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외모와 내면이 다른 라헬

등록날짜 [ 2011-11-15 14:53:05 ]

언니 레아와 평생 비교하며 살아
이기심 버렸다면 삶 풍성했을 것

라헬을 처음 본 순간부터 야곱은 그녀의 미모에 사로잡혔고 그 사랑은 점점 깊어졌다.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한 7년 세월은 긴 시간이었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품은 야곱에게는 수일에 불과했다.

야곱은 외삼촌인 라반에게 7년 동안 삼촌 집에서 봉사를 잘 마친다면 라헬과 결혼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라반도 타인에게 딸을 주는 것보다 낫다고 여겨 그리 약속했다.

그러나 라반은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상관치 않았다. 그는 야곱을 속여 못생기고 나이 많은 딸 레아를 먼저 결혼시켰다. 레아와 결혼한 지 일주일 후, 야곱은 라반에게 7년 동안 더 봉사하겠다는 조건으로 라헬과 결혼한다.

한 남자가 두 여자와 결혼했을 때, 특히 그 여자들이 자매일 때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라헬과 레아의 관계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반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 야곱이 라헬은 사랑하고 레아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라헬은 자신이 레아보다 특권을 누리고 있으며, 야곱의 사랑을 받고 있고, 매력적인 외모를 소유하고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자기에게는 자녀가 없다는 생각에 집착하여 자녀를 둔 레아의 행복을 시기했다.

“나로 자식을 낳게 하라!” 그녀는 울부짖으며 야곱에게 소리쳤다.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창30:1). 그녀는 수치를 당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라헬의 그러한 외침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었다. 욕망을 성취하지 못한 고통으로 라헬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갔다. 야곱과 결혼생활에 첩을 데려왔고, 그것은 위험한 연쇄반응의 시작이었다. 얼마 후 레아도 자기 여종 실바를 데리고 왔고 라헬처럼 했다.

주님은 라헬의 고통을 아셨다.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그녀의 열정적인 욕망을 아시고 주님께서는 아들 요셉을 주셨다.

“하나님이 나의 부끄러움을 씻으셨다”고 말하고 나서도 라헬은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길 원하노라”(창30:23~24)고 간절히 구했다. 아들을 낳은 뒤에도 라헬은 옛날과 같았다. 그녀의 생각은 여전히 이기적이고 질투심 많고 감사하지 않는 교만이 남아 있었다.

어머니로서 자신을 증명하려는 라헬의 갈등은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야곱과 그의 가족이 야곱의 땅에 정착하기도 전에 아기(베냐민)를 낳다가 죽고 말았다.

라헬의 삶은 가련하고 성취되지 못한 것이었다. 그러나 만약 그녀의 내적 아름다움과 외적인 아름다움이 조화를 잘 이루었다면 라헬의 삶은 의미 있고 풍성했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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