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감사가 충만한 새해
연세가족 새해 결심과 각오

등록날짜 [ 2023-02-07 11:14:34 ]

새해를 맞은 연세가족들은 새해 영적생활 계획을 실행하거나 설날성회에 참가하면서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28남전도회원들을 만나 지난날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난 간증과 그 주님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을 들어 보았다.



예수로 받은 ‘은혜’ 항상 감사


| 김창원(28남전도회)


“주님의 사랑 크신 은혜/ 눈물 나게 감사해요/ 우리 같은 죄인 소망 없는 인생/ 구원해 주셨어요.”


지난해 연세 창작가스펠 찬양대회에 나가기 위해 작사한 가사 중 일부이다. 나 또한 소망 없는 죄인의 인생에서 예수 사랑을 만나 구원이라는 큰 은혜를 경험했다. 새해가 되고 신년성회에 참가할 때마다 예수님을 만난 새해의 그날을 떠올리게 된다.


지난 1997년 1월 1일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신년축복성회에 참가했다. 연세중앙교회가 어디에 있는 교회인지, 윤석전 목사님이 누구신지 그때까지 전혀 몰랐다. 당시 수양관 맨 뒤에 앉았는데, 한 목사님이 휠체어에 앉아 한쪽 발을 올려놓은 채 설교를 하고 있어 처음에는 장애를 가진 목사님인 줄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설교는 목사들이 성경을 읽다가 느낀 점이나 깨달은 점을 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지금 전하고 있는 설교 말씀은 내 말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니 이 말씀에 순종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영원히 살기도 하고 영원히 죽기도 한다!” 평생 처음 들어보는 생명의 말씀에 충격을 받은 나는 그때부터 목사님 말씀을 통해 전달되는 하나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흰돌산수양관을 내려왔다.


신년성회를 마치고 수양관을 내려오면서 목사님 저서를 두 권 샀는데, 그중 한 권이 『절대적 기도생활』이었다. 집에 와서 책을 읽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다. “기도를 하는데 왜 응답이 없는가?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부르짖어 기도하는데 왜 응답이 없는가? 회개를 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부르짖어 기도하고 주님 앞에 회개해야겠다는 강한 감동을 받았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지은 수많은 죄를 진실하게 회개하고 싶었다. 그런데 부르짖어 기도할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었다. 내 은밀한 죄들을 누군가가 듣는 것이 부끄러워 교회에서도 집에서도 마음껏 기도할 수 없었다. 그때 주님께서 기도할 지혜를 주셨다.


‘그래, 내 방에 장롱이 있지 않은가. 그 속에 들어가 두꺼운 이불 몇 겹을 둘러쓰고 큰 소리로 부르짖어 회개하면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실험해 보니 아무리 부르짖어 기도해도 소리가 새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장롱에 들어가 두꺼운 이불 속에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땀이 나고 지칠 때까지 부르짖어 회개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친 후 장롱에서 나와 숨이 차고 지쳐 뻗어 누웠는데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시원하고 기쁠 수가 없었다. 회개하여 주님과 사이가 활짝 열린 기쁨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경험했다.


이후에도 장롱에 들어가 뜨겁게 회개했고 또 그다음 날에도 이불을 쓴 채 부르짖어 회개했다. 그런데 그렇게 부르짖어 회개하는데 갑자가 혀가 꼬이더니 이상한 말이 내 입에서 나왔다. 당시 나는 방언에 관해 잘 몰랐고 방언은사를 받고자 하는 사모함도 크지 않았는데, 장롱 속에서 부르짖어 회개하다 방언은사를 받은 것이다. 할렐루야! 방언은사를 받은 후에도 매일 장롱에 들어가 방언으로 기도했고, 교회에서도 부르짖어 기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1년여가량 흘러 1998년 9월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기로 결신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면서 지난 1997년 1월 신년축복대성회 때 담임목사님이 휠체어를 타고 설교하신 이유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만약 그때 목사님이 괴한에게 상해를 입은 탓에 신년성회를 취소했다면 과연 내가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했다. 목숨을 걸고 성회를 인도하신 목사님께, 또 목사님을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다.


지난 설날성회에 참가해 은혜받으면서 나의 대단치 않은 신년 각오를 정해 보았다. 연세중앙교회에 오고 담임목사님을 만나게 하셔서 목사님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를 항상 잊지 말자는 것이다. 참으로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다.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윤석전 담임목사가 1997년 1월 흰돌산수양관에서 동계성회를 인도하고 있다. 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윤석전 목사는 의자에 앉아 설교 말씀을 전했고, 두 달간 진행하는 동계성회를 끝내기 두 주 전에는 두 다리로 서서 설교할 정도로 완전히 회복했다.



매일 기도하는 삶 되길 소망


| 이용수(28남전도회)


1996년도 11월 즈음. 내 나이 스물여덟 청년 시절에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다. 그 당시 형과 함께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경기도 군포 공단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중 우리 교회 김동성 집사에게 전도받아 연세중앙교회에 오게 되었고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났다. 예수를 만난 후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경기도 군포에서 서울까지 오는 데 대략 1시간 20분이 걸리는데도 이모저모 잘 챙겨 주는 부원들 덕분에 매일같이 교회에 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교회에 왔다. 매일 있는 철야예배를 마친 후 자정을 넘어 2시까지 부원들하고 합심기도를 했고, 기도를 마치고 군포에 있는 기숙사로 돌아가면 밤 3~4시였는데 그 당시에는 피곤한 줄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하나님을 만난 첫사랑이 열렬하던 시기였다.


오전에 일을 나가면 거의 4시간 정도 밖에서 근무했는데 그때마다 담임목사님께서 설교하신 성회 말씀 테이프를 가지고 나가서 계속 듣고, 오후에도 차로 오가면서 생명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곤 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 매우 행복하고 복된 시간이었다.


생활도 점점 안정적으로 바뀌고 신앙도 쌓이면서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도록 기도를 많이 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가정을 꾸리는 데 고민도 많고 결혼할 여건도 쉽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하시고 믿음의 가정을 이루도록 허락하셨다.


주님께서 우리 가정과 함께하셨지만, 결혼 초반에는 탈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 둘째가 10개월을 다 채우지 못한 채 태어난 데다 7가지 병을 가지고 태어나 나와 아내 모두 마음이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특히 3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는 도중 변을 보지 못하는 거대 결장증이 생겨 우리 부부의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당시 모든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였으나 나와 아내는 예수를 믿는 사람임을 병원에 알리면서 수술 상황을 앞두고 3일 동안 금식하며 뜨겁게 기도했다. 당시 담임 사모께서도 눈물로 애타게 기도해 주셨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둘째가 스스로 변을 보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언제 중병을 앓았느냐는 듯 계속 변을 잘 보았고 의사들은 의학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면서 무척 신기해했다. 우리 부부는 하나님이 일하심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해 영광을 올려 드렸다.


하나님 은혜로 태어난 둘째는 뇌성마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평생 누워서 도움의 손길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우리 부부는 “하나님, 우리 아이가 걸을 수만 있게 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번에도 주님이 응답하시어 세 차례 수술을 거쳐 무사히 걷도록 하셨고, 둘째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며 학교생활도 잘해 나가고 있다. 둘째 아들 이름은 찬송이다. 감사하게도 아이는 이름처럼 찬양을 참 좋아하고 항상 찬양을 듣는다. 피아노에 관심이 많고 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돌이켜보면 아내가 참 고맙다. 매일 기도하는 아내를 만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아내의 기도에 주님이 응답하시고 고난도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심에 감사드린다. 삶에 고난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있음을 간증한다.


올해는 하루에 2시간 기도하고, 매일 성경 말씀을 읽는 게 목표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더욱 기도하는 삶, 예수 안에 거하는 삶이 진정한 축복임을 느끼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기도생활을 회복하게 하소서!


| 이건수(28남전도회)


새해는 연세가족이 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아내의 기도와 격려 그리고 연세가족들의 섬김이 있었지만, 지난 몇 년간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니었을까.


항상 주님께 기도하곤 했다. ‘예배, 기도, 찬양, 충성, 전도하는 자리에 있게 해 달라’고, ‘걸쳐서라도 그 자리에 있게 해 달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바람도 말뿐이고, 내 믿음의 현주소는 행동하지 못하는 단계였음이 이번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바로 들켜 버렸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핑계 삼아 기도하지 못하던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머리로는 ‘세상 지배자인 마귀에게 먹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경고등이 수십 번도 더 깜빡였지만, 그때마다 기도로 이겨 내기보다는 생각만 하는 수준에서 유야무야 넘어간 듯하다. 요즘도 기도하려고 자리에 앉으면 주님께 집중하기보다 온갖 세상 생각이 머리를 뒤덮어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잡념과 세상 생각을 이겨 내야지’ 하면서도 이겨 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싫을 때도 많다. 마음 같지 않은 지지부진한 기도를 이어 오고 있어 답답하다.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새해’라는 복된 시간을 주셨다. 새해를 계기 삼아 마음을 새롭게 다잡도록 하신다. 우리 주님을 만나기 전 세상에서 온갖 죄를 지으며 주님이 싫어하실 일만 앞장서서 한 나를 주님께서 불러 주신 은혜 그리고 그 감사가 내 안에 있다. 내게 주신 예수 이름 붙들고, 2023년에는 기도를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다. 주여, 나를 기도하는 자로 고쳐 주소서!


영적생활 할 새해를 주시고. 기도할 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조정욱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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