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포커스] 종교단체에서 그룹으로 변한 통일교
한국교회 이단 사상의 뿌리<3>

등록날짜 [ 2012-07-24 13:49:04 ]

자칭 재림주라 주장하는 교주 ‘문선명’을 따르는 단체
기업·스포츠·학원·언론 등 각 분야에서 유관 조직 활동

통일교 문선명 교주는 1920년에 태어나 1954년에 통일교를 시작했으니 그의 교주 경력도 벌써 반세기가 훌쩍 지났다.

문선명(1920~)은 김백문 문하(門下)를 벗어나 1946년 여름 평양에서 김성도와 후계자 허호빈을 따르는 무리를 모아 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사회 문란 혐의로 구속되었고, 6.25 때 유엔군이 북진하자 석방돼 1.4후퇴 때 월남하여 부산에서 활동했다. 1952년에는 ‘원리강론’을 기록했는데 성적(性的) 타락을 죄의 본질로 보는 김성도-김백문의 가르침을 사용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이 미완성이고 자신이 재림주라고 주장한다. 통일교 주장을 따르면, 문선명은 1935년 부활절에 지상 사역에 실패한 예수를 만나 지상천국 건설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한다. 십자가로서는 원죄를 벗어날 수 없어 어떤 종교라도 전부 포섭할 수 있는 깊이와 넓이를 지닌 원리를 가지고 세계 종교를 통일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954년에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세웠고, 그의 이름을 문용명에서 문선명으로 개명했다. 1957년 문선명은 이혼하고, 1960년 당시 17세 여학생 한학자와 결혼했다. 1992년에는 그 자신이 “재림주, 구세주, 참부모”라고 선언했다. 이후 통일교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엄청나게 몸집을 키웠다. 지금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공식명은 그대로지만 기업·종교·스포츠·학원·언론 등 사회 각 분야에 수십 개에 달하는 통일교 유관 조직이 문어발처럼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일어나는 변화로 보면, 그동안 속칭이던 ‘통일교’라는 이름을 이젠 아예 자신들 종교의 공식명칭으로 사용할 모양이다. 지난해 말, 문 교주 막내아들 문형진 씨(31세)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회장 겸 청파동 본부교회 당회장으로 취임한 후 나타나는 변화다.


<사진설명> 통일교 교주 문선명과 부인 한학자.(왼쪽)   통일교 축복식에 참석한 다른 종교 지도자들. 이를 보아도 통일교는 모든 종교를 아우른다는 어처구니없는 이단 사이비 단체임을 증명하는 셈이다.(오른쪽)

통일교 2대 교주 문형진 씨가 1997년부터 사용해온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라는 단체명을 ‘통일교’로 바꾸고 2010년 새해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본부교회를 청파동에서 용산으로 옮긴 것이다. 이름도 ‘통일교 세계본부교회’로 바꿨다. 이 새로운 본부교회는 통일교 측이 용산구민회관을 매입해 9개월 동안 공사비 100억 원을 들여 고친 건물이다. 문형진 씨는 최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본부교회가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통일교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건물을 불교, 이슬람교, 천주교, 유교 등이 사용하는 초(超) 종교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통일교 포스트 문선명 시대가 조금씩 드러나는 형국이다.

통일교는 지역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여수에 ‘오션 파크 리조트 건설’과 ‘화양지구 300만 평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은 물론 기독교단체와 마찰도 발생하고 있다. 통일교 측은 2006년 10월부터 여자 피스컵 축구대회를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다. 남자 피스컵과 함께 매년 축구대회를 개최해 ‘축구’를 통일교 포교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통일교는 이미 지난 1997년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교단 명칭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바꿨다. ‘참가정’을 세운다는 것이 이들의 모토다. 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참가정이란 사회적 의미의 건전한 가정을 말하는 것이 아닌, 교주 문선명과 관계성이 있는 것을 뜻한다. 통일교 합동결혼식도 이 맥락에서 진행한 것이다.

통일교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기독교가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성경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약성경을 가리켜 지금부터 2000년 전에 심령과 지능이 극도로 낮은 그 시대 사람에게 주신 과도기적인 교과서로, 현대인에게는 고차원적인 내용과 함께 과학적인 표현법에 따른 새 진리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다. 그래서 ‘원리강론’을 성약성서(成約聖書), 즉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참성경이라고 주장한다.

또 그들은 ‘해’(요1:9)는 예수의 말씀이고 ‘달빛’은 진리의 영으로 오신 성령인데, 해와 달이 빛을 잃는다(마24:29)고 한 것은 예수와 성령이 주신 신약성경이 빛을 잃게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예수와 성령이 오므로 구약 말씀이 빛을 잃듯, 예수가 재림하므로(문선명의 출현) 초림 때에 주신 말씀이 그 빛을 잃게 된다고 주장한다.

<원리강론>을 중심으로 한 통일교 가르침은 성경과 완전히 다르다. 모든 교리적 면에서 성경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고, 전혀 일치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원리강론>을 중심으로 한 통일교 교리는 절대 계시의 완성이 아니다. 그리고 혹시 그것이 소위 ‘계시’라고 할지라도 이미 계시한 내용과 모순(矛盾)되므로 그는 하나님께 메시아라는 인정을 받을 수 없을 것임이 분명하다.                   

※관련 단체
■ 교육기관: 선문대학교,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선화예술고등학교, 선정중학교, 경복초등학교, 선화유치원
■ 언론/출판: 세계일보, 워싱턴타임즈, UPI 통신
■ 사업체: (주)일화, 일상해양산업(디오션리조트), 선원건설, 일신석재, (주)TIC, (주)세일로, (주)세일몰, (주)성원-빅토리아, 한국타임즈항공, 세계평화터널재단
■ 스포츠/레저/기타: 성남일화천마축구단, 세일여행사, 용평리조트, 파인리즈리조트, 청심국제병원 등

위 글은 교회신문 <2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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