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기도의 능력을 믿은 한나

등록날짜 [ 2011-07-06 09:25:01 ]

선지자 사무엘 낳은 여인

때때로 사람은 존재의 뿌리까지 흔들어 놓는 시험을 받는다. 그것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그의 생명을 소멸하려고 작용하는 것같이 보인다. 한나도 그와 같이 느꼈음이 틀림없다. 그녀는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느끼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남편의 다른 부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녀의 무자(無子) 함을 상기시켰다.

한나를 위로하고 싶었던 엘가나는 그녀를 제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같은 그의 사랑의 표현에 행복을 느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말은 그녀를 더욱 외롭게 만들었다.

그녀는 혼자 성전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그녀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눈물을 흘렸다.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상해 있던 그녀는 처음에는 자기 생각을 입 밖에 낼 수도 없었다. 그러나 마음이 다소 가라앉자, 비록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입술을 움직여 기도드렸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녀가 여호와 앞에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녀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했다.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어라.” 하지만 한나의 대답을 들은 엘리는 하나님의 제사장이라는 자기의 본분으로 돌아갔다. 여호와를 대리하는 자로서 그는 말했다.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실 것이다.”

그녀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믿음으로 살았다. 일 년 뒤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라는 뜻의 사무엘이 태어났다. 그러자 ‘은혜’ 혹은 ‘호의’라는 그녀 자신의 이름대로 이제 버림받은 여인이 아니라 특별한 권리를 가진 자가 되었다. 그녀의 기도가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래지 않아서 온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듣게 되었다(삼상4:1). 여호와께서는 사무엘이 아직 소년이었을 때조차도 그를 통해 자신을 계시(啓示)하셨다. 북쪽으로 가장 먼 단에서 남쪽으로 가장 먼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사무엘이 하나님께서 선택한 선지자임을 인정했다(삼상3:19~21).

한나의 믿음은 그녀의 아들 안에 살아 있었다. 수세기가 지난 뒤에도 사무엘은 믿음의 영웅들의 대열에 낄 것이다(히11:32,33). 그는 마음을 통해서 백성을 다스린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태어났으며, 그 이름이 끊임없이 그 사실을 상기해 주었던 사무엘은 스스로 기도의 사람이 되었다.

그는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는 것을 죄라고 느꼈다(삼상12:23). 그러한 태도는 그가 받은 기도 응답들의 열쇠가 되었다. 하나님은 한나에게 사무엘 외에 다섯 자녀를 더 주셨다. 한나가 기도 응답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 것은 그녀가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써 느끼고 깨달은 원리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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