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안에 행복한 우리 교구

등록날짜 [ 2026-05-21 10:33:49 ]
한국교회의 소망 ‘다시 말씀으로’
오늘날 교회 위기를 극복할 길은
무엇보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성경 말씀 순종하여 실천하는 것
이번 칼럼은 말씀의 숲에서 만난 125번의 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말씀의 숲에서 길을 찾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행복 선언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인생의 황혼녘에 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제 삶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은 강단 위도, 화려한 도서관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매일 새벽, 오래된 성경책을 펼치고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던 책상 앞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성경 100독을 마치고, 이제 다시 25번째 통독 여정을 이어 가며 제가 발견한 것은 명확합니다.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말씀 안에 거함’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위기의 입구에 서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역설적으로 본질로 돌아갈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성도님들과 이 신문을 읽을 수천 교회와 함께, 우리를 살리고 교회를 다시 일으킬 진정한 행복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요6:35).
1. 말씀은 복의 통로이자 마음의 정결함입니다
성경을 사랑하고 가까이하는 삶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시119:2). 이 복은 세상이 말하는 조건적 성공이 아니라, 창조주에게서 오는 근원적인 충만함입니다. 우리가 말씀으로 마음을 채울 때 우리 내면은 비로소 정결해집니다(시119:9). 세상의 탐욕과 복잡한 근심이 밀려와도, 말씀이라는 맑은 샘물이 우리 영혼을 끊임없이 씻어 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는 약속처럼, 말씀을 채운 정결한 마음은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하게 합니다(마5:8).
2. 시련을 이기는 능력이며 인생의 교정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풍랑을 만납니다. 그러나 말씀에는 온갖 시련과 고난을 극복할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빌4:12~13). 말씀은 단순한 위로의 글귀가 아니라, 사단의 권세를 꺾는 성령의 검입니다(히4:12). 또 말씀은 우리의 삐뚤어진 생각과 믿음 그리고 부정적인 언어와 헛된 꿈을 하나님의 설계도에 맞게 교정해 줍니다(롬8:6, 막9:23, 잠29:18, 잠18:21). 말씀에 비추어 나를 교정할 때, 우리의 꿈은 개인의 야망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비전이 됩니다. 진심으로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은 매일 그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하며, 그 만남이 주는 영원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갈5:1).
3. 길을 밝히는 빛이며 기도의 연료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혼돈의 시대입니다. 이때 말씀은 우리 발의 등이요, 길의 빛이 되어 주십니다(시119:105). 세상의 지식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지혜가 성경 안에 있습니다. 더욱이 말씀이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질 때 비로소 기도가 즐거워집니다(사41:10). 내 욕심을 아뢰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대화로서 기도’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말씀 충만은 곧 기도 충만, 성령 충만으로 이어지는 행복의 선순환입니다.
4. 125독 여정에서 깨달은 세 가지 은혜
성경을 거듭 읽으며 하나님께서는 제 영혼에 세 문장을 깊이 새겨 주셨습니다. 첫째, 회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가장 가까운 길입니다. 성경은 저의 허물을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 말씀을 읽을 때마다 터져 나오는 회개는 저를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밀착시키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우리가 ‘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신학적 지식이 높은 자가 아니라, 말씀의 통치를 받아 성품이 변화되고 삶에서 예수의 향기를 내뿜는 선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소망임을 깨달았습니다.
셋째, 우리에게는 ‘지상명령’이라는 거룩한 사명이 있습니다. 말씀은 결국 저를 세상으로 떠밀었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마지막 사명인 전도에 열심을 내는 것,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심장을 품고 행동하는 것이 말씀 읽기의 최종 목적지여야 함을 깨닫습니다.
한국교회 앞에 놓인 위기의 파도는 높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역사 속에서 시련이 없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위기를 돌파하는 유일한 열쇠는 다시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며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삶의 현장에서 실천할 때, 우리 개인의 신앙은 행복해지고 멈춰 서 있던 교회 부흥의 엔진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입니다. 행복칼럼을 읽는 교회의 모든 성도가 말씀의 즐거움에 빠지고, 그 실천의 행복을 맛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 성도가 말씀대로 살아가는 교회. 그곳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고, 우리 모두의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함이 우리에게 복입니다.

/최현서 목사
침례신학대학교 전 대학원장
침례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위 글은 교회신문 <95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