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가정예배 은혜나눔] 연세중앙교회 지휘자로 부름받은 은혜 外

등록날짜 [ 2021-06-03 20:55:43 ]

연세중앙교회 지휘자로 부름받은 은혜


| 이혜민 지휘자(헬몬찬양대)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게 귀한 달란트를 주신 것은 오직 주님을 찬양하기 위함입니다. 여태 세상 가운데 있었으나 하나님은 제게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나의 중심이 오직 주를 향하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 찬양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세상 유혹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 안에 욕심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 안에서 이뤄지게 하시고 이를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연세중앙교회 지휘자로 선발되고 얼마 안 있어 진행한 흰돌산수양관 직분자세미나에 처음 참가해 성령 하나님께 방언은사를 받은 후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 음성을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모태신앙이었으나 어찌 보면 어려서부터 하나님만을 겨냥해 신앙생활 했다기보다는 음악이 좋아 교회에 가고 지휘에 마음을 두면서 찬양한 일도 없지 않았다. 그렇게 내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기도를 하던 중 성령께서 감격스럽게도 방언은사를 선물로 주신 것이다.


기도하며 주님과 더 가까이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찬양하고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음악을 가까이하고 좋아하다 보니 대학에서도 합창 지휘를 전공했고 어느새 음악은 내 평생에 이어 갈 업(業)이 되었다. 오랜 시간 합창과 지휘를 배우고 경력을 쌓아 온 것도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요, 나를 쓰시고자 하는 주님의 인도였다.


2019년 12월, 연세중앙교회 찬양대 지휘자를 구하는 공개 오디션에서 뽑혀 올해는 헬몬찬양대 지휘자로 임명받았다. 수습 지휘자 기간 담임목사님은 “수습 지휘자들의 지휘 실력 5%, 신앙생활 95%를 보겠다”고 하시며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는 일도 중요하나 지휘자도 천국 갈 만큼 성령 충만하게 신앙생활 잘할 것”을 거듭 당부하셨다. 천국…. 모태신앙이었으나 주님 앞에 서면 부끄러워 가까이하지 못하던 단어였다. 그러나 목사님의 당부가 따스한 주님의 음성처럼 들려 그동안 방황하던 내 마음을 꼭 붙들어주시는 듯했다.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방언은사를 받고 영적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하면서 신앙생활에 더 마음을 쏟게 됐다. 신앙생활과 지휘가 닮아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수험생 시절 “10시간 연습하면 대학 간다”는 말을 듣곤 했다. 반복 연습하며 훈련한 만큼 더 역량 있는 음악생활을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2시간 기도해야 내 영적생활 유지할 수 있다”는 문구를 교회 여기저기서 접하면서 ‘그동안 내가 전심으로 부르짖어 기도해 본 일이 있던가’ 싶어 기도하는 데 마음을 쏟았고, 훈련받은 만큼 응답도 많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매일 기도하고 기도를 생활화하는 나 자신이 가장 큰 기도 응답이었다. 때때로 의심도 많은 나를 주님께서 긍휼히 보시고 기도 응답을 체험하게 하시거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일상에서도 경험하게 하신다. 기도를 통한 주님의 은혜다.


주님 앞에 겸손히 충성 다짐
얼마 전 설날축복대성회 기간에도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주님 신부의 자격’에 대한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예수님의 신부구나’, ‘신부로서 주님 재림을 준비해야 하는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랑 되신 주님 앞에 신부로서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또 그렇게 살지 못한 것이 하나님 앞에 죄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성경적인 세계관이 내 안에 차근차근 세워졌다. 이렇게 영적 세계와 성경에 대해 깨닫는 바가 많아 예배드리기를 무척 사모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찬양대 활동이 멈춰 아쉬웠으나 지난 1년 넘는 동안 예배드리고 은혜받은 것이 무척 소중하다. 우리 교회에 오기 전만 해도 지휘하는 데 몰두하다 설교 말씀에 은혜받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예배드리는 데 더 집중하며 은혜받고 있다. 연세가족들이 목사님 가장 가까운 앞자리에 지휘자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고 섬겨 주신 덕분이다.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며 담임목사님이 주님이 쓰시는 큰 목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찬양대원들이 지휘자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도 확확 느껴지고 따뜻한 응원도 해 주셔서 어깨가 무거워질 때도 많다. 하지만 그럴수록 찬양대 지휘는 내가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주님 은혜로 세워지는 자리임을 바로 알아 더 겸손히 기도하게 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기도 ‘방해꾼’ 이기자 건강 응답


| 남효정(81여전도회)


석 달 전, 갑자기 왼쪽 무릎이 심하게 아팠다. 둘째를 낳은 지 백일 가까이 되던 시기라 출산 후유증인가 싶었다. 그러나 통증의 강도가 뭔가 달랐다. 산후 후유증이 시큰거리는 느낌이라면, 당시의 통증은 누군가 망치로 무릎을 쿵쾅쿵쾅 내리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서 있기 힘들어 자주 주저앉았다. 심하고 약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통증은 하루 종일 지속됐고 어렵게 눈을 붙여야만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병원에 가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병원을 출입하는 것도 조심스러워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통증을 치유받으리라 결단했다.


응답 방해하는 마귀역사 이겼더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정부에서 권고한 방역수칙보다 더 철저한 방역수칙을 실천하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힘썼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교회 출입이 제한되다 보니 어린 자녀를 둔 자모 또한 교회에 가지 못했다. 교회에 가서 부르짖어 기도하지 못하고 예배드리지 못하다 보니 차츰 영적으로 지쳐 갔다. 더구나 신생아인 둘째를 돌보느라 외출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나도 모르는 사이 우울감이 밀려왔다.


감사하게도 믿음의 동역자는 역시 남편이었다. 내 마음을 헤아렸는지 둘째가 어느 정도 커서 중간에 깨지 않고 통잠을 자기 시작하니 “여보,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은 내가 자녀들을 돌볼 테니 집중해 예배드리고 기도하도록 해요”라고 했다. 금요예배와 토요일 저녁기도회는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긴 채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갈급한 심령을 점차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다 몇 달 전 금요예배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 통성기도를 하던 중, 지금 무릎을 두고 기도하면 통증이 싹 사라지리라는 감동을 받았다. 왼쪽 무릎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했다.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무릎을 아프게 하는 악한 사단, 마귀역사야, 원수야, 질병아 떠나가라!” 담임목사님께서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과 질병이 떠나가도록 기도해 주실 때도 “아멘” “아멘” 크게 외치면서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자 그동안 답답하던 마음이 뻥 뚫리며 평안해졌다. 무릎 통증은 여전히 남아 있었으나 주님께서 평안함을 주시므로 감사하기만 했다. 기도했으니 곧 나을 것이라는 믿음도 마음에 가득했다. 그런데 기도 응답을 받으려니 방해꾼이 나타난 것일까. 다음날 저녁 기도를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기도하러 가기 싫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남편이 “애들은 걱정 말고 당신은 마음 쏟아 기도하라”고 당부해 주어 기도하러 가기 싫은 마음을 이기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마무리 기도 시간에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며 왼쪽 무릎에 손을 얹고 통증이 사라지기를 간구했다. 그랬더니 어제까지만 해도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아팠던 통증이 순간 싹 사라지면서 더는 아프지 않았다. 내가 언제 그렇게 아팠느냐 싶을 정도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혀 아프지 않다. 기도에 응답하셔서 주님이 고쳐 주신 것이다! 돌이켜보면 사단, 마귀 역사는 얼마나 교묘한지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영광을 가리고자 내 마음을 좌지우지하며 진실하게 기도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은 듯했다.


교회에 가까이 살면서 기도하고 싶을 때마다 언제든 기도할 환경을 허락하시고 마음껏 영적생활 할 수 있도록 건강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어린 자녀들이 있기에 ‘이 정도면 예배 잘 드리는 거지’, ‘이 정도면 기도 잘하는 거지’ 여기기도 했지만 더는 자녀 돌본다며 핑계 대지 않고 더욱 마음 쏟아 예배드리고 기도하리라 다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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