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29上>] 하나님을 버린 아사

등록날짜 [ 2026-07-07 23:39:07 ]

하나님 의지하던 남유다의 아사왕

말년에 하나님 잊어버리고 변질돼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평안했으나

무언가가 잘되고 형편이 나아지자

내가 잘난 덕분이라고 교만에 빠져

선지자 핍박할 만큼 타락 일삼아



▶윤석전 목사: 하나님께서는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기록된 마태복음 속 족보를 은혜롭게 탐색하며 주님의 발자국 소리를 들어 보겠습니다.


남유다의 아사왕은 그의 아버지 아비야와 달리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겼습니다. 그러나 아사왕은 말년에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강한 꾸중을 듣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당연히 반성하고 무릎을 꿇어야 했으나, 아사왕은 도리어 선지자를 옥에 가두고 핍박했습니다. 자신에게 큰 복을 주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타락한 것입니다.


지난날 하나님에게 복을 받은 것도 자기가 잘났기 때문이라고 착각한 아사왕은 그 교만 탓에 노년에 병이 들었을 때조차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방법만 의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배신한 아사 또한 예수님의 족보에 오릅니다. 예수님이 오시는 길이 이렇게 험난합니다.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예수님의 족보, 그 대로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이 지은 성전 자리에 오늘날 모스크가 세워져 있지만, 다윗 왕가의 위대함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이 위대한 왕가의 후손인 아사왕은 아비야와 마아가 사이에서 태어난 남유다 제3대 왕이다.


그는 전쟁이 다가왔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나님만을 의지했고, 가증한 신상과 제단을 없애고 우상 숭배를 배척하며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아사왕은 말년에 타락했고,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꾸지람을 듣고도 반성하기는커녕 도리어 선지자를 옥에 가두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예전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북이스라엘보다 더 북쪽에 있던 아람 왕 벤하닷(Ben-Hadad)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아사왕의 요청을 받아들인 아람 왕 벤하닷이 북이스라엘을 공격해서 얻은 성읍이 바로 단(Dan)이다. 이스라엘의 최북단에 있는 단은 단 지파의 성읍이며, 이스라엘의 영토를 말할 때 “단부터 브엘세바(Beersheba)까지”라고 부를 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단은 헬몬산(Mount Hermon)의 경사지 아래 비옥한 평원 지역에 있으며, 이곳의 많은 샘은 요단강(Jordan River)의 발원지 중 하나가 된다.


<사진설명> 에르람 전경(분리 장벽 뒤).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6~7km 떨어져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 ‘에르람’을 성경 시대의 ‘라마’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북이스라엘은 남유다를 고립시키려고 라마를 요새화하려 했지만, 남유다 아사왕이 아람 왕 벤하닷에게 뇌물을 건네 공격하도록 했고 결국 북이스라엘은 라마에서 물러나게 된다.




<사진설명> 분열 왕국 시대. 솔로몬이 죽은 후 가혹한 세금과 노역에 반발한 북쪽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의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을 세우고, 남쪽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르호보암이 남유다를 유지하며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남유다 제3대 아사왕은 하나님에게 큰 복을 받았으나, 그의 말년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타락했다.


<사진설명> 이스라엘 최북단에 있는 단. 이스라엘의 영토를 말할 때 “단부터 브엘세바까지”라고 부를 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단은 헬몬산의 경사지 아래 비옥한 평원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윤석전 목사: 아사왕은 재위 기간에 하나님을 향해 신실한 믿음을 보이며 하나님에게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말년에는 경외하던 하나님을 버리고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습니다. 하나님에게 큰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던 왕이 왜 말년에 변질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기민석 교수: 성경은 하나님을 잘 섬기던 아사왕이 말년에 변질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큰 축복을 누린 아사왕이 어떻게 그렇게 변질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축복을 누린 아사왕이 말년에 타락하여 변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아사왕은 41년 동안 왕위에 있었는데, 말년인 36년이 되던 해부터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아사왕의 남유다는 북이스라엘과 전쟁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난날 구스(에디오피아)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만 의지하던 그가 말년에는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뇌물을 써서 아람의 벤하닷에게 동맹을 요청합니다. 이후 벤하닷이 북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여 남유다가 승리하게 되지만, 하나님만 의지하던 아사왕의 지난날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또 말년에 병이 들었는데, 성경은 “아사가 왕이 된지 삼십 구년에 그 발이 병들어 심히 중하나 병이 있을 때에 저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대하16:12)라고 말합니다. 아사가 의사를 믿고 하나님은 믿지 않았다는 어처구니없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구스와 전쟁하던 당시, 남유다의 군대는 구스의 반절도 안 되었습니다. 병기와 병거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사왕이 기도하여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적군을 한 명도 살려 보내지 않을 만큼 대승리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버리고 사람을 의지했다는 것은 그사이 하나님을 잊어버렸다는 증거입니다. 시편 말씀도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시50:22)라고 무섭게 경고합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무언가 조금 잘되거나 형편이 넉넉해지면 기도하지 않고 예배도 대충 드리게 됩니다. 하나님이 없어도 내가 가진 것으로 충분히 살 수 있겠다는 교만이 가득한 탓입니다. 아사왕은 말년에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받았는데, 오늘날 우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병에 걸려 멸망하게 된다면 참으로 두려운 일입니다.


아사왕은 36년간 하나님을 의지해 살다가 말년에 타락했습니다. 제 인생도 얼마나 남아 있는지 모르겠으나, 정신을 더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경고의 매질처럼 들립니다. 아사왕 말년에 북이스라엘과 전쟁 중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전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기민석 교수: 아사왕의 말년은 재위 초반과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을 의지하는 모습에서 그가 타락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겉보기에는 전쟁의 결과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 당시 북이스라엘이 아사왕을 고립시키려고 예루살렘(Jerusalem) 북쪽에 라마(Ramah)를 세워 사람들이 왕래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때 아사왕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아람 왕 벤하닷에게 뇌물을 주어서 북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합니다. 원래 벤하닷은 북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은 상태였으나, 이를 깨고 북이스라엘 북부의 도시들을 친 것입니다. 그러자 북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하게 되고 라마에서도 군사를 물리자 아사왕이 라마에 있던 전리품까지 챙기게 됩니다.


겉으로 보면 아사왕이 착각하기 좋은 상황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는데도 전쟁에서 승리하고 전리품까지 챙겼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깨닫지도 못하는, 어쩌면 하나님의 징벌보다 더 무서운 타락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입니다.


▶윤석전 목사: 아사왕이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북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북이스라엘의 전리품을 가져갔다는 게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또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의 곳간에서 은금을 취하여 이방 나라에 뇌물로 전달하고, 그 나라가 북이스라엘을 쳐서 성읍까지 빼앗았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아사왕의 말년을 살펴보며,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족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고자 하신 역사를 탐색해 보겠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5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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