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모세의 누이 미리암
현명했으나 자만하여 벌을 받음

등록날짜 [ 2011-06-07 17:57:24 ]

미리암은 똑똑한 아이였다. 그래서 어린 동생 모세의 생명이 달린 일도 그녀의 어머니가 선뜻 맡길 정도였다. 미리암은 바로의 포학을 피해 동생을 물에 띄워 바로의 딸이 발견하게 했다. 또 그녀는 재치 있게 히브리 여인인 자기 어머니를 유모로 데려다가 애굽 공주와 만나게 했다. 이렇게 모세는 죽을 위기에서 구출되어, 그들의 가족과 하나님의 백성에게 덕을 끼쳤다(출2:1~10).

그녀는 행동과 말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했다. 그녀의 생활은 전적으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것 중심이었다. 홍해의 이적이 군중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때에, 그녀의 나이는 100세에 가까웠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구원을 가져온 홍해가 하나님의 원수에게는 멸망을 안겨주었다.

그날부터 이스라엘은 이 이례적인 승리를 언제나 노래했다. 나이가 많았음에도 미리암은 정력이 넘치고 활동적이었다. 그녀는 손에 소고를 잡고 모세의 노래를 이어받았다. 여자들에게,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라고 즐겁게 외치면서 춤을 추라고 격려했다. 미리암은 타고난 지도자였고, 여자들도 즉시 그녀를 따랐다. 그리고 그들이 미래를 예견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노래는 긴 광야 생활에서 여자들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미리암의 내적 인격을 드러낸 일화는 모세가 구스(에티오피아) 여인과 두 번째 결혼했을 때 나타난다. 여자로서 최고의 지위에 올랐으며, 다른 두 남자 지도자(모세, 아론)들과 동등하게 하나님께 지명된 미리암은, 자신을 모세와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의 자만심은 모세의 권위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아론과 더불어 미리암은 모세의 결혼을 비판했다.

그러나 모세의 권리를 방어해 주시는 분은 따로 있었고, 미리암과 아론에게는 두려운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들으셨고, 알고 계셨으며, 보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즉시 모세의 지도력에 대한 반항을 중지하게 하셨고, 반항한 자들에게는 벌을 내리셨다.

하나님께서 분노 가운데 그들을 떠나셨을 때, 미리암은 문둥병자가 되었다. 문둥병은 환자를 움직이는 송장으로 격하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문둥병을 내리심으로 그녀의 명예를 꺾으셨다. 미리암은 자기의 죄가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아주 고통스럽게 경험했다.

모세의 기도로 하나님께서는 미리암의 고통을 일생에서 일주일로 감해주셨다. 미리암이 진 밖에서 보낸 7일은 그녀의 판단력에 정신적인 양식이 되었음에 틀림없다(민12:1~16). 그러나 만약 그녀가 제때에 자기 마음을 정직하게 살폈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전11:31).

위 글은 교회신문 <24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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