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펜윅 선교사 정신으로 교단에 헌신할 터
기침 신임 총회장 윤태준 목사 (대구중앙교회)

등록날짜 [ 2010-10-04 23:12:35 ]

증조부부터 손자까지 6대째 침례교인
'화합과 협력'의 총회 위해 나아갈 것

◆교단 100차 총회를 맞이한 시점에서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으로 당선되신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당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침례교단의 새로운 100년을 교단 총회장으로 섬기며 시작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연세중앙교회 아름다운 성전에서 성대한 잔치로 열린 제100차 총회는 그야말로 화합과 협력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축제였습니다. 환상을 보는 젊은 세대와 꿈을 꾸는 지난 세대가 함께했고, 복음과 사랑으로 젊음을 한국 땅에서 불사른 은퇴 선교사님들과 그분들에게 배우고 받은 대로 세계 선교를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감사와 교제를 나눈 총회였습니다. 성장과 성숙의 기대로 모두가 하나 되어 사업 총회를 향해 깃발을 높이든 이때, 100차 총회장의 영광을 허락하셔서 기쁨과 무한 책무를 함께 느낍니다.

오늘의 교단이 있기까지 생명을 바쳐 헌신하신 선조들의 피 흘린 발자취를 계승하기 위하여 화합과 협력을 위해 기도하시는 여러 목사님들의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총회장으로 당선된 오늘의 이 초심과 이 마음을 결단코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1년 임기 동안 약속드린 대로, 원칙에 충실하고, 대의를 따르며, 대의원들에 의해 결의된 총회 결의를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 총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며, 1년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1부총회장 직임을 맡아 지난 1년을 지내오면서 교단 여러 목사님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많은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우리 총회의 당면 과제는 화합과 협력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침례교단은 이제 2850여 교회와 100만 성도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네 번째 교단이 되었습니다. 교단이 성장할수록 다양한 목소리와 주장이 있기 마련인데,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기 위해서 침례교단의 이름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저는 새로운 100년의 초석을 놓는 일군이 되기 위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대화하며 존중하는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또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할 사업은 침례교 여의도 빌딩건축과 대학원 대학교를 수도권에 세우는 일입니다.

◆우리 교단 창시자 펜윅 선교사와의 인연이 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요.
-저의 증조부께서 펜윅 선교사님이 파송한 권서(勸書) 순회전도자에게 전도받아 침례교인이 되셨습니다. 복음을 받은 증조부께서는 너무나 기뻐 종이에 십자가를 그려 지붕 위에 달아 놓고 자신이 야소교인(예수교인)이 된 것을 선포하셨는데 양반 집안에서 이교도를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집안으로부터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성경도 없이 2년간 주기도문만 외우며 예배를 드리다가 마침내 걸어서 원산까지 가서 펜윅 선교사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것은 그날의 만남이 은혜가 돼 자신은 물론 스물이 채 안 된 독자 아들을 전도인으로 훈련받게 하여 만주와 중국 연변까지 짚신 발로 전도하며 1년에 한 번 집에 들르는 권서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펜윅 선교사님의 말세 재림 신앙으로 무장한 증조부와 조부께서는 집 뒤의 밭을 예배당 터로 드리셨고, 일제치하에서 학교 공부나 입신 출세는 타락하는 길이므로 오직 믿음으로 살고, 곧 멸망할 세상을 본받지 말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저에게도 목회자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말씀하셨고 평생 주의 종으로 섬기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아들 윤재철 목사와 그 자녀까지 6대째 침례교단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여의도 빌딩 인수 문제가 흐지부지한 상태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이끄실 예정이신지요.
-여의도 빌딩 인수는 당면 과제로 반드시 임기 내에 실현해야하는 과제입니다. 감사한 것은 인수 위원회가 이번 총회를 통해 대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추진할 것을 다짐하였고 그 의지가 어느 때보다 불타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진행하겠으나, 여의도 빌딩 인수는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들이 수반되기에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시간을 두고 풀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을 총회로부터 위임받은 인수위원회와 함께 여의도 빌딩인수의 첫 삽을 반드시 뜨는 날이 오게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전 목사와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먼저 이번 100차 총회를 위해 아낌없이 기도해주시고 협력하여 주심을 윤석전 목사님과 연세중앙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회가 그 어느 때보다 은혜롭게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연세중앙교회의 전적인 섬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윤석전 목사님과 연세중앙교회는 이름만 들어도 자랑스러운 우리 침례교단의 교회입니다. 특별히 초교파적으로 많은 동역자가 윤석전 목사님을 존경하고 있고, 저 또한 침례교회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윤석전 목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원하기는 더욱 강건하셔서 침례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목사님의 희생과 헌신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으로 전 세계에 나타나시길 기도드립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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