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양 찾기’ 심방 은혜 나눔] 주께서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등록날짜 [ 2023-11-22 11:37:18 ]

<사진설명> 연세가족들이 주일예배에서 “연세가족이여, 일어나자! 살리는 전도자로! 주님처럼 사랑하자!”라고 외치고 있다.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 다니지 아니하느냐 또 찾은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눅15:4~6).


연세가족들은 ‘잃은 양 찾기’ 주일을 앞두고 주님과 멀어진 회원들을 만나 진실하게 심방하며 주님 심정으로 섬겼다. 지난 몇 주 동안 부서별로 잃은 양 회원을 심방한 은혜로운 일화들을 소개한다.


■한 번 더 연락하고, 한 번 더 심방한다면

‘잃은 양 찾기’ 주일을 앞두고 주님과 멀어져 있는 청년회원들의 명단을 살펴보았다. 직분자들과 함께 한 분 한 분 이름을 확인해 가면서 “이분은 최근에 연락이 되었나요?”, “교회에 나오지 않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등 대화를 나누다가 “연락두절이어도 끝까지 연락드려 보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렇게 명단 처음부터 다시 전화를 걸어 한 분 한 분씩 연락하는 일을 이어 갔다. 그러자 명단에 있던 한 형제와 연락이 닿아 대화해 보니 “안 그래도 예배드리러 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형제는 바로 그 주에 예배드리러 왔고, 실로 몇 년 만에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며 “20년 전 처음 연세중앙교회에 왔으나, 직업상 교회에 자주 오지 못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아마도 누군가 좀 더 마음 쏟아 연락하고 권면했다면 교회에 훨씬 더 일찍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느끼면서 내가 놓친 이도 있을까 봐 다시 돌아보며 연락을 이어 가고 있다.


한 번 더 연락해 보고, 한 번 더 심방하면 교회에 올 수 있는 잃은 양 회원이 지금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들 영혼이 주님께 돌아와 성전에 가득 모여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예배를 올려 드리기를 바란다. 할렐루야!


■잃은 양 영혼도 회복을 간절히 바라기에

몇 년 동안 집에서 두문불출하던 한 회원을 찾아가 심방했다. 겨우겨우 만나자고 설득한 후 자매의 집도 수소문해 고생고생 끝에 찾아가 대화를 나눴는데 자매가 생각하지도 못한 말을 건넸다. “저는 제가 사람 만나기를 싫어해서 심방도 꺼리곤 했는데, 이렇게 대화를 나눠 보니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어요.”


이어 자매는 “매일 저녁마다 집에서 방언기도도 해 봤다”고 고백했다. 교회는 나가기 싫어하면서도 자기가 주님께 버림받았을까 봐 두려웠다고…. 엉뚱할 수 있는 말이지만, 자매의 말을 들으며 ‘내가 좀 더 일찍 찾아왔다면…’ 하는 마음이 들어 미안하기도 하고 이제야 잃은 양을 찾은 것이 감사하기도 했다. 집도 먼데다 만나 주지 않던 이를 포기하고 싶었으나 어떻게든 만나니 주님이 일하신 것이었다.


심방을 거부하던 또 다른 이와도 3시간을 설득해 교회까지 같이 와서 함께 기도했다. 오는 길에도 몇 차례나 발걸음을 돌리는 통에 어르고 달래며 요한성전에 도착해 20분 동안 기도하고 나자 예상 외로 그가 무척 기뻐했다. ‘아! 겉으로는 교회에 오기 싫어하고 만나기도 꺼리지만, 그들 안의 영혼은 주님의 이름으로 방문할 때 기뻐하고 교회에 올 때 기뻐하는구나!’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머지않았기에 영원한 실패자가 되지 않도록 잃은 양 회원을 돌아보자. 그들 영혼도 애타게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기에 끝까지 권면하자.


■애타는 주님 심정으로 찾고 또 찾아야

암 병에 걸린 한 남전도회원 가정으로 심방을 다녀왔다. 코로나19 사태와 중병 탓에 주님과 멀어진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병상에 누워 숨을 몰아쉬는데 쌕쌕거리는 소리가 어두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숨소리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괴로운지 고통이 전해져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했다. ‘주여! 얼른 건강을 회복해 주님과 사이도 회복하게 하소서!’


암 병동에 있는 환자 누구나 고통 속에 살고 있으나, 폐암은 특히 고통이 중하다고 한다. 폐가 점점 망가지니 숨을 쉴 때마다 괴로운 것이다. 마치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 몸부림 끝에 물 밖에 얼굴을 잠깐 내밀어 숨 한 번 쉬고 다시 물속에서 고통받는 상황이지 않을까. 힘겹게 숨을 쉬는 것도 저렇게 괴로운 일인데 코로나19 기간에 믿음을 잃어버려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신앙생활도 못 하며 영적으로 죽어 가는 이가 여전히 많다. 영적 호흡을 하지 못해 고통받는데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자기 영혼이 죽어 가는 것도 몰라 연락도 심방도 거절한다.


그럼에도 그들을 끝까지 찾아가 권면하고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주님의 마음을 아는 자가 해야 할 일이다. 그 영혼 바라볼 때 가슴 아파하는 주님 심정을 헤아려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나는 할 수 없으나 주님은 일하셔

한 여학생이 있었다. 부모님에게 핍박을 받아 가면서도 주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고, 전도하는 것도 좋아해 초청한 친구들을 섬기곤 했다. 그런 학생이 친구에게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학생에게 전도받은 친구들도 이를 무척 안타까워했다. 내가 조금 더 그 학생을 잘 섬겼더라면 교회를 떠나는 일까지는 없지 않았을까.


이후에도 그 여학생을 여러 차례 만나 보았으나 “주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지만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숨 막히고 답답하다”라는 말을 듣고 뭐라 위로할 수가 없었다. 그저 주님이 마음 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하고 심방하고, 다시 기도하고 심방하기를 반복했다.


결국 주님의 응답으로 잃은 양 찾기 주일을 앞두고 여학생이 오랜만에 예배드리러 왔다. 다음 주에는 전도해 초청할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교사와 학생들의 중보기도로 주님이 다시금 예배드리러 오게 하신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을 듯하고 한계가 보여도 주님은 역사하신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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