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 날’ 출연자 소감] 끝까지 견디는 자가 얻는 구원

등록날짜 [ 2023-08-23 13:05:01 ]

지난 8월 6일(주일) 오후 예루살렘성전에서 올려 드린 뮤지컬 ‘그 날’은 종교통합운동과 전도금지법 등으로 기독교인이 핍박받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 삼아 “예수를 부인하라”라는 회유와 혹독한 고문에도 끝까지 신앙을 지킨 정 목사와 신앙인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뮤지컬 ‘그 날’에서 ‘서 회장’ 역을 맡아 충성한 배우의 출연 소감을 소개한다.



끝까지 견디는 자가 얻는 구원


- 심현은(서 회장 역)


오랜만이었다. 몇 년간 대학청년회 부장과 임원단 기획총무로서 영혼 섬기는 직분을 맡아 충성하다가, 6년여 만에 뮤지컬 작품에 참여하도록 써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주님이 아직도 나처럼 부족한 자를 써 주시는구나’ 감격스러웠고,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느라 매번 떨리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했다.


뮤지컬 ‘그 날’은 우리 연세가족들에게도 잘 알려진 대로 거의 매일 자정을 넘어서까지 연습을 이어가곤 했다. 피곤과 부담감 등으로 지칠 때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예수님은 내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셨는데…’라고 마음을 다잡으면 충성할 힘이 금세 생기곤 했다. 또 ‘담임목사께서 육신이 연약하신데도 교회 대소사부터 뮤지컬 작품에 이르기까지 애정을 가지고 마음 써 주시는데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 없지!’라고 마음먹으며 끝까지 충성에 임했던 것 같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중보기도 해 주는 분들도 계셔서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리기까지 큰 힘이 되고 무척 든든했다.


이번 뮤지컬 작품에서는 ‘서 회장’ 역할을 맡아 충성했다. 정 목사나 에스더처럼 대사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 명확한 ‘악역’이었다. 믿음의 대사를 고백하는 역할에 비해 악독한 말을 내뱉어야 하는 터라 부담스러웠으나, 내가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해야 복음 메시지가 더 빛난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분량만큼 이 캐릭터와 대사를 잘 소화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기억에 남는 서 회장의 대사라면 정 목사가 애타게 “회개하라!”라고 당부하는데도 “아주 꽉 막히셨군요”라고 받아치는 장면이다. 그 대사를 할 때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앞두고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예수 믿는 이들이 답답하고 무지하고 꽉 막혀 있다고 생각하겠구나! 그러나 하나님 말씀이 진리라는 사실 하나만 놓지 않는다면, 예수님만 진리라는 그 사실 하나만 망각하지 않는 믿음이 있다면 마지막 때에 순교 정신 가지고 믿음을 지킬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뮤지컬 배역을 맡아 충성하며 재림의 날을 준비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하다.


<사진설명> 뮤지컬 '그 날'에서 '서 회장'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심현은 자매.



재림의 ‘그 날’ 준비하는 연세가족 되길

뮤지컬 ‘그 날’은 올 초에도 상연되었고, 이번 하계성회를 마친 직후에도 다시 한번 상연되었다. 연세가족 대부분이 배우들의 대사며 주제곡이며 많이 익숙한데도 이 작품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가는 이유는 주님 보시기에 우리가 그 날의 그 때를 아직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님께서 애타는 심정으로 ‘이번 회차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재림의 그 날을 준비하도록 재상연하게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뮤지컬 작품에 임했으나 재림의 그 날을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하고 있지 못한 채 하루하루 막연히 넘길 때가 많아 회개하기도 했다.


공연 당일에 담임목사님께서 뮤지컬 팀에 오셔서 가녀린 목소리로 “그동안 너무 고생했고, 마음 다해 충성한 것을 주님이 다 알고 계신다”라고 격려해 주셨다. 이어 뮤지컬 ‘그 날’에 담긴 메시지를 잘 전달하도록 팀원들에게 한 말씀 한 말씀 힘겹게 말씀해 주시는 동안 수많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나는 육신의 옷을 입고 있지만 내 영혼과 영혼의 때를 최우선해야 했구나. 그런데도 꽤 오랫동안 이 사실을 망각했으니…. 우리 교회에서 수백 번, 수천 번 듣는 영혼의 때를 위한 기도와 예배 그리고 찬양. 더 나아가 이 복음을 전하는 구령의 열정. 정말 이것이 전부구나. 십자가 지고 내 죄를 대신해 죽어 주신 예수님의 그 큰 은혜와 사랑, 영혼의 때를 위한 기도와 예배 그리고 찬양, 복음을 전해야 하는 구령의 열정과 전도. 이 세 가지가 없는 신앙생활은 그저 껍데기에 불과하구나.’


아직 너무나 부족하지만 영혼의 때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 주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뮤지컬 ‘그 날’에 충성하게 하시고 진실하게 신앙생활 하도록 은혜 주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8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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