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하이하이(Hjgh-Hi) 팝업부스’
사랑하는 친구에게 복음 전도!

등록날짜 [ 2026-03-23 22:18:13 ]
극심한 심장 통증…결국 대수술 받아
병상에 누워서 주님의 은혜 덕분에
영육 간 살 수 있음을 깊이 깨달으며
주님 없이 내 뜻대로 살던 잘못 회개
| 김영달(12교구, 24남전도회)
지난해인 2025년 1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며 위장약을 처방해 주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통증은 여전히 나를 괴롭혔다. 설마 심장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해를 넘겨 올해 2월 12일,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과 함께 온몸의 기운이 빠져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한 상태가 되었다. 급히 병원을 찾아가자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 곧바로 J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이후 의료진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 심장 상태를 확인하는 조영술까지 시행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심장에 산소와 양분을 공급하는 핵심 혈관 3개가 모두 막혀 있습니다. 큰 수술이 필요합니다. 전신을 마취하고 흉부를 절개하여, 다른 혈관을 심장 주변에 붙여 넣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해야 합니다.”
의사에게서 가슴을 열어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 이제 내 삶이 끝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니, 모든 소망이 사라지고 절망의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듯했다.
급히 수술 날짜를 잡긴 했지만, 절망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었다. 설상가상 수술을 앞둔 3일간은 계속 악몽을 꾼 탓에 홀로 어두운 구덩이에 떨어진 듯 모든 것이 두렵기만 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나를 혼자 두지 않으셨다. 교구식구들이 병실에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진실하게 기도해 주었다. “주님께서 주치의의 손을 잡고 계십니다. 걱정하지 말고 수술 받으세요.” 교구 목사님과 집사님들도 기도해 주고 내게 마음 써 준 덕분에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다.
교구식구들의 기도와 섬김 덕분에 수술 전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몸을 정갈히 한 후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있었다. 그때 성령님께서 나를 붙잡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내일 수술을 잘 받고 일어나라. 그리고 네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을 이루어 봐라’라며 따스하게 감동하셨다. 주님의 사랑의 격려 앞에 아무 말 없이 그저 눈물만 흘렸다.
그날 밤. 열흘 동안 내 마음에 휘몰아치던 걱정과 염려가 모두 사라졌고, 비로소 평온하게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수술 날 아침에도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수술실로 향했다.
약 7시간이 지난 후 눈을 떴을 때 수술의 상흔과 함께 몸에 극심한 고통이 찾아왔다. 목에는 삽관이 달려 있었고, 손과 발은 묶여 있었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말도 할 수 없었고, 그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마음속에 또렷하게 떠오르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다. “네 몸이 네 것인 줄 알았느냐? 내가 너를 빚어 생기를 넣어 준 것(창2:7)을 모르느냐?” 그 순간 나는 내 생명이 온전히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물 한 잔 마시는 것도 내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며 ‘아! 주님의 전지전능이 이러한 것이구나’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인정하게 되었다.
나의 주권자 되신 주님만 따르리
병상에 누워 지난 2009년 봄, 처음 연세가족이 된 그때를 떠올렸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연세중앙교회 성도 한 분이 나를 전도해 주었다. 예루살렘성전에서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듣는데, 눈에서 이유 모를 눈물이 터져 나왔다. 지난날 저지른 죄들이 낱낱이 떠올랐고, 그 기억들이 마음을 짓누르자 나는 참을 수 없이 울기 시작했다.
얼마나 울었는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다만 기도를 마치고 보니 내 발밑에 눈물이 고여 있을 만큼 바닥이 흠뻑 젖어 있었다. 그 눈물의 회개 끝에 성령님께서 감동하셨다. ‘네가 힘들어하는 그것을 내게 고하라. 그리고 평온함을 얻어라.’ 회개를 받으신 주님의 감동에 나는 “아멘”으로 화답하며 예수님의 속죄의 피를 붙들며 더욱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를 이어 가던 중, 이번에는 주님께서 또 다른 질문을 마음속에 던지셨다. ‘나는 이미 네 기도를 들어주었는데,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하겠느냐?’ 그 질문 앞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이렇게 고백했다. “주님, 저는 담배를 끊겠습니다.” 그날 이후로 담배를 일절 손에 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간에 기도한 다른 제목들도 속속 응답되었다. 그때 ‘정말로 주님이 살아 계시는구나. 주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구나.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구나’라며,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전능하심을 마음 깊이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연세가족으로 신앙생활 했지만, 언제부턴가 내 삶의 주권을 주님께 온전히 내어 드리지 않고, 내 생각, 내 뜻대로 살아가려고 했다. 그렇게 주님이 내게 내밀어 주시는 손을 잡고만 있어도 되는 것을, 그 손을 뿌리치고 영적인 탕자가 되어 버린 것을 깨달아 진실하게 회개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 이틀 동안 누워만 있다가 일반 병실로 옮겨 온 그 시간까지 약 사흘 동안 내내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병상에서 죄를 회개한 만큼 몸이 빠르게 회복되었다. 의료진이 “큰 수술을 진행했는데도 이렇게 회복이 빠른 환자는 처음 본다”며 기적이라고 말했다.
주님의 은혜로 감사하게도 지난 3월 3일에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은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통증이 남아 있으나, 지난날 아무렇지 않게 식사하고 호흡하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질서와 은혜 안에서 이뤄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8일에는 제일 좋은 옷을 입고 말끔한 모습으로 예배드리러 갈 수 있었으니,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일으켜 주셨기 때문이다. 이날 예배드리는 모습으로 주님이 내게 하신 일을 간증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후 성령님께서 ‘네가 겪은 나의 역사를 주변에 알리라’고 감동하시기에 주님 앞에 순종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병상에서 회개하며 깨달은 간증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글과 영상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전하기로 다짐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내 손을 잡아 주시고, 전능하신 창조주의 손길로 나를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94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