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하나님과 만나는 구약의 제사
성전 중심에서 회당 중심으로 변천

등록날짜 [ 2013-10-22 10:44:02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에야 비로소 온전한 '예배'를 드렸지만 구약시대에도 오늘날 예배를 예표하는 제사가 있었습니다.

먼저 율법이 없던 모세 이전 시대에는 이스라엘 족장이 예언자, 제사장, 왕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제사 드리는 일도 맡아 했습니다.‘족장’이라고 하면 모세 이전,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주로 말합니다. 족장들은 반유목민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이동할 때마다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시며 그에게 복 주실 것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고 그의 이름을 창대케 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창12:1~3). 아브라함은 믿음과 순종으로 응답하며 하나님을 위하여 단을 쌓았습니다(창12:7~9). 아버지인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 예배하는 법을 배운 아들 이삭도 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창26:24~25).

또 형을 피해 도피하던 야곱이 돌로 베개를 삼고 누워 잠을 잘 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꿈을 통해 나타나셔서 그의 후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져 동서남북 어디로든 퍼져갈 것이며 그 약속을 이루기까지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라고 축복하셨습니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베고 잔 돌로 단을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 즉 ‘하나님의 집’이라 하였습니다(창28:10~19).

족장 시대 이후 율법 시대에는 성막을 중심으로 제사가 거행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하셔서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율법인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또 동시에 성막 설계도를 주시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함께 그곳에 거하실 것이라고 하면서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출25:8~9).

하나님께서는 성막 제작에 필요한 모든 세부적인 것, 성막과 각종 기구의 재료, 크기는 물론 짓는 방법, 제사장의 예복, 희생 제물의 종류와 제사 방법까지도 자세히 일러 주시고 그대로 지으라고 명령하셨고 그 대로 시행하여 성막이 완성되었습니다. 광야생활 40년 동안 성막 이외에 다른 곳에서는 희생 제물을 드리는 일이 허락되지 않았으며 레위인들을 통해서만 제사를 드렸습니다.

광야생활을 마치고 이스라엘이 부강해지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 왕에게 성전건축을 명령하셨습니다. 이때부터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솔로몬 성전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바친 거룩한 장소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정교한 곳이었으며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는 성소였습니다. 성막에서 사용하던 법궤와 속죄소 등 성막 기구들이 성전으로 옮겨졌고 솔로몬 성전이 완공되는 날 하나님께서는 그 성전에 영광스럽게 임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이 타락하자 솔로몬 성전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처참하게 파괴되어 제사를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생긴 것이 바로 회당입니다. 그 이후 바벨론이 페르시아에게 정복되자 페르시아 고레스 왕의 명으로 이스라엘로 귀환한 이스라엘 민족이 스룹바벨의 영도 아래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그후 이방인 헤롯 왕이 유대인의 불만을 무마하려고 40년 이상에 걸쳐 건축한 헤롯 성전이 있었으나 회당에서 하는 모임은 지속되었습니다.‘회당’은 말씀 낭독과 설교를 하는 곳으로 신약시대 교회가 생길때까지 예배 장소로 사용할 만큼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각국으로 흩어진 유대인이 거주하는 곳이면 어느 곳에든지 회당이 설립되었기에 유대인이 국가적, 정치적 독립을 상실한 후에도 종교와 사상, 교육의 중심역할을 하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3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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