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슬기로운 신앙생활’]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내가 있는 곳에서 기쁨으로 예배

등록날짜 [ 2020-03-17 17:08:57 ]

구역예배·전도모임·노방전도 취소
온라인 신앙공동체 통해 교제 나누며
기도·성경읽기·가정예배로 다잡아


코로나19 사태로 전처럼 오프라인으로 구역예배나 전도모임 그리고 노방전도는 못 하지만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이럴 때일수록 기도와 말씀, 찬양으로 더 철저히 붙잡고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온라인으로도 예배, 기도, 찬양, 말씀, 믿음의 교제가 언제나 가능한 SNS 신앙공동체가 있기 때문이다. 또 “집에서도 매일 2시간씩 기도하고 성경 말씀 읽고 부흥성회 설교 말씀도 일일 2시간씩 들으라”는 담임목사의 당부에 순종해 개인 신앙생활에 더욱 힘을 내고자 한다. 지난주에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각 기관 직분자들의 회원 섬김 방법과 회원들의 슬기로운 개인 신앙생활을 소개한다.


남전도회, 전화심방·가정예배 인증샷
성경 일독·기도생활로 서로 독려

남전도회는 토요일 전도를 대신해 회원들을 전화로 심방하고 기도하는 데 마음을 쏟고 있다. 또 평소 금요일마다 각 가정에서 모여 드리던 구역예배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성도 개개인이 설교 영상을 보면서 드리고 있다. 회원들 신앙생활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각 기관에서는 다채로운 신앙 이벤트를 벌여 신앙생활을 독려하고 있다.


>>38남전도회(이철근 회장)는 금요일마다 각자 가정에서 영상으로 구역예배를 드리는 회원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신앙 이벤트를 기획했다. 지난 3월 6일(금)에는 ‘구역예배 인증샷’을 올려 서로를 격려했다. 자녀와 함께 기도하는 모습, 회원들이 밝게 미소 짓는 모습을 단체방에 올려 예배와 모임엔 나오지 못할지라도 ‘예수 안에 한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 외에도 기관 기도제목을 발송해 ▲교회에서 속히 예배드릴 수 있도록 ▲가족들이 건강하도록 ▲가정에서 예배드릴지라도 교회에서 드리는 것처럼 마음가짐을 갖고 예배드릴 것을 함께 기도하고 있다.


>>47남전도회(나상원 회장)는 모임이 없어 아쉽지만 오히려 ‘성경 일독할 기회는 이때’라면서 기관식구들과 성경 일독에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므로 지난 2월 28일(토)부터 갓피플에서 제작한 ‘성경 입체낭독 영상’을 공유해 성경을 읽은 후, 각자 읽은 장수를 기관 SNS 단체방에 올려 독려하고 있다.


3월 13일(금)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읽은 김종윤 회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탓에 교회에 못 가고 있다가 하나님과 사이가 멀어질까 염려돼 매일 유튜브 링크를 올리고 있다”며 “2주 동안 벌써 구약 시편 100편까지 읽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주님만 겨냥해 말씀 읽으니 두려운 마음도 사라지고 은혜가 넘친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같은 기관 김용선 회원도 “바울 서신을 읽고 있는데 한 구절 한 구절 읽다 보면 나와 같은 성정을 가진 바울 사도의 신앙 양심에 비춰 본 내 영적생활이 너무 부끄럽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세상 일이 혼란스러울지라도 주님 말씀 읽으며 주님과 같은 뜻과 마음을 가지고 싶다.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져도 기어이 10독 이상 달성하리라 다짐한다”고 말했다.


>>43남전도회(유정훈 회장)는 회원들 신앙생활이 느슨해질 것을 염려해 ‘일일 기도생활’에 집중하고 있다. 회원들은 저마다 기도 시간을 정해 놓고 어디서 얼마나 기도했는지 공유한다. 회원들 기도 시간을 점검하고 정보를 나누는 최현 집사는 “어떤 남전도회원은 야근 탓에 기도 시간이 없어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서로 작정하고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도전을 받는다”며 “신앙생활이 점점 위축되는 시대적 상황에 굴하지 않고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으리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연세중앙교회 방송국은 미리 촬영한 구역예배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금) 2대교구장인 이영근 목사는 ‘주님 절규의 쓴잔 그리고 사랑’(마26:36~46)이라는 제목으로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쓴잔, 피할 수 없고 견딜 수 없는 죽음과 아픔을 앞두고 심한 통곡과 눈물의 간구를 드렸지만 인간을 구원하려는 아버지의 사랑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일에 자기 목숨을 내어 드렸다. 이런 한량없는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예수께서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 하셨으므로 어떤 고통에도 주님 사랑하고 주님이 주신 영혼 구원 사명을 감당해 영혼의 때에 주님과 함께 누릴 영원한 행복을 소망하자”고 10여 분 동안 설교했다.



<사진설명>
38남전도회원들은 금요일 구역예배를 각 가정에서 드리면서 자녀와 함께 찍은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성전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지는 못 하지만 예수 안에 하나임을 더욱 굳건히 했다.



여전도회, 화·목요일 가정에서 중보기도
SNS 단체방에 인증샷 올려 서로 격려
85여전도회(심소희 회장)는 ‘화목한 85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화요일과 목요일에 각 가정에서 중보기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목요일은 ‘가족을 위한 중보기도 날’로 정하고,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기도한 모습을 촬영한 ‘인증샷’도 올리도록 독려한다. 직장인 회원들은 점심시간에 기도한 사진을 올린다.


교회 온 지 얼마 안 된 김지선 자매는 6세 아들 선우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빨리 해결돼서 예배드리러 교회 갈 수 있도록, 유치원 친구들도 예수 믿도록 기도했다. 김지선 자매는 “기관 단체방에 기도제목을 올리는데 각종 어려운 사정에도 내 일처럼 여기고 안타까워하며 기도해 주는 기관식구들이 있어서 큰 힘을 얻었다”라며 “주 안에서 우린 하나”라고 외쳤다.


딸 셋, 아들 하나 네 자녀와 함께 기도한다는 전지현 자매는 “코로나 여파로 무기력하게 보낼 수도 있었지만 기관식구들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응답하신 하나님을 간증하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한다”며 “가정에서 예배드리고 기도한 사진을 단체방에 올리면서 안부도 전하고 근황도 물어보면서 좀 더 예배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85여전도회원들은 목요일을 가족을 위한 중보기도 날로 정하고 집에서 자녀와 함께 기도하거나 직장에서 홀로 기도하는 모습을 찍은 인증샷을 기관 SNS 단체방에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회원들이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알려 신앙생활 잘할 것을 독려한다. 산후조리원에서 갓난아기와 함께 기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교구에서는 직분자와 자녀들이
어르신 영상예배 도와

각 교구는 구역예배나 새벽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기 어려운 노인 성도를 위해 교구장, 지역장, 구역장이 한마음 돼 섬기고 있다. 구역장들이 연로한 어르신들이 영상예배를 드리도록 돕거나 통화하면서 주보 말씀을 읽고 은혜를 나눈다.


우리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23교구 식구들은 온라인예배지만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려고 애쓰고 있다. 정복순6 권사는 “영상으로 예배드리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져서 담임목사님 설교 한 말씀 한 말씀에 더 귀 기울이게 된다”며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전했다. 같은 교구 오선영 집사는 “코로나 사태가 빨리 해결돼 궁동성전에서 담임목사님 보면서 예배드리고 싶다”며 “비록 영상이지만 주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찬양하면 가슴 뭉클하고 집에서 예배드리다가도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며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교구별로 자녀들이 신앙생활의 동역자로 나서기도 했다. 예배 때마다 각 가정 자녀들이 연로한 부모님과 같이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섬기고 있다. 15교구 박순복 집사는 90세 시어머니인 홍외순 집사를 모시고 영상으로 예배드렸다. 지난 11일(수) 아이패드를 활용해 처음 삼일예배를 드렸는데, 예배 찬양에서 축도에 이르기까지 실제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듯 집중하고 예물도 준비해 놓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렸다.


홍외순 집사는 “교회에 가지 못해 무척 아쉽지만, 교회를 지켜야 하므로 교회 방침에 순종했다. 통성 기도 시간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 부르짖어 애타게 기도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해결돼 교회에 가서 마음껏 예배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며느리인 박순복 집사도 “담임목사님 당부처럼 성전에서 예배드리듯 흐트러짐 없이 하나님께 온라인 예배를 드리려고 한다”며 “3월 교회 설립 감사예배를 뒤로 미뤄서라도 전 성도가 모여 같이 예배드렸으면 한다는 담임목사님 말씀에 가슴 뭉클했다. 코로나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전 성도가 같이 예배드리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사진설명> 인터넷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인들을 위해 각 가정에서 자녀들이 함께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구에서도 연로한 성도들을 위해 교구장, 지역장, 구역장이 한마음 돼 섬기고 있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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