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일은 주님이 하셨고 못한 일은 제가 했습니다
회계연도 결산기획

등록날짜 [ 2019-11-18 21:42:25 ]


<사진설명> 충성된청년회 4부 회원들이 한 해 동안 은혜 주신 주님 사랑에 감사하며 대성전 중앙계단에 서서 손 하트를 날리고 있다. 주님 일에 쓰임받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일인지 회원 각자가 깨달으면서 자원해 충성하는 은혜를 경험했다. 


회원들 섬기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주님의 큰 사랑 경험하며 위로받아

“우리 부에 네가 필요해” 응원하면

회원들이 자원해 신앙생활 마음 쏟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천국에서 만나기를


김재성 부장 (충성된청년회 4부)


청년회 부장으로 3년째 회원들을 섬기고 있다. 자기소개를 할 때 부장이라고 하면 우리 교회 직분자들의 수고(?)를 알고 있는 분은 어김없이 안쓰러운 표정을 짓는다. “애쓰시네요, 힘드시겠어요”라는 격려 말도 건네신다. 그럴 때면 얼굴이 발갛게 물든다.


직분자로 회원들을 섬기다 보면 힘든 일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힘든 것 이상으로 주님께서 귀한 은혜와 당신의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무한히 공급해 주시기에 수년째 충성하고 있다. 단지 주님 주신 귀한 직분을 잘 감당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 누군가에게 위로 말을 건네받으면 주님께 송구하고 부끄러워진다.


쌀쌀맞게 굴어도 주님 사랑으로 품게 돼
지난 몇 년간 섬겼던 이들을 돌아보면 아무래도 ‘아픈 손가락’이 기억에 남는다. 회원들이 교회 와서 주님 은혜를 경험하도록 반갑게 맞아 주고 주중에도 안부를 묻고 밥도 사 주며 이모저모 마음을 쓰지만, 냉랭하게 닫힌 마음 문 앞에서 1~2년 넘게 주께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는 이가 많다.


때로는 험한 말과 짜증스런 얼굴로 직분자의 마음을 후벼 파기도 하지만, 냉랭한 그 얼굴 뒤에 ‘나도 신앙생활 잘하고 싶어요’ ‘관심 가져 주세요’라는 회원의 속내를 깨닫고 있다. 수년간 직분자로 충성하다 보니 “더는 연락하지 말아요”라는 말 뒤에 숨은 ‘부장님 나 좀 잡아 줘요’라는 애타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회원들이 아무리 쌀쌀맞게 굴어도 ‘주님께서도 나를 얼마나 많이 기다려 주셨나,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지 않으셨던가’를 되뇌면서 주님처럼 섬겨 보려고 더 마음 쏟아 기도한다.


회원들을 섬기는 데 특별한 방법이 있지는 않다. 주님 마음으로 기다려 주고 오래 참으며 회원들이 은혜받을 때까지 섬겨 보려고 애쓴다. 주님께 한 걸음씩 나아오도록 그의 믿음의 눈높이에 맞춰 권면도 조심스레 전한다. “예배 한 번 드려 보자” “10분이라도 기도하고 가자” 회원들에게 전하는 그 말에 담긴 애타는 사랑을 깨달을 때까지 기도하며 권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은혜받고 자신들이 알아서 신앙생활 하고 다른 회원들을 섬길 만큼 신앙도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본다. 다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


회원들 각자는 주님 안에서 소중한 존재
회원들 각자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려 주면서 신앙생활에 동참시키는 방법도 주님께서 알려 주신 섬김의 지혜다. “오늘 예배드리러 오면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아무개가 와 줘야 우리 부 분위기가 살아나” “오늘 충성하는 데 네가 꼭 필요해” “지난번에 전도할 때 옆에 있어 줘서 든든했어”라며 주님께 쓰임받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신앙생활에 동참하는 그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한다. 주님과 잠시 멀어진 회원들도 생일을 기회 삼아 “회원님은 주 안에서 소중한 존재”라며 동영상을 전달해 주님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회원 섬김에 빼먹을 수 없는 것이 기도다. 기도할수록 주님께서 많은 열매를 거두게 하신다. 한 중국인 자매는 경기도 오산에서 우리 교회가 있는 구로구 궁동까지 예배마다 오갔는데, 거리도 거리지만 설교 말씀을 이해하기 어려워해 자매가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부원들과 모일 때마다 더 많이 중보기도 한 듯하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자매가 성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방언은사도 받더니 이제는 충성도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도 응답을 받아 교회 근처로 이사 와 마음껏 신앙생활 하고 있다.


부장으로 처음 충성했던 해를 돌아보았다. ‘청년 시절에 시간도 물질도 다 드리리라’며 패기 넘치던 시절이 엊그제 같다. 그해에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주님께서 은혜 주셔서 부서가 부흥하기도 했다. 회원들의 허물 하나하나가 바로 나에게도 있는 죄라는 사실을 깨달아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회개한 한 해였다.


“잘한 일은 주님이 하셨고 못한 일은 제가 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자주 하는 고백처럼 지난 3년을 돌아보면 나는 직분자로서 단점 투성이다. 자책감이 들 때도 많다. 주님이 하셨고 주님이 쓰셨을 뿐이다. 부족한 부장으로서 소원이 있다면 우리 부원 모두가 다 같이 천국에 가는 것이다. 또 하나님 말씀으로 주님 사랑을 경험시켜 줄 만큼 내 함량도 커지도록 더힘써 기도하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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