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 28] 아이 키우느라 전도 못한다고요?
77여전도회 전도팀

등록날짜 [ 2018-05-23 18:57:06 ]


<사진설명> “애들도 함께 전도해요.” 30대 후반~40대 초반 자모들로 구성된 77여전도회 전도팀. 어린 자녀를 키우느라 전도 활동에 제약이 따르지만 오히려 역발상으로 자녀들을 동반해 맛있는 음식까지 장만해 주민에게 대접하면서 활발히 전도하고 있다. 구령 열정 뜨거운 회원들이 꽃이 만발한 교회 정원에서 자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한영 기자


▷ 전도 팀원: 강선미, 김혜진, 김명희, 마성미, 정하연, 김경희, 김은실, 김성경, 박성욱, 유민호, 이시연
▷ 전도 시간:  월·토 오전 10시 30분~오후 2시 (작정기도회 기간에는 화·토 낮 12시~오후 2시)
▷ 전도 장소: 개봉동 푸르지오아파트 상가 앞


■우리 전도팀은요
봄비가 내려서인지 대낮인데도 꽤 어둑하다. 개봉동 남부순환도로 P아파트 앞 상가 쪽 거리에 도착하니 빨간 파라솔을 펼쳐놓은 전도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파라솔 아래로는 비를 피하라고 빙 둘러 비닐막을 쳐 놓았다. 잠시 비를 피하러 주민이 성큼 들어섰다가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전도 부스 안에는 아이를 동반한 자모들이 떡볶이며 갓 구워 낸 튀김을 내놓으면서 “드셔 보세요”라고 전하고 한쪽에서는 “예수 믿으세요”라며 복음을 전도해서다.

77여전도회 전도팀은 이처럼 톡톡 튀는 전도 아이디어로 뭉쳤다. 지난겨울엔 이 전도 부스에서 뜨끈한 어묵탕을 대접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커피와 차만 대접할 때보다 반응이 무척 좋다. 또 한 가지 전도 아이디어는 작은 선물꾸러미. 전도하러 나오기 전, 전도팀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작은 봉지를 예쁘게 포장한다. 안에는 교회신문, 주보, 휴지, 사탕, 77여전도회 전도팀 대표의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지가 들었다. 주민들은 작은 선물을 받는 느낌인지 낱개로 하나씩 전도물품을 받을 때보다 반긴다.

77여전도회는 지난해 12월 한 기관에 소속된 이후 6개월간 강추위와 비바람, 꽃샘추위를 모두 이기고 아이들과 함께 전도 행군을 계속했다. ‘땅끝까지 내 증인 되라’는 주님의 마지막 부탁을 아이 키우면서도 삶 속에 착실히 이루어 내고 있다. 정성 가득한 아이디어로 지역주민의 마음을 얻어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전하는 77여전도회 전도팀.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오후 3~4시간,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예수 생명 전하는 그들의 얼굴에 주님 닮은 미소가 가득하다.


■전도 장소 특징
개봉동 푸르지오아파트 가까이 고척근린공원과 고척재래시장이 있다. 고척근린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이나 운동을 즐기는 청장년이, 고척재래시장에는 찬거리 사러 나온 주부나 마실 나온 어르신이 북적거린다. 그만큼 다양한 연령대를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닮고 싶은 전도자
유민호 회원은 전도 장소 가까이에 산다. 어묵탕·떡볶이·튀김 같은 먹거리를 만들 때 필요한 주방기구를 유 회원네에서 가져다 쓴다. 유 회원은 설거지거리가 잔뜩 쌓여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 지으며 빌려 주고 기쁘게 뒷감당을 한다. 정하연 회원은 경기도 김포에서 구로구 개봉동까지 두 자녀를 데리고 와 전도한다. 육아에 바빠 전도를 망설였던 회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


■기억에 남는 전도대상자
얼마 전 길거리에서 청년을 한 명 만났다. 교회에 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싶어 했지만, 밤늦게까지 일하고 쉬는 날도 없어 예배에 초청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회원들이 중보기도에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근무시간을 피해 주일 1부예배를 드리고 있다. 자신이 하나님께 예배드리길 사모한 만큼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은혜를 듬뿍 받아 교회에 잘 정착하고 있다. 요즘은 삼일 1부예배와 절기 부흥성회에도 와서 은혜받고, 어머니와 동생을 전도하겠다며 가족 구원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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