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간(空間)

등록날짜 [ 2004-11-26 17:12:46 ]

신앙생활에서 ‘공간’은 ‘틈’을 말하는 것으로 치열한 영적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다. 성경은 악한 영을 ‘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라고 그 실상을 말하고 있으며 항상 그 틈을 이용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 어떻게든 분리하기 위해 우는 사자와 같이 그 공간을 찾는다고 했다. 질병도 항상 이 틈을 통해서 역사하고, 죄도 그 간격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악한 영은 항상 공간을 만들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틈을 내고 한번 파고들어오면 하나님과 나와 하나 되지 못하게 분리시키려고 몸부림친다. 하나님과 나와의 공간이 없을 때, 그 간격이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간격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영적 접전 속에서 목회자는 성도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끌고 가야 한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교회에서는 새롭게 조직을 개편하여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한다. 대신, 대물, 대인관계를 돌아보며 한 해를 알뜰하게 마무리하는 분주함 속에서 항상 감사와 회개로 넘쳐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전혀 생각지 못한 공간이 발생한다. 열심히 충성한 뒤에 불현듯 다가오는 허탈감을 이기지 못해 방황하기도 하고, 직분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한다. 순간의 오해와 갈등은 점차 걷잡을 수 없는 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결국은 교회와의 관계를 끊어놓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기까지 한다. 아주 작은 틈에서 발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한 해 동안의 충성을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게 하고 결국은 하나님과 분리시키려는 악한 영, 포도원을 허는 여우와의 싸움에서 지켜야 하기 때문에 목회자는 성도를 위한 철저한 기도가 필요하다. 성도여, 기한 전에 떨어지는 열매가 되지 말고 영적인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영적 경계를 늦추지 말자. 영적 유익이 무엇인지 분명히 판단하는 지혜를 갖자.

위 글은 교회신문 <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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