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칼럼] 고통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명약

등록날짜 [ 2014-11-12 11:28:59 ]

상한 심령을 회복하는 길은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

불확실한 미래의 불안감, 강력한 믿음의 인내심으로 극복해야

 

“아따 참말이여? 믿을 수 없것는디.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 이 땅에 오셨다고?”

 

초록색 운동복 차림으로 마이크를 잡고 트로트를 맛깔스럽게 부르는 구자억 목사, 그의 노래가 요즘 세인들을 즐겁게 합니다. 목사와 트로트, 그 낯선 조합에 사람들이 폭소를 터트리고 SNS 조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면, 세상은 새로운 즐거움에 목말라하고 웃을거리를 찾는 상한 심령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상한 심령의 무게를 더하는 원인 중 하나는 아마 실업 문제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청년 실업 문제는 날로 그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기독교 집안인 한 지인의 자녀는 서울 H대를 졸업한 후 이력서를 20장 넘게 넣었지만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습니다. 지인은 “우리 애가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았는데, 졸업하자마자 실업자가 되었다”고,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 같아서 억울하대. 요즘엔 교회도 안 나가고 울기만 해”라고 하소연합니다. 이렇듯 억울하고 버림받은 감정 탓에 심령은 상처를 입고 그것이 더욱 깊어지면 우울증으로 확대되지요.

 

지금으로부터 3000여 년 전 구약시대에, 상한 심령을 안고 고향에서 도망 나온 청년이 있습니다. 야곱입니다. 형 에서가 받을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 그러나 그의 행위는 하나님 말씀을 확신한 어머니 리브가의 의지에 순종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분노하여 자신을 죽이려는 형을 피해 머나먼 삼촌 집으로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고향을 떠나 낯선 지역으로 쫓겨 간다는 것은 참으로 큰 형벌이었지요. 고향에서 버림받은 청년!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광야에 홀로 선 야곱의 심령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을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버리지 않으셨고, 그에게 천사가 사다리를 타고 하늘을 오르락내리락하는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엄청난 축복을 하셨습니다. 꿈에서 깬 야곱은 베고 자던 돌베개로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리며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은 변화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성경을 볼 때마다 필자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삶에 시련이 올 때 그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기 때문이지요. 결국, 삶의 고통이 만든 상한 심령을 회복하는 길은 진정한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임을….

 

삶 속에 시련이 오면 세상 사람들은 제일 먼저 괴로워하고, 다음에는 그 고통의 원인을 없애려고 동분서주합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의 순서는 달라야 합니다.

 

먼저 야곱처럼 돌단을 쌓아야 합니다. 예배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상처 난 심령이 치유되고 그분의 힘으로 움직여 갈 때 고통의 원인도 함께 해결됩니다. 이것이 야곱의 돌단이 주는 교훈입니다.

 

야곱의 돌단이 내 것이 되게 하려면 무엇보다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에서 온 ‘불안’이라는 강력한 마음의 가시를 밟는 ‘믿음’은 ‘인내심’으로 형상화됩니다. 울며 한탄하기를 멈추고 성전으로 발길을 돌려 찬양하고 예배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인내심을 보일 때, 원망, 분노, 좌절로 찢어진 마음이 감사와 소망 그리고 평강의 새살로 덮입니다. 그래서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낳는다”(롬5:4)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인의 딸에게 말해 주고 싶습니다.

“성전으로 가렴, 그래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렴, 네 마음의 소망이 이루어질 거란다.”

세상 사람들은 모르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가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백성에게, 상한 심령을 치료하려고 주신 ‘명약’이라는 사실을….

윤은미 집사

방송작가

서울장신대 ‘교양독서와 논술’ 출강

 

위 글은 교회신문 <4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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