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일념] 은혜의 배반자

등록날짜 [ 2022-11-03 16:44:47 ]

사도 바울은 말세가 되면 반드시 배반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배반(背叛)’이란 믿음과 의리를 저버리고 돌아선다는 뜻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에는 배신과 배역이 있습니다.


오래전 사단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지음받은 천사가 교만해져서 하나님처럼 높임을 받으려다가 타락했습니다. 하나님 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나님만 찬양하도록 지음받았으니 오직 하나님만 찬양하며 살아야 하는데, 한순간에 변질하여 하나님 자리에 앉으려고 하나님을 배반할 마음을 품었던 것입니다.


사단(Satan)이라는 말 속에 배역자, 배신자, 도전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단이 역사하는 곳에는 배반이 난무합니다. 말세에 배반한다는 말은 세상 끝날에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하나님께 등 돌리는 사단의 역사가 난무하다는 말입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배역하고 시험에 듭니다. ‘배은망덕(背恩忘德)’이란, 받은 은혜를 저버리는 배신을 말합니다. 즉 감사할 조건을 원망과 비방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은혜를 배반하는 자는 영원히 받아 누려야 할 하나님의 은혜를 스스로 잔인하게 내던지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감사가 넘쳐 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천지 만물을 주시고 마음껏 사용하며 살게 하셨습니다.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는 품 안에서 독생자 예수를 꺼내 그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를 사해 주시고, 영혼의 때에 천국에서 영원히 살도록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라면 영원토록 감사와 찬송만 넘쳐 나야 마땅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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