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대성전, 알고 사용합시다 ①
세계적 뮤지션들이 꿈꾸는 시스템 - “음향시스템”

등록날짜 [ 2005-07-05 10:04:45 ]



지난 6월 9일 연세중앙교회 다목적홀에서 제1회 대한민국 복음성가 경연대상제가 열렸다. 이날 참가한 여러 팀들의 실력도 눈길을 끌었지만, 대회 참가자들이 한결같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며 감탄한 것은 연세중앙교회의 음향시스템이다. 최근 세계 3대 음악잡지 중에 하나인 영국의 ‘Music & Sound'사(社)에서 직접 취재를 나온 기자 역시 “세계적인 뮤지션들도 구상만 하고 있던 시스템을 연세중앙교회는 지금 이 자리에 너무도 훌륭하게 구현시켜 놓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연세중앙교회 디지털 음향시스템을 소개한다.

헐리우드 영화음악 제작에 사용되는 디지털 콘솔 최초 설치
대성전에는 미국의 Harrison사의 Trion이라는 디지털 콘솔 3대가 설치되어 있다. 믹싱 콘솔은 여러 마이크로부터 들어온 소리들을 필요에 따라 잘 섞어주는(믹싱) 역할을 하는 장비다. 대성전에 설치된 3대의 믹싱 콘솔은 미국의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거의 모든 영화음악 제작에 사용될 정도로 기능이 탁월한 제품이며, 우리나라에는 처음 도입된 것이기도 하다.
현재는 96개의 마이크 채널을 동시에 사용하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2000개의 채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어떤 대규모 행사라도 능히 소화해낼 수 있다.

몸으로 듣는 입체음향 스피커 시스템
예루살렘 성전과 다목적홀 강단의 좌우측에 길게 매달려(라인어레이 시스템) 있는 스피커는 프랑스의 L-Acoustics사의 v-dosc, dv-dosc라고 하는 스피커 시스템이다. 이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시스템으로서 클래식부터 락, 스피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완벽히 소화해 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압이 높고 소리의 직진성이 좋으면서도 타 스피커에 비해 소리의 도달거리가 월등해서 대형공간에 적합한 장비다. 얼마 전 요한 바오로2세의 장례식장에서 수많은 추모객을 위해서 100미터마다 스피커 하나씩을 세워놓았는데, 그 때 사용된 제품이 L-Acoustics사의 스피커 시스템이다.
특히 다목적홀에 설치된 서라운드 입체음향 시스템은 그 성능의 월등함이 최고급 영화관의 음향시스템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이 시스템은 영화 상영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서라운드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오디오 시스템
대성전 음향시스템에는 뛰어난 장비의 설치 그 이상의 것이 있다. 모든 시스템의 운영방식을 세계최초로 디지털화 한 것은 연세중앙교회 음향시스템의 자랑이자 장점이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과 달리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되고, 광케이블을 통해서 모든 신호가 전달되는데, 광케이블을 통한 오디오 신호는 전달 중간에 신호의 저하가 생기지 않는다. 믹싱 콘솔간의 거리가 수백미터에 이르는 연세중앙교회와 같은 경우에 적합한 시스템이라 하겠다.
디지털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멀리 떨어져 있는 믹싱 콘솔간에 원격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본당 4층의 음향실에서 1층에 있는 다목적홀의 콘솔을 제어할 수 있으며, 6개의 테마성전과 5개의 기관예배실의 장비와 소리도 제어할 수 있다. 수원에 있는 교회 부설 흰돌산수양관에서도 다목적홀의 콘솔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이러한 시스템을 취재하기 위해 본교회를 방문한 세계적 음악잡지사 기자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세중앙교회 본당의 구조가 음향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가장 꺼려하고 소리를 구현하기 가장 힘들다고 하는 원형구조임에도, 디지털 음향 시스템을 이토록 훌륭하게 구현해 놓았으니 그들이 그렇게 놀라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해
음향시스템을 최적화 시키는 데는 최소 몇 개월의 시일이 소요된다. 성전 내부의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가 다르게 들리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같은 느낌으로 소리가 들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 최적화 단계가 필요한 것이다. 음향 엔지니어들은 오늘도 최적화된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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