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오늘 주님 일에 전력

등록날짜 [ 2019-02-21 16:08:57 ]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기질 중에서 감사한 것은 ‘다혈질’이라는 점이다. 다혈질은 영적생활을 하는 데 불리한 점이 많지만, 급한 성격 때문에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꼭 할 때를 놓치지 않는다는 좋은 점도 있다. 다혈질은 내 영혼의 주리고 목마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유용하게 작용한다. 오늘 의에 주리고 목마른 문제가 있다면, 내일로 넘기지 않고 해결하려 전심을 기울여 기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주의 일을 오늘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절대로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주의 일을 지체하는 것보다 미련한 일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과 대화하다가 “나는 내 인생을 오늘 하루 인생으로 살아갑니다”라고 말했더니, 자기도 똑같다면서 주어진 오늘 하루를 기분 좋게 산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하루 인생으로 산다고 말한 것은, 그 사람처럼 막연하게 하루를 행복하게 보낸다는 뜻이 아니다. 오늘이 지나면 내 목숨이 마감될 것처럼 여기고 주님의 일에 전력을 다한다는 의미다. 주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일은 내 목숨보다 크게 여기고 빨리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주리고 목마름이 극에 달한 사람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는다. 한시라도 앞당겨서 먹고 마셔서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결한다. 신앙생활도 갈급하게 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 갈급하게 신앙생활 하는 사람에게 그의 영적인 주림과 갈증을 예수로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금식 마지막 날은 마치는 시간이 오기를 눈이 빠지도록 사모하며 기다린다. 또 금식 끝나기 전 1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이처럼 신앙생활은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내일로 미루지 못한다. 만일 기도를 미루면 나중에는 기도하고 싶은 생각이 아예 없어져 버린다. 주리고 목마른 자는 게으름을 피울 여유가 없다. 내일은 없다. 잠시 후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현장에서 오늘 당장에 그의 필요를 해결한다.



/윤석전 목사



위 글은 교회신문 <61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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