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중앙교회 30년사] 하나님께서 주신 궁동성전 부지 계약
2001년

등록날짜 [ 2016-06-08 09:28:25 ]

늘어나는 성도들로 성전 수용 능력 턱없이 부족
2년 2개월 동안 80여 곳 정밀조사 실시 후 선정


연세중앙교회는 1986년 200㎡(60여 평) 지하실에서 교회를 개척한 지 6년 만인 1992년 4000㎡(1200여 평) 규모 노량진성전을 구입해 이전했고, 1994년에 청년회실과 중.고등부실 용도로 신교육관 1200㎡(360여 평)를 건축할 만큼 영혼 구원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그 후로도 윤석전 목사와 성도들의 영혼 구원 열정은 더욱 뜨거워져서 날마다 전도했고 성도가 대거 늘어서 2000년에는 주일 낮예배를 4부로, 주일 저녁예배와 금요철야예배를 각각 2부로 예배 부수를 늘려야 할 정도로 부흥했다. 하지만 전도하여 늘어나는 성도들을 감당하기에는 성전 수용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예수 몰라 죄로 지옥 갈 수많은 영혼을 제한 없이 구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성전 건립이 절실했다.
 


<사진설명> 당시 궁동성전 조감도(왼쪽). 교회회학교 학생들이 저금통을 모아 건축헌금으로 내놓았다(오른쪽).


■ 성전 부지 구입 기준과 부지 선정=1999년 3월 10일(수) 성전건축부지구입위원회를 발족해 위원 12명이 성전 부지 구입 기준을 세웠다. 먼저 부지 규모는 2만 5000석 예배당을 건축한다는 전제 아래 부지 입지 규모와 교통과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한 기준을 세웠다. △대중교통이 양호한 전철역과 간선도로변 부지 △주거 밀집지역으로 가격이 저렴한 부지 △대지 면적 최소 1만 6500㎡(5000여 평) 이상으로 확장성이 양호한 부지 △한강 이남으로 흰돌산수양관과 가까운 부지 네 가지였다.

성전건축부지구입위원회에서 교회 부지를 검토할 당시 우리나라는 국가적 경제 위기인 IMF 2년 차였다. 국가적 불황 속에 기업과 공기업에서는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많이 내놓았다. 무려 110여 매각 부지 중, 우리 교회 부지 입지 조건과 맞는 후보지 80여 곳을 대상으로 2년 2개월 동안 검토했고, 최종 4곳을 선정해 서류·관계 법령 검토, 현장 조사 등 정밀 조사했다.

후보지 4곳 중, 구로구 궁동에 있는 국가 공기관인 교통안전공단 본사 부지는 오랫동안 시계경관지구로 설정되어 있었다. 시계경관지구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고 건폐율과 용적률을 낮게 하여 도시의 경관과 기능이 자연스러운 Sky line을 형성하도록 하는 곳이다. 그동안 많은 건설업체에서 공동주택 등 사업성을 검토했었으나 시계경관지구에 묶인 땅이라 사업부지로서 부적합했다. 하지만 교회에서 매입하기에는 최적의 입지였다. 우리 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예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선물이 분명했다.

■ 성전 부지 구입과 설계사 선정=지금까지 검토한 성전 부지 중 교통안전공단 부지가 가장 적합했지만 구입에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듯 신중을 기했다. 1990년 교회 부지로 성산동에 땅을 샀으나 서울시에서 공원 용지와 수도 용지로 사용하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바람에 교회를 못 짓게 된 뼈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각종 건축 법규와 지구·지역의 지정 관계, 건폐율과 용적률까지 꼼꼼히 검토한 끝에 2001년 5월 30일(수) 드디어 서울시 구로구 궁동 189-1번지 부지 3만 3000여㎡(약 1만 평)를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김외현(현 권사)의 회고다.

“노량진성전 시절, 예배 부수를 늘려도 은혜를 사모하여 왔다가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들이 생겨나자 안타까운 마음에 새 성전 건축 부지를 속히 찾게 해 달라고 전 성도가 합심해서 두 달간 작정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뜨겁게 사모하며 간구하던 우리 성도들의 기도하는 모습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후 성전 부지를 확정해 발표했을 때 우리 부부는 금요철야예배 후에 궁동 새 성전을 지을 부지로 가서 밤새 그 터를 돌고 또 돌면서 감격했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전성기에 열정적으로 충성하며 눈물로 기도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 또 감사합니다.”

한편, 부지 계약을 성사하자 대성전 건축에 필요한 설계도 작성을 위해 설계를 공모했다. 2001년 11월 22일(목)에 흰돌산수양관 숙소동에서 작품설명회와 품평회를 실시했다. 3회사가 참여하여 공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오채종합건축사를 선정했고 2001년 12월 10일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궁동 대성전 설계 업무에 착수했다. 성도들은 2만 5000석 규모 대성전 건축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간 현실을 바라보며 더욱 힘을 얻어 기도에 박차를 가했다.

■ 자발적 건축예물 작정=궁동대성전 부지 구입을 위한 성도들의 예물 작정 모임을 2001년 6월 12일(화) 오후 8시 본당에서 열었다. 윤석전 목사는 연이은 성전 건축 참여로 성도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줄까 염려해 광고할 때 미리 권면했다.

“이번 대성전 부지 구입 예물 작정에는 부부간에 한 사람이라도 부담을 느끼는 가정은 오지 마시고 부부가 예물을 드리기로 합의한 가정만 와서 기쁨으로 작정하시기 바랍니다.”

성전 부지 구입 헌금을 작정하기로 한 당일 밤, 노량진성전 1, 2층과 자모실에는 대성전 건축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들었다. 예수 몰라 지옥 갈 수많은 영혼에게 생명의 성령의 복음을 전해 죄와 저주와 지옥에서 구원할 대성전 건축을 성도들이 얼마나 사모했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현장이었다. 이날 성전 부지 구입 예물 작정 시간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편, 대성전 건축예물을 드리는 귀한 손길에는 어린이들도 함께했다. 어른들이 성전 부지 구입 헌금을 작정하고 3개월 지난 11월 18일(주일) 저녁예배 시간에 교회학교 어린이들도 성전 부지 구입에 보태려고 저금통을 하나님께 드렸다. 교회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500㎖ 우유팩으로 만든 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동전을 모아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동참한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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