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건축시공
건축가로서 성취감과 자부심 느껴

등록날짜 [ 2005-05-10 10:57:58 ]

▲ 대성전 작품에 대한 평가는?
직경이 100미터에 돔의 길이가 300미터 되는 구조물을 해 본 것은 처음입니다. 기둥 하나 없이 씌워서 하는 이 정도의 대규모 공사는 처음이기 때문에 겁도 났습니다. 나름대로 연구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건축다운 건축을 해 보니까 기술자로서 자부심도 느끼고 뿌듯합니다.

▲ 공사일정에 차질이 없었는지?
지하 주차장이 늘어나면서 약 3개월 정도 공사기간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달의 공기를 앞당기면서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공사 관계자분들의 노고도 많았고, 특히 담임목사님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전문가도 아니면서 전문가 못지 않는 예견과 판단으로 챙겨 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공기를 앞당겨서 완공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공사가 마무리 되고 있는데 소감은?
공사 중 힘들었던 점은 지붕 구조물이 직경 100미터가 되는 원형 돔 지붕 구조물에 대한 사전준비공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직경이 100미터니까 원주는 약 300미터가 넘는 철구조물의 조립을 전부 컴퓨터 그래픽으로 일해 가면서 매 스텝마다 정밀분석하고 마지막 스텝이 완성되기까지 마음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단 몇 센티라도 오차가 벌어지게 되면 전체 지붕을 덮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 끼워 맞추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안 맞춰지면 다시 풀어야 합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거기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 시간적인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스텝에 한 치의 오차 없이 조립이 이루어졌을 때 그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또 마감공사 중 석공사부분이 힘들었습니다. 내부 돌이 전부 브라질 돌입니다. 이 돌이 브라질에서 국내에 운반되기까지는 45일 걸립니다. 45일 전에 브라질에 오더를 넘겨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정밀검토를 하지 않고는 어렵습니다. 지금 보시면 상당히 아름다운 돌로 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만큼 색깔 맞추는 공정이 어려웠습니다.

▲ 공사를 진행하면서 목사님이나 건축위원, 성도들에게 느낀 점이 있다면?
목사님은 굉장히 카리스마가 강하시고 지도자적인 면이 돋보이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못지않은 인간적인 따뜻한 정이 많으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축위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사현장만 20년을 넘게 다녔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교회 사람들을 본 일이 없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해 주셨기에 저희들도 좇아가려고 했고, 결국 공기를 앞당기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세중앙교회는 목사님을 중심으로 성도들이 다 한 가족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주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감명 깊었고 모든 공사가 끝나고 나면 이 곳이 그리워 질 것 같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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