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복음 전하여 영혼 구원 이뤄 내자!”
등록날짜 [ 2025-12-23 10:10:55 ]
호세아서 10장 13절에는 “너희는 악을 밭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앞서 호세아 선지자가 “의를 심고 하나님의 긍휼을 거두라”(호10:12)라고 했는데,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다고 했으니 반대로 행동한 것입니다.
호세아서는 그 원인을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으로 인도받는 길이 아닌, 자기의 생각에 옳은 대로 행했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믿고 하나님을 배척하고 멀리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교만하게 행한 결과는 다음 절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훼파되되”(호10:14). 요란함이란 적군이 돌격해 오는 소리를 말하고, 적의 침입을 막으려고 견고하게 만든 요새와 같은 산성들도 다 훼파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믿고 있던 군사력과 경제력이 다 무너진다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14절 후반부에는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훼파한 것 같이 될 것이라 그때에 어미와 자식이 함께 부숴졌도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을 징벌할 텐데 그 징벌이 얼마나 가혹하고 끔찍한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앗수르의 살만왕이 벧아벨을 침공해 철저히 파괴한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앗수르 군사들은 어미와 자식을 같은 바위에 던져 모두 박살 낼 만큼 무자비하고 잔혹했습니다. 여기에서 살만왕은 후일에 북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최종 멸망시킨 살만에셀 5세를 가리킵니다. 벧아벨은 갈릴리 동남쪽 30km 지점에 있는 아르벨라(이르빗)를 가리킵니다.
그러면서 15절에 “너희의 큰 악을 인하여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멸절하리로다”라고 말합니다. 벧엘은 우상의 제단과 금송아지를 세운 곳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원인이 벧엘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북이스라엘의 역사는 누군가 쿠데타를 일으켜 통치하다가 또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하여 왕권을 빼앗기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멸절하리로다”는 결국 새벽을 맞이하는 것처럼 하루아침에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아무리 경제적·군사적으로 막강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면 쥐도 새도 모르게 무너진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호세아 선지자가 심판을 선포한 지 20~30년 후에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철저하게 짓밟히고 유린당한 후 최종적으로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10장 9~15절은 산성도 무너지고 우상도 무너지고 또 그들이 세웠던 왕의 권세도 하루아침에 다 무너진다는 심판과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이처럼 호세아서 10장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의 경고와 회개의 촉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동탄연세중앙교회)
위 글은 교회신문 <93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