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믿음을 굳세게 하라
코로나 사태 ‘슬기로운 신앙생활’

등록날짜 [ 2020-03-11 09:57:04 ]

코로나 예방 위해 오프라인 모임 취소
온라인 신앙공동체 통해 교제 나누며
기도·성경읽기·가정예배 등 미션 수행


코로나19 사태로 전처럼 오프라인으로 구역예배나 전도모임, 노방전도는 못 하지만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히 기도와 말씀, 찬양으로 개인 신앙의 끈을 강력히 붙잡고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데스크톱 등 온라인으로도 예배, 기도, 찬양, 말씀, 믿음의 교제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SNS 신앙공동체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각 기관 직분자들의 회원 섬김 방법과 회원들의 슬기로운 개인 신앙생활을 소개한다.



<사진설명>
“온라인 가정예배가 뜨겁다”  ‘각 성도 가정서 스마트폰·TV로 예배드린 한 주 모습’
1, 4, 5. 우리 교회 성도들이 가정에서 텔레비전 화면으로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다.
2. 코로나19 탓에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여전도회원이 신앙생활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자녀와 가정예배를 드리고 성경 말씀을 읽고 있다. 
3. 어린이들이 집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해 주일예배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설명> “여전도회원들 미소 보니 힘이 나요” - ‘코로나 예방 수칙 인증샷 이벤트’
87여전도회원들이 “조심하되 두려워하지 말자”고 서로 당부하며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예방 수칙’ 인증샷을 SNS 단체방에 올리며 교제하고 있다. 우울한 뉴스만 듣던 회원들이 기관 식구들의 밝은 미소를 보고 힘을 내고 있다.


부원들과 SNS 단체방에서
은혜 나누며 신앙생활 다잡아


코로나19 탓에 직분자들이 회원들을 섬기는 방법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80여전도회(김옥희 회장)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주일과 주중 모임이 모두 중단되자 회원들이 신앙생활을 느슨히 할까 염려해 ‘일일신앙생활 미션 달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매일 기도, 성경읽기, 주1회 가정예배, 태신자를 위한 기도·안부연락 등을 목표로 정해 놓고 가장 달성률이 높은 회원을 시상하는 기획이다.


한 주 동안 미션 달성에 성공한 장선아 집사는 “아이 셋을 키우느라 무척 분주하지만 미션 덕분에 신앙생활을 점검하고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어나자마자 큰딸(7세)과 집에서 통성기도하니 신앙생활 할 힘도 나고 코로나를 두려워하던 마음도 사라졌다. 단체방에서 여전도회원끼리 ‘승리하자’고 격려도 한다”고 말했다. 같은 여전도회 이승은 회원도 “여전도회에서 회원 신앙생활에 마음 써 주니 말씀과 기도생활을 이어 갈 수 있고, 여전도회원들과 함께하는 일이라 동기부여도 되고 더 힘이 난다”고 전했다.


82여전도회(이애정 회장)도 지난 3월 1일(주일)부터 회원들에게 매주 미션 수행을 독려해서 은혜를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미션은 매일 기도, 매일 말씀 묵상. 각 미션을 수행하면 스티커를 발급하고, 매주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회원을 시상하며 격려한다.


충성된청년회 전도2부(김유지 부장)는 성경 말씀을 부원 10여 명이 SNS 단체방에 한 절씩 차례차례 써서 올린 후 묵상한 내용을 서로 나눈다. 지난 2월 29일(토) 고린도후서 6장을 함께 읽은 전도2부 김반석 형제는 “세상이 점점 하나님과 멀어지고 악해진다고 하는데 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던 것을 회개했다”며 “SNS 단체방에서 부원들과 은혜를 나누니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이건희 형제도 “내가 정말 예수님과 합한 자라면 환란과 핍박의 때가 올지라도 주님을 절대 부인하지 않는 믿음을 키워야겠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내 신앙을 돌아보게 됐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다채로운 신앙 격려 이벤트 열어
신앙생활에 활기 불어넣어


자모들이 많은 여전도회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린 자녀와 두문불출하는 회원들을 위해 자체 작정기도회를 열거나 다채로운 신앙 격려 이벤트를 마련했다.


87여전도회(서은원 회장)는 회원들이 전염병에 위축되지 않도록 기도로 극복하고자 이벤트를 기획했다. 지난 2월 27일(목)에는 ‘코로나 예방수칙’ 인증샷을 SNS 단체방에 올려 서로 격려했다. 손 소독 샷, 마스크 착용 샷 등 회원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밝은 모습을 올리며 서로 격려했다. 그 외에도 요일별로 성경 퀴즈를 내거나 기도제목을 나누는 등 온라인상에서 더 뜨겁게 신앙교제를 이어 가고 있다.


85여전도회(심소희 회장)는 ‘화목한 85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화요일과 목요일에 각 가정에서 중보기도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목요일은 가족을 위한 중보기도 날로 정하고,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기도한 모습을 촬영한 ‘인증샷’을 올리도록 독려한다. 79여전도회(이은아 회장)도 ‘교회 설립기념 문화행사’에 지인들을 초청하려고 태신자들을 작정해 놓은 상태였는데 연기되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덕분에 관계전도자 중보기도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외출을 꺼리는 회원들을 위로하고자 여전도회 직분자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문 앞에서 선물을 전달하고 돌아오는 섬김을 하고 있다. 80여전도회 김옥희 회장은 나물, 버섯볶음, 각종 전류 등 반찬을, 82여전도회 이애정 회장은 직접 만든 손 세정제를 회원 가정에 전달하며 예수 사랑을 전했다. 회원들은 “집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회장님 얼굴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힘든 시기에 소소한 선물이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가정예배 모습 인증샷 올리고 격려


지난 3월 1일(주일) 오전 9시, 81여전도회(우미선 회장) SNS 단체방에 쉴 새 없이 알람이 울렸다. 비록 성전은 아니지만 각 가정에서 하나님께 진실하게 예배드리기를 바라는 마음에 여전도회원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주일예배 드리는 장면을 촬영해 ‘인증샷’을 올리도록 한 것. 인증샷이 하나둘 올라오자 회원들은 “비록 집이지만 은혜받자” “아기들 데리고 애쓰네” 같은 격려 메시지를 보내 온라인 예배 성공을 기원했다. 또 가정에서 예배드리다 보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일예배 설교 말씀과 관련해 빈칸 넣기 퀴즈를 냈다. “신앙생활의 기초는? (은혜)받은 자가 (감사)로 시작하는 것” 같은 것이다. 시상품으로 커피 쿠폰을 내걸고 은혜받기를 독려했다.


평소 금요일마다 각 가정에서 모여 드리던 구역예배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성도 개개인 가정에서 설교 영상을 보면서 드리고 있다. 연세중앙교회 방송국은 미리 촬영한 설교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송출한다.


지난 2월 28일(금) 1대교구장인 조성훈 목사는 구역예배 설교를 영상으로 진행했다. 누가복음 12장 13~21절을 본문으로 “세월 앞에 인생은 낡아져 가는데, 내 영혼을 위해서 얼마나 천국을 소망했나. 경건의 연습은 금세와 내세에 복되다고 했으므로 주를 위해 내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하며 마음 다해 충성하자”고 설교했다. 성도들은 구역예배를 영상으로 드리면서 전 성도가 한자리에 모여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6교구 2지역 윤정은 집사는 “영상으로 구역장님 없이 홀로 구역예배를 드리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동안 타성에 젖어 예배드리던 제 모습을 회개했고, 여든 넘으신 구역장님이 구역식구들을 섬기는 모습도 떠올라 그저 예배 참석에만 급급하던 내 모습이 얼마나 초라했는지 깨달았다”며 “구역식구들과 한자리에 둘러앉아 말씀 듣고 마음껏 찬양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 이제야 알게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매일 새벽 5시30분부터 우리 교회 홈페이지에서 새벽예배 영상을 실시간 방영한다. 성도들은 비록 교회에 직접 오지는 못하지만 영상예배를 드리며 은혜받고 있다.


74여전도회 원석현 성도는 “회사 동료와 대화하다 보면 다들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무척 움츠러들어 있는데, 나는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강하게 붙들어 주심을 경험한다”며 “새벽예배를 드리자 어느새 회사 점심 시간에 기도하고 주일 하루도 온전히 예배드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개학 3주 미뤄진 대학청년부 회원들
공부 모습도 공유하면서 서로 도전


평소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익숙한 청년들은 대면 교제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온라인상에서 신앙생활을 독려하고 있다.


“이따가 밤 10시30분에 팀스에서 만나.”


대학청년회 전도부는 ‘팀스’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모임을 진행한다. 교회에 같이 모여 기도할 수 없기에 매일 밤 10시면 각자 있는 자리에서 컴퓨터나 핸드폰을 켜고 화상회의를 하듯 기도제목을 나누고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감사한 일화로 호주에 유학 가 있는 전도3부 김영찬 형제도 밤이면 인터넷상에서 같이 기도를 하고 있다. 전도부 회원들은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이 부르짖어 기도하지 못해 아쉽다” “예배드릴 환경이 회복되길 매일 애타게 기도한다”고 전했다. 대학생들은 개학이 3주 미뤄져 아침에도 팀스에 들어와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하면서 서로 도전받고 있다.


대학청년회 9부는 ‘말씀 손글씨 챌린지’라는 제목으로 은혜받은 성경 구절을 손으로 직접 써서 단체방에 올리고 은혜받은 내용을 나눈다. 매일 한 명이 올린 후 다음 사람을 지목해 부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정예진 자매는 히브리서 13장 8~9절을 정성껏 써서 올린 후 “주변에서 신앙생활 하는 데 눈치 줘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언제나 동일하신 예수님처럼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기억하며 믿음을 굳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평소 알차게 짜여 있던 믿음의 스케줄에 동참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의 믿음과 신앙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김수린·오정현 기자


<사진설명>
대학청년회 전도3부는 ‘팀스’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하듯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설명>
청년들은 영상으로 새벽예배 드렸다는 ‘인증샷’을 남기거나 말씀 구절을 손으로 써서 단체방에 올리며 신앙생활을 독려하고 자기 영적생활도 채찍질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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