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 가이드] 주님이 일하실 것을 기대하는 심방
언어 사용에 각별히 유의해 영혼 살리는 말해야

등록날짜 [ 2015-03-19 11:38:19 ]

심방은 겉으로 볼 땐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내면으로는 하나님께서 함께 방문하셔서 모인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영적인 사역입니다. 심방을 받는 자는 주님을 영접한다는 마음으로 심방하는 이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삭개오는 예수께서 자기 집에서 하룻밤 유하겠다고 말씀하시자 자기가 부정직하게 노획한 재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다며 사모함을 보였습니다(눅19:1~10). 

심방하는 가장 주된 목적은 그 가정에서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입니다. 심방을 받는 사람은 예배드릴 가장 좋은 영적 분위기를 갖춰야 합니다. 고넬료라는 사람은 사도 베드로에게 심방을 요청해 놓고 일가친척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예배드릴 준비를 했습니다. 베드로가 도착하자 그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면서 하나님의 종으로 깍듯한 예우를 했습니다(행10:24~26).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으나 이렇듯 사모하는 마음으로 심방을 받았고 베드로 사도가 선포한 말씀을 듣던 모든 사람이 성령을 받았습니다. 이방인 최초로 고넬료 가정의 사람들이 성령을 받은 것입니다(행10:44~48). 

또 심방을 준비하면서 대접하는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 보면 심방과 관련한 본래 목적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마르다는 예수께서 심방하셨을 때 식사 준비에 마음이 분주하여 예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을 듣지 못했고, 그로 말미암아 심방의 목적인 안식과 평안을 얻지 못했습니다(눅10:38~42). 

심방할 때 보면, 정작 심방을 받아야 하는 집주인은 대접하느라고 바빠 예배시간에 뒤편에서 어정쩡하게 서 있거나 아예 참석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심방받는 사람은 만사를 제쳐놓고 가장 앞자리에 앉아 말씀을 들어서 하나님께서 심방예배로 주실 복을 마음껏 받아야 합니다. 심방하는 이들도 사전에 이런 점을 잘 주지해 부차적인 일로 심방의 목적이 흐려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심방하는 자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시고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셔서 제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리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주를 뵈오리라”(마28:7). 

주님께서는 우리가 심방할 때 같이 가 주시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보다 먼저 심방할 곳에 가 계십니다. 그곳에서 주님이 일하실 모든 환경을 마련하시며 자기 일을 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먼저 가 계신 그곳에 순종함으로 따라가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사모해야 합니다. 

심방하는 자는 심방받는 이들이 처한 상황을 사전에 충분히 알고 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과 잃어버린 양을 찾아 꼴을 먹이시려는 주님의 심정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 충분히 기도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영혼을 움직일 영적인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축복할 때, 영육 간의 부요가 임하고, 질병과 저주를 몰아 낼 때 떠나가는 하나님의 능력과 이적과 표적이 제한 없이 나타납니다. 

특히 심방하는 자는 언어 사용에 각별히 유의해서 영혼을 살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잡담은 삼가고 신앙의 말을 하며, 이간하는 말이나 상처를 주는 말은 절대 삼가야 합니다. 비판이나 정죄 대신 격려와 소망의 말을 하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일방적인 훈계보다는 진지한 자세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지혜도 갖춰야 합니다. 

그 외에, 심방한 후 사후 관리를 위한 섬김도 중요합니다. 일회적인 방문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기도하면서 영적인 도움을 줄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장)
 

위 글은 교회신문 <4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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