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없이(49)] “새가족 분들,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이옥재(37남전도회)

등록날짜 [ 2019-05-28 14:58:19 ]



설거지 충성 시작한 지 어느새 7년째

하나님께 사용됐다는 기쁨과 성취감 충만


주일 낮 2부예배를 마치면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하고 4주 동안 새가족 교육을 받는 이들이 월드비전센터 4층 코이노니아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대개 50~70대인 새가족 600여 명이 식사하러 모여들면 코이노니아홀은 항상 만원이다. 매주 이들이 남긴 식판 수백 장과 숟가락·젓가락을 씻기 위해 남전도회 두 부서(37·51)가 격월로 충성에 나선다.


37남전도회 이옥재 성도는 물 호스를 들고 퇴식구에 들어오는 식판을 1차로 세척하는 동시에 잔반 소쿠리에 음식물쓰레기를 모은다. 자동세척기에서 스팀이 뿜어져 나오자 주방엔 열기가 가득하다. 이마에 흐른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가 안경에 서리기도 하고 잔반 국물이 얼굴에 튀기도 하지만, 새가족을 섬긴다는 생각에 즐겁게 손을 바삐 움직인다.


간혹 찬양국 초청행사인 찬양의 밤이나 각 부서 특별행사가 코이노니아홀에서 열릴 때도 수백 명이 남긴 식판을 세척한다. 이때는 다른 남전도회 식구들이 담당한 숟가락·젓가락·컵 세척도 틈을 내서 요령껏 함께 설거지한다.


이옥재 성도가 설거지 충성을 시작한 지 어느새 7년째. 이 성도는 꾸준하게 새가족을 섬기는 원동력은 하나님께 사용됐다는 기쁨과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새가족들이 얼굴을 알아보시고 매 주일 섬겨 주어 식사 맛있게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 주님께서 격려해 주시는 듯하다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지난해에는 매 주일 1천 장 가까이 식판을 닦았는데, 올해부터는 4주 교육 받는 인원만 식사를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상급 쌓을 기회가 줄어 조금 아쉽습니다. 남전도회 식구들은 설거지를 위해 주일에 여벌옷을 챙겨 와요. 겨울에도 땀이 날 만큼 몸은 피곤해도 조그마한 섬김으로 새가족들이 맛있게 식사하고 예배 때 은혜받는 것을 생각히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충성하는 일

월드비전센터에 점심 식사하러 오는 새가족들의 식판을 씻고 정리한다. 그 외에 숟가락, 젓가락, 컵을 설거지하고, 세척을 마친 주방도 깨끗하게 정리한다. 격월로 안내 충성에도 나선다. 충성 시간은 주일 2부예배 끝난 후부터 약 2시간.

 

충성하면서 받은 은혜

제가 좋아서 충성합니다. 주님께 은혜받은 것이 많아 제가 할 일이 없을까 찾다가 남들이 하기 꺼려하는 충성을 해야겠다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충성하니 소속한 남전도회에 잘 정착할 수 있었고 소속감도 크게 느낍니다. 새가족이든 부서 식구든 진실하게 섬기는 충성된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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