뜨겁게 체험하면서 성령의 전(殿)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어질 영원하고 완전한 성전에서 주님과 함께할 그날을 간절히 사모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오직 영혼의 때를 위하여 흠 없고 온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성막강해를 통해 큰 은혜를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최고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끝>

위 글은 교회신문 <3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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