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해야 할 세월 속의 시간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등록날짜 [ 2009-09-22 17:55:44 ]

시간에는 ‘흘러가는’ 시간과 ‘의미 있는’ 시간 두 가지가 있다. 물리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헬라어로 ‘크로노스’(chronos)라 하고, 그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의미 있는 때를 ‘카이로스’(kairos)라고 한다.
예수를 믿는 우리는 이 땅에서 ‘세월’이라는 크로노스의 시간을 살면서 동시에 천국의 시민으로서 ‘카이로스’라는 천국의 시간을 사는 자들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세월 속에 사라져 버리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은 영원하기에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육신의 세월을 불필요한 데 써버리면 아무 의미없는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영혼의 때를 위한 일에 쓴다면 그 시간은 모두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가장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영원한 때를 위해 산다는 것이 바로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라는 의미있는 시간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은 내가 부지런히 만들고 가꾸어야 할 시간이다.
추수의 계절 가을, 과연 나는 얼마나 많은 세월 속의 시간들을 영혼의 때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였는가? 주님과 만나는 그날, 영원한 카이로스의 시간이 펼쳐질 그 때에 우리는 이 땅의 세월의 시간들로 추수한 고함량 고품질의 열매를 풍성히 내어 드릴 수 있는가?

위 글은 교회신문 <1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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