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미코플라스마 폐렴’ 주의

등록날짜 [ 2023-12-29 17:04:18 ]

최근 미코플라스마 폐렴이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들의 걱정이 많다. 미코플라스마 폐렴과 일반 감기를 빠르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감기보다 고열·기침·가래 훨씬 심해

미코플라스마 폐렴은 일반 감기와 달리 열이 높게, 오래 난다. 특히 기침과 가래 증상이 심하고 오한이나 인후통 같은 몸살 기운도 있다. 일반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이고 그런 경우에는 콧물이 먼저 나고 기침이 있고 3~4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미코플라스마는 세균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심해진다.


미코플라스마 폐렴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등으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약을 복용한 후에도 증상이 악화한다면 응급실을 가야 한다. 호흡 곤란, 청색증,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면 응급실을 찾아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호흡 곤란이 심해 호흡수가 빨라지고 ▲입술이 파랗게 변하고 ▲목이나 갈비뼈에 있는 근육을 사용해서 힘들게 숨을 쉬고 ▲의식이 처지거나 식사도 제대로 못 하면 중증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 치료 후 회복 관리가 중요

아이가 폐렴으로 기침, 가래가 심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한다. 잘 때 기침이 심하면 두꺼운 쿠션을 이용해 상체를 높여 주고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다. 또 심한 기침 탓에 어깨가 긴장되기 쉬우니, 목 뒤를 따뜻하게 하면서 어깨를 마사지해 편안하게 호흡하도록 돕는다. 배부른 상태로 누우면 위장이 횡격막과 폐부를 압박해 기침이 더욱 심해지므로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도록 하고 자기 전에는 공복 상태가 좋다.


폐렴은 치료가 끝난 후 관리도 중요하다. 빠르게 회복되지 않으면, 약해진 점막을 통해 다른 세균에 재차 감염되는 등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정도는 평소보다 30분 정도 더 수면하도록 하고, 찬 바람을 오래 쐬는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래가 많이 생기지 않도록 유제품,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은 멀리한다.


한편, 성인도 미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성인은 아이들과 달리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미코플라스마는 비말 전파이기 때문에 걸린 사람과 주변인이 모두 마스크를 쓴다면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고, 일반적인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또 미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중환자실을 가거나 사망하는 사례는 거의 없지만, 0.1% 미만에서 뇌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아이의 의식이 너무 처지거나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컨디션이 떨어져 보이면, 뇌염이 있지는 않은지 상급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게 좋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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