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침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

등록날짜 [ 2011-07-28 15:11:32 ]

뛰어난 성품과 믿음으로 무장
생애 동안 겸손의 미덕 보여

제사장은 오직 도덕적으로 행실이 흠 없는 경건한 여자하고만 결혼할 수 있었다(레 21:1~7). 아내의 부정이 남편의 거룩한 사역을 더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사벳은 뛰어난 여인으로서 제사장의 아내가 됐다. 그녀는 제사장의 아내였을 뿐 아니라 뛰어난 아론 지파의 후손이었다. 엘리사벳이라는 이름도 아론의 아내인 엘리사벳에서 따온 것이다.

그녀의 남편 사가랴는 주님의 집을 섬기는 제사장이었다. 사가랴는 직무 기간 6개월 중에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기회를 얻었다. 그것은 제사장이 자기 평생에 한 번이나 얻을까 말까 한 큰 영광이었다.

사가랴가 분향을 하던 날, “사가랴여, 무서워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눅1:13) 하는 천사의 음상을 들었다. 긴 기다림의 보상이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아들을 가질 것이며, 더욱이 그 아들은 다른 아이들과 같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기 백성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돕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가 될 것이다. 그보다 훨씬 후에 예수께서도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그보다 더 큰이가 없다고 증거하셨다(마11:11).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 주신 계시(啓示)는 남편인 사가랴가 받았다. 하지만 겸손한 엘리사벳도 그 엄청난 약속을 믿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녀는 남편이 ‘요한’이란 이름을 서판에 적을 때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음이 틀림없다.

이처럼 그녀의 생애는 겸손과 겸양의 미덕을 보였다. 그런 미덕은 임신 중에 예기치 않게 그녀의 친척 마리아가 찾아왔을 때 뚜렷이 나타났다. 적대감이란 엘리사벳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고전10:24). 그녀는 조금도 질투하지 않았다. 자기보다 훨씬 젊은 여인에게 “내 주의 모친”,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그녀를 사용하신 성령의 역사였다. 엘리사벳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뱃속 아기를 보고 그를 자기의 주님으로 경배했던 것이다.

그 여인들은 3개월 동안 함께 살았다. 그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이 웃었지만,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는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대한 사명감이 충만했다. 그들은 장차 일어날 큰일들을 예비했다. 바로 메시아 예수를 이 땅에 오시게 하는 일이었다. 그 모든 것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뛰어난 성품과 믿음을 가진 여인, 엘리사벳을 사용하셨다. 그녀가 뛰어날 수 있던 것은 그녀의 내면이 하나님으로만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이루시기 위해 그러한 믿음의 여인을 사용하신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1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